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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그리고 아름다움

by 영숙이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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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그리고 아름다움> 

 

우리 동네에 벚꽃이 피었다.

벚꽃 놀이 같이 할 친구를 찾지 못했다.

슬프다.

 

새벽기도를 갔다.

새벽기도를 짧게 하고

낡은 차를 끌고

벚꽃을 만나러 갔다.

 

차안에서 만나는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몽글몽글 뽀도도독

막 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내 눈에서 욕심의 비닐이 한꺼플 떨어져 나간다.

내 마음에서 탐욕의 껍질이 한겹 벗겨진다.

행복과 안식의 강요에서 벗어난다.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누가 보던지 말던지

때가 되면 피어나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닮아 갈 수 있을까?

 

선행을 가장한 욕심에 끌려다니지 않는

진정한 선행을 베풀수 있을까?   

무심한 배려를 할 수 있을까?

 

인내로 짜여진 믿음

사랑으로 체워진 축복

멀리 있어 그리운 ~

 

작년에도 그 전에도 만났던 벚꽃나무

일일히 찾아 다니며 눈도장을 찍는다.

 

벚꽃 가지들이 자동차 통행을 방해한다고

짤막해져 있는데도 

끄덕없이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고 있다.

 

차량의 통행이 복잡해진다.

더 복잡해지기 전에 집으로 간다.

 

그 사이에 빠져버린 주차 공간에

다른 차들이 체워졌다.

주차공간을 찾아 도로를 헤매어도

충분히 좋았더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우리 동네에 피어 있는 벚꽃들을

찾아 다니는 아침은

충분히 아름다운 아침이다.

 

벚꽃이 있어서

그리고 벚꽃의 아름다움이 있어서

닮아갈 용기를,

 

하나님을 깨닫게 하는 벚꽃 그리고 아름다움.

채워지는 아름다움이 있어서

충분히 혼자서도 아름다운 아침이다.

 

벚꽃 그리고 아름다움이 곧 전국을 수놓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고 즐거워하고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행복해 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 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곧 풀풀 날리는 벚꽃잎들을

마주하게 될 힘이 생길 것이다.

눈과 마음에 덕지덕지 덮혀있는

못된 심성들을 털어낼 힘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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