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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세아의 사랑과 바람

1. 바람의 의미

by 영숙이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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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의 의미>   

 

 바람의 사전적 의미는

바람 <1>

 

명사(구글)

 

 1. 기압의 차에 의해 지구 표면에 생기는 공기의 흐름. 

                                                                         "강바람"

 2. 선풍기·부채 등과 같은 인공적 기구에 의해 일어나는 공기의 흐름.

                                                                          "선풍기 바람은 오래 쐬면 머리가 아프다"
 
 
 

<바람 2>

 

그외에 나온 내용(나무위키)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을 말한다.

바람은 마주 맞으면 역풍이지만 뒤로 돌아서서 맞으면 순풍이 된다.   

 

 동서남북 방향에 따른 바람으로 동풍(샛바람), 남풍(마파람), 서풍(하늬바람), 북풍(높바람)   

 

 

 순 우리말 표현으로 실바람, 남실바람,산들바람,건들바람,흔들바람,된바람,센바람,큰바람,큰센바람,노대바람,왕바람,싹쓸바람,하늬바람,심마바람,봄바람,샛바람,곧은바람,섯갈바람,화을바람,둘울이,고등하누

 

 또한 일상생활에서 부는 바람들에 실바람,소소리 바람, 호아소바람,피죽바람등의 수많은 용어들이 있지만 지금은 잘 쓰지 않는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바람도 있다.

 이름하여 빌딩풍, 도심지에 빌딩이 있을 경우 바람의 결이 갈라지면서 국소적인 돌풍을 형성할 수 있다.  등등

 

 

 바람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기의 흐름이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또 바람이 부는지, 어떤지 사람들이 일상생활 하면서 산소에 별 신경 안쓰는 것처럼 바람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해도 집에 들어섰을 때 환기를 한 집과 안한 집은 큰 차이가 난다.

 

  오랫동안 환기를 안하고 공기가 고여있는 집은 공기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

  그만큼 환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집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되면 환기를 시키지 않게 되어 1년이 안되어서 집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지은지 1년이 안된 40평대의 넓은 집에 들어섰는데 거실에서 보는 뷰도 멋지고 가구도 좋았지만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유는 공기의 흐름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없었다.

 

 공기가 빠져나가는 길을 차단하여서 갑갑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바람은 중요하다.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 .

 

 

 

 세아에게는 바람의 의미가 무엇일까?

 

 지금부터 세아에게 부는 바람의 의미를 찾아가 볼 예정이다.

 

 

 

 세아는 늘씬한 키에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어느 곳에 가든지 눈에 띄는 사람이다.

 

 세아를 향한 남의 이목을 불편해 하거나 힘들어 하기보다는 오히려 즐기는 편이다.

 

 

 세아의 할머니가 21살 때 세아의 엄마를 낳았고 세아의 엄마가 22살 때 세아를 낳았기 때문에 세아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43살이라는 한창 젊은 나이였다.

 

 세아의 엄마는 21살에 낳았기 때문에 아직 어린 나이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에 비해 세아 아빠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비올라를 전공한 세아 엄마는 세아를 낳고 2년 후에 세아 아빠와 이혼한 다음 레슨과 시향과 독주회와 연습으로 항상 바빠서 세아를 알뜰살뜰 살펴주고 키울 수가 없었다.

 

 그런 세아 엄마를 대신해서 세아를 키워주신 분은 세아 할머니이시다.

 

 세아 할머니도 평범하게 사신 분은 아니셨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셨지만 세아를 항상 귀여워하고 이뻐하면서 잘 키워 주셨다.

 

 

 세아가 20살이 될 무렵.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 모델에 발탁되었던 세아는 엄마를 닮아서 180 가까이 되는 키에 아빠를 닮은 커다란 눈 그리고 아기자기한 이목으로 어디를 가던지 눈에 띄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다.

 

 누구든지 세아를 보는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칭찬을 했고 세아와 대화를 나누게 되면 담박에 빠져들게 하였다. 

