숲속에서는 잠이 달다. 도시에서는 12시가 되어도 초저녁 느낌이지만 일찍 해가 지는 산속에서는 어쩐지 빨리 자야 될듯하여 캄캄한 밖을 내다보며 따뜻한 곳을 찾아서 몸을 눕혔다. 달콤한 잠은 행복을 준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새벽기도 알람이 울린다. 포도원 교회의 특새시간(특별새벽기도시간). 찬양단의 찬양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는데 이후로는 캄캄.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옆방에서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와 쫑숙이가 두런 두런 이야기 하는 소리. 일어나야 할 시간인가 부다. "몇시야?" "7시" "일찍 일어나네?" 좀더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온다. 잘만큼 잤나부다. 몸이 삐걱 삐걱 거리는데 억지로 일어서서 움직인다. 좀더 눕고 싶기는 하지만 누워 있을 분위기가 안된다. 쫑숙이가 샤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