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 벽에 글이 다 바뀌어 있다. 지난번에 볼 때에는 글이 끼워져 있지 않았었다. 지하철에 처음 들어 섰을 때에는 영숙이 포함 3사람이 있었다. 방금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다 훝어 싣고 떠났기 때문이다. 벽에 붙어 있는 글을 읽는 동안 사람들이 들어와서 지하철 문이 열리는 곳마다 2줄로 줄이 생기기 시작한다. 줄에 서있지 않은 사람들은 영숙이처럼 벤치에 앉아 폰으로 무언가를 써서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에게 보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전파는 어딘가로 정해진 룰을 따라 보내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지하철이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이 적었었는데 이제는 모든 일상생활들 이 제자리를 찾아 간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운데로 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