 

 의상 모델 사진을 찍다가 영화 감독에게 눈에 띄여서 영화를 찍게 되었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세아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때문에 지금의 남편인 호세의 눈에 띄였다.

 

 호세는 자수성가를 하여서 대단한 재산을 이루었고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능력도 대단한 사람이었지만 결혼에 뜻이 없다가 40의 나이에 세아를 만나게 된 이후 생각을 바꾸어 결혼을 할 생각을 하였다. 

 

 호세의 끈질긴 구애에 세아는 그의 재력에 이끌리어 결국 결혼을 하였다.

 

 아주 화려한 결혼식이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결혼식을 치르고 대궐같은 신혼집으로 들어갔다.

 

 일하는 사람도 많았고 모든 일을 일하는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해주고 세아는 호세가 말하는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서 호세가 가자는 곳에 따라가 주면 된다.

 

 호세는 아직 나이가 어린 세아가 심심해 하고 영화를 찍는다거나 다른 데 신경을 쓸까 싶어서 모든 일에 세아를 데리고 다녔다.

 

 

 처음에는 그렇게 함께 다니는게 재미도 있었고 호세가 세아를 이뻐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궐같은 집이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하였다.

 

 세아에게 호세의 집은 공기가 흐르지 않는 무풍지대 같은 곳이었다.

 

 

 할일도 없고, 해야할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영화를 찍지도 못하게 하고 혼자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한다.

 

 세아가 전공한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싶지만 호세는 바이올린 소리를 싫어하였다.

 

 처음에는 호세에게 맞추어 주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러다가 점점 집안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고, 바람 한점 없는 것 같은 집안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세아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열정을 원했다.

 

 40살의 호세는 세아의 젊음을 통제하려고만 했지, 세아를 이해하지도 못했고 이해하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악세사리를 하고 호세를 따라 다니는 것도 싫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호세가 정치에 입문하고서 부터는 지역 국회의원 선거 유세에 매일 따라다니면서 도와야 하는게 너무 싫었다.

 

 세아는 숨이 막힐 것 같았고 인형처럼 호세를 따라 다니는 것도 진력이 났다.

 

 

 

 바람이 필요했다.

 

 세아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세아에게는 사랑은 정형화된 틀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불어와서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바람 같은 것이었다.

 

 호세처럼 세아를 활동을 못하게 하고 집안에서만 있게 하는 것은,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

 

 세아가 하고 싶어하는 활동을 밀어주고, 세아가 하는 일을 도와주고 늘 세아를 위하여 하늬바람처럼 불어오는 포근하고 따뜻한 바람 같은 것이었다.

 

 

 세아가 원하는 사랑은 그런 사랑이었다.

 

 호강에 겨워서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세아는 냇물을 따라 흘러 내려가는 물고기가 아니라 퍼드득 거리며 냇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살아있는 물고기이다.

 

 늘 바쁘고 할일이 많은 호세 곁에 그저 잠잠히 시간이 흘러가도록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물고기처럼 산다는 것은 세아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호세는 세아를 사랑한다면서 세아가 무엇을 하는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다. 심지어는 세아의 전화통화 내역까지 다 알아야 했고, 세아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야 했다.

 

 세아는 호세를 미워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었다.

 

 불어오는 바람결처럼 사랑을 따라 흘러가야 했다.

 

 세아는 어떻게 하면 호세의 곁을 떠나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시간은 흘렀다.

 

 시간이 흘러서 세아는 3명의 아들,딸을 낳았다.

 

 아이를 낳아서 인지 호세는 세아가 아이를 잘 돌보고 있음에 만족하고 처음 결혼 할 때처럼 세아의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하지 않았다.

 

 밖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세아의 나이 이제 27살.

 아직도 세아의 내면에는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삶에의 열망이 있었다.

 아이들이나 호세에게서도 채워지지 않는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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