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남편이 바빠서 하릴없이 집에서 빈둥 거리다가 늦게 집을 나섰다. 대신 점심을 집에서 거하게 차려 먹었다. 쫑숙이가 보내준 김치에 수육 그리고 사다놓은 야채로 나물을 만들고 겉저리도 만들고 햇김도 구웠다. 맨날 대충이로 먹다가 식탁에 가득 차려진 반찬을 보고 바쁘게 일하던 남편이 나와서 보고는 깜놀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음식을 먹고 마음, 감정, 의지, 영혼, 육신을 건강하게 하옵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세포하나 하나마다, 기관 기관마다 튼튼하게 하옵소서. ~ ~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어머님 김장 이야기를 꺼냈다. "예전에 우리 엄마가 김장 담글 때 김장에다가 돼지고기도 넣고 갈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