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쯤 퇴근한 남편이 말했다. "큰집에 두째아들네 딸내미 결혼 한단다." "12월 3일 이라는데 토요일이네. 천안에서 한다는데 기차표를 미리 끊어야겠다." "몇살인데?" "30대 후반일텐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넹." 그날 천안에 올라가는 srt 2장을 끊고 내려오는 srt 2장을 끊었다. 그렇게 결혼식에 참석할 준비가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는 결혼식에 입고 갈 옷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 바지가 좋겠나? 이 바지는 어때?" "마의는 이거면 될까?" "넥타이는 이거 매면 되겠지?" "겉옷은 이거 입으면 너무 뚱쪄보일려나?" 관심없지만 착실하게 물어보니까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뭘 저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이 바지는 너무 더울 것 같은데? 이 바지는 추울 것 같애. 와이샤스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