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관련/경제관련

미래를 '운'에 맡긴 젊은이들

by 영숙이 2022. 5. 20.
728x90
반응형

 

 

 

<코인, 도박, 로또... 미래를 '운'에 맡긴 젊은이들>

                                                                       출처 : 헬스조선(22.05.19)

 

 

스티커·인형부터 주식 종목 선정까지... '무작위 선택'의 광풍

중요한 선택을 운에 맡기는 사람이 늘었다. 관련 상품이 늘어나는 등 사회도 변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슬며시 우리 일상에 파고든 ‘관행’이 있다.

 바로 추첨, 확률형, 로또, 랜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무작위 선택 방식.

 

 최근 10년 새 랜덤 박스, 확률형 아이템 등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소셜미디어(SNS)와 뉴스 포털 등 정보를 공유할 때도 무작위 알고리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살 집을 마련할 때조차 우리는 내가 걸리길 간절히 빌며, 랜덤 기계를 돌릴 주택공사에 등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저 운으로만 작게는 포켓몬 빵 띠부띠부 씰부터, 크게는 집과 천금(코인)까지 얻을 수 있다.

 

 왜 우리는 무작위 선택 방식에 이렇게까지 열광할까?

 

 이래도 괜찮은 걸까?

 

 

◇일상 파고든 무작위 선택

 

 무작위 선택은 천천히 일상을 파고들었다.

 

 2016년 인형뽑기방이 전국적으로 흥행했고, 2018년부터 코인 인기가 급증했다.

 

 점점 무작위 선택이 적용되는 분야가 다양해졌다.

 

 온라인 게임, 인스타·유튜브 등 알고리즘, 청약 등 다양한 곳에 이 방식이 스며들었다.

 

 물론 무작위 선택은 오래전부터 자주 사용된 마케팅 기법이지만, 전 국민이 주목할 만큼 영향력이 크진 않았다.

 

 열광하는 사람이 늘면서 영향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

 

 실제로 띠뿌띠뿌 씰을 넣은 포켓몬 빵은 사람들을 새벽녘 편의점 앞에 줄 세웠다.

 

 도박에 빠진 사람도 많아졌다.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도박을 경험한 성인 20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도박 중독 유병률이 2020년 2018년보다 1.8%p 높아졌고, 도박 행동 경험률은 약 10% 가까이 증가했다.

 

 주식은 아예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경향만 보고 뛰어드는 주식 중독 인구가 늘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는 주식 중독으로 상담을 한 횟수가 2019년에 비해 2020년 64%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작위 선택 방식의 대표 주자, 로또도 성황이다.

 

 통계청은 월평균 복권 구입 비용이 2021년 동안 2019년(1~3분기 기준)보다 3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중독 비율이 높다.

 

 전체 온라인 불법도박자의 78%가 20~30대고, 20대 가구주의 월평균 복권 구입 비용은 313.8% 급증했다.

 

 

◇성공하기 힘든 시대, 내 옆 사람은 로또 맞았다?

 

 왜 이렇게까지 무작위 선택에 열광하는 걸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취업도 안 되고, 집값도 오르는 등 희망이 없는 불황 시대에는 불확실성에 기대는 상품이 인기가 많다"

 

 며

 

 "포켓몬 빵 등 작은 것은 큰 투자 없이 작은 만족감을 누리기 위해, 코인 등 큰 투자는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고 싶은 욕구가 커져 인기가 많아진다"

 

 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가 어려울 때 도박 요소가 있는 무작위 선택 방식이 도입된 상품의 인기가 올라간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였던 2008년에도 복권이나 스크래치 카드 구매 등 도박 행위가 늘었다.

 

 노력해도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운으로,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곽금주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는 투기 심리에 더 빠지기 쉽다"

 

 며

 

 "압축 경제 성장 등으로 실제로 내 옆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되는 걸 봤기 때문에, 유행처럼 번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20~30대 젊은이들은 특히 취약한 세대다.

