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육아에 전념하느라 전화도 잘 안하던 친구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너무 더워서 밖에 안나가다가 어쩔 수 없이 나갈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좀 나가봐야지 하면서 나가서 아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놀고 있었다. 심심해서 주리를 틀고 있을 때에는 전화를 안하더니 딱 그때 전화를 했다. "좀 있다가 내가 할께." 얼마전에 이사나간 원룸을 대충 둘러보고 전화를 했다. "응 ~ 휴가래서 ~ 내일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 약속을 잡는데 지명이 생각이 안나서 어렵다. "중간에서 만나요. 태화강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월례 다음에 나오는 역이 어디지? 좌천? 말고 신도시." "기장역?" "기장역 말고 새로 생긴 신도시인데 바닷가 옆이고 그 안쪽으로 아파트 많은 곳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