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올리기 전부터 도로가 차로 막혀 버렸다. 보통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가 3시간을 길위에서 서성 서성 멀미때문에 휴게소로 들어갔다. 문막휴계소. 아주 큰 휴게소는 아니지만 작은 휴게소도 아닌데 주차장에 들어가는 차부터 줄을 서서 들어가야 했다. 식당에는 이런 팻말이 붙어 있다. "자리를 잡으신 다음에 주문을 하세요." 식판을 받고 앉을 자리가 없어 서 있어야하는 상황이 생길까봐 미리 경고하는 문구. 서울 사람들은 휴가도 북적 북적. 생각해보면 잠자리도 좁은 곳에서 비비적 비비적 일어나서 출근할 때도 뽁짝 뽁짝. 점심 먹을 때도 줄서서 나란히 나란히. 집에 올 때도 머리속부터 복잡 복잡. 휴가라는 것은 원래 편안히 쉬다. 모든 일을 쉬고 편안한 몸과 고요한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