 

 사회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어본 적 없어 박탈감과 무력감이 큰데다, 코인 등으로 큰돈을 번 사례가 주변에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작위 선택 방식은 모두 같은 상황에서 같은 기회를 얻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개인도 사회도 병들어 가

 

 전문가들은 절대 좋은 변화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곽금주 교수는

 

 "적은 노력으로 큰 결과를 얻는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면 투기 심리가 커져 중독된다"

 

 며

 

 "개인의 병이기도 하지만, 사회도 병들어간다"

 

 고 말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안에 중독과 관련된 정신 건강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고 말했다.

 

 개인의 뇌도 변화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인간은 예상하지 못한 것에 큰 쾌락과 기쁨을 느낀다"

 

 며 

 

 "불황 등으로 우울해서 이런 쾌락과 기쁨을 느끼기 위해 무작위 선택 상품에 빠진다면 뇌내 기능이 저하돼 다른 것엔 즐거움을 잘 못 느끼게 되는 무쾌감증이 유발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점점 강력한 자극에 집중하게 돼, 일상생활 유지가 안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특히 이런 뇌 손상은 10~20대 뇌가 다 성숙하지 못했을 때 더 크게 입기 쉽다.

 

 곽금주 교수는

 

 "기회의 창이 많아지고,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

 

 며

 

 "예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고 말했다.

 

 

 

◐ 영숙이는 장기저축투자를 선호 했었다.

 

  공제회에서 운영하는 장기 몫돈 저축(퇴직 전에는 찾을 수 없음), 13년짜리 적금, 심지어는 농협에서 드는 9700원짜리 11년짜리 보험을 든 적이 있다.

 

 보험으로는 약하지만 11년 만기되면 130만원을 탈 수 있었다.

 9700원은 신경 안쓰이는 금액이지만 130만원은 제법 큰 돈이라서 만기될때까지 그대로 두었다.

 

 찾으러 갔을 때

 

 "정말 만기되어서 찾으러 왔어? "

 

 창구직원이 결재 해달라고 했더니 뒤에 앉은 결재자가 이렇게 되물었었다.

 

 

 물론 영숙이도 5억씩 대출해서 투자를 했었지만 이모든 원동력은 장기 저축이었다.

 

 "장기계획은 반드시 이긴다."

 

 대출과 동시에 장기 저축을 들면 대출을 갚아 나가면서 어느 순간 저축액이 대출을 갚을만큼 커지는 것이다.

 

 금액보다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은행에 들려서 장기저축을 들려고 했더니 상품이 없었다.

 

 대부분이 1년에서 길어야 3년짜리였다.

 

 그만큼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자가 얼마 안되는 것도 큰 원인이다.

 

 

 요즘은 농협에서 하는 

 

 "올원 5늘도 적금"

 

 을 들고 있다.

 

 최고 연 금리(세전) 2.10%이지만 돈이란게 있으면 쓰게 되어 있다.

 

 쓰지 않으려면 쓰면서도 동시에 저축을 할 수 밖에 없다.

 

 저축을 하면 돈은 썼는데도 항상 여유가 남아 있게 된다.

 

 

 

 물론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상관없지만 영숙이처럼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손에 쥐는 것보다 나가는 게 더 많은 경우에는 유리한 방법이다.

 

 아가씨 때에는 무조건 친정 어머니에게 드렸고 결혼해서는 친정에 30만원 시댁에 70만원을 드렸다.

 추석, 구정, 어버이 날, 생일 등등 추가 되는 비용도 생활비만큼 나갔다.

 이래 저래 여유가 없어서 장기 저축밖에 답이 없었다. . 

 소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는게 답이다.

 

 

 "올원 5늘도 적금"의 장점은 1000원부터 ~ 30000원까지니까 자기도 모르게 꾸준히 저축을 하는 것이다.

 단점은 이율이 낮다 보니 자주 해약하여 혹시나 이율이 더 높을까하는 투자 상품으로 돌리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코인, 로또, 도박 성향이 있는 것은 우려스럽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지금도 우직하게 저축하며 생활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베이비 붐 세대 중에도 몇%는 그럴지 몰라도 많은 어른들이 여전히 성실히 저축하며 투자에 관심없이 사는 분들이 더 많다.

 

 사회란 이런 우직한 분들이 바탕을 이루고 그리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이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부자는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될 수 있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정주영씨나 이병철씨는 하늘이 낸 큰 부자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