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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거절이 어려운 당신에게

by 영숙이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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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거절이 어려운 당신에게>

                                                               출처 : 동아사이언스(18.08.05)

 

 무리한 부탁인 게 뻔하고 이 부탁을 들어줬을 때 나의 웰빙이 크게 저하될 것이 뻔함에도 No라고 말하지 못해서 부탁을 들어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단지 완장을 찼을 뿐인 실험자가 전기 고문을 하라고 했다고 해서 약 70%의 사람들이 타인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수준까지 고문했다는 밀그램의 실험처럼 때로는 부탁이 부당하고 잘못된 것일 때에도 우리는 쉽게

 

 ‘노!’

 

 라고 하지 못한다. 

 

GIB 제공
 

 ‘권력자’

 가 있어서 복종해야 하는 상황에는 어느 정도 그럴 수 있을 거 같지만, 뚜렷한 권력 관계가 없고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No라고 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연구가 있었다(Bohns et al., 2014). 


 캐나다 University of Waterloo의 심리학자 Vanessa Bohns와 동료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뭔가에 대해 설명하고 설명을 들은 사람으로부터 설명 했음을 확인하는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설명을 하기가 싫으니 그냥

 

 ‘설명을 들었다’

 

 고(실제로는 듣지 않았지만) 사인을 좀 해달라고 하는 상황이었다.

 몇 명이나 이러한 요청에 응했을까?


 총 세 명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사람들은 세 명의 사인을 받으려면 적어도 열 명에게 부탁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4-5명 중 세 명이 요구에 응했다. 


 이번에는 심심해서 장난이 치고 싶어서 그런데 도서관 책에 낙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몇 명이나 이에 응했을까?

 10%도 안 될 거 같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4-5명 중 세 명이 요구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도서관 책이잖아. 이러면 안 돼!”,

 “나중에 문제 생기면 어떡하려고”

 

 라고 난처해 하면서도 책에 낙서를 끄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GIB 제공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사람’

 

 이 되고자 하는 욕구, 서로 다른 사회적 상황에 알아서 기는

 

 ‘원만한 사람’,

 

 모나거나 까칠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 나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싫어하게 만들지는 않은지 열심히 탐색하는

 

 자기 검열과 눈치보기

 

 등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서 자연스럽게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타인의 영향과 부탁에 약한 본성을 지녔지만 위 실험의 예에서처럼 이를 잘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각종 요구 또는 부탁이 가진 힘과 거절의 어려움을 얕보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르게 얘기하면 별 거 아닌 나의 코멘트, 평가, 부탁 등등이 타인에게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무리하거나 잘못된 요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영향력을 가질 것인가>


 한편, Adam Galinsky(Galinsky & Schweitzer, 2015)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권력’

 

 이 약한 사람들은 권력이 강한 사람들에 비해 무리한 부탁 등을 거절하고 자기 주장을 펼치기 쉽지 않다.

 사회적으로 허용된 자기 주장의 범위나 자기 주장의 결과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GIB 제공
 

또한 Galinsky에 의하면 권력이 약한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무시당하고, 내세우면 미움받는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

 즉 권력이 약한 사람들은 영향력도 작거니와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쉽지 않다.

 여성의 경우 역시 조직에서 의견을 내세우지 않으면 무시당하고 그렇다고 의견을 내세우면 독하다거나 주제 넘는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약자가 비교적 큰 부작용 없이 쉽게 자신의 주관을 밀어붙일 수 있을 때가 있었는데 바로

 

 ‘동료’

 

 를 위해 이야기할 때,

 

 ‘전문 지식’

 

 이 있을 때, 또 해당 분야에

 

 ‘열정’

 

 을 가지고 있었을 때였다고 한다. 


즉 스스로를 위해 나서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힘들어하는 동료를 위해 나서는 것은 비교적 해볼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내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다면, 그 지식으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 비교적 쉬워진다는 것이다. 

 열정 또한 해당 분야를 그 사람의 전문영역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약 어느 영역에서 너무 주관 없이 휘둘리고만 있다면, 함께 싸워 나갈 동료를 찾아보자.   가능하다면 전문지식과 열정도 활용해보도록 하자. 

 

 

<거절은 언제나 아프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2022.06.0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거절은 언제나 아프다.

 특히 사회적 동물로 태어난 인간들의 경우 실험실 상에서 약 2분만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되어도 자존감이 뚝 떨어지고 행복감과 삶의 의미감 마저 떨어지는 등 사람으로부터 거절되는 경험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아픈 경험 중 하나이다.

 

 그러서 그런지 사람 사이에서 겪는 슬픔과 좌절들에 대해

 

 “상처 받았다”, “아프다”

 

 같은 표현들을 흔히 쓰곤 한다. 

 

 이렇게 형태도 없는 거절이 아픈 이유는 우리 인간에게 있어 사랑과 인정은 행복과 건강에 있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뼛속 깊이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있어 사랑과 인정의 수급이 불안정할지도 모른다는 신호들(사람들의 차가운 반응, 거절 등)은 마치 식량이 부족할 때와 같은 두려움, 또 배고픔과 같은 직접적인 고통을 불러오고 마는 것이다.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배고픔을 겪는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사랑과 인정에 대한 목마름 또한 익숙해지기 어려운 고통이다

 

 특히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겨서 잘 하고 싶은 일처럼, 나의 가치를 전부 걸고 있는 영역에서 거절당하고 무시하당하는 경험은 뼈아프다.

 

 예컨대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퍼포먼스를 보인 후 심사원으로부터 가차없는 비판을 들으면 보는 사람도 마음이 차갑게 식듯이, 대놓고 너는 별로 가치 없는 인간이라는 듯한 평가를 받으면 무너지기 십상이다.

 

 자신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 뿐 아니라 실험실 상에서 시켜서 하는 아무 의미도 없는 가짜 테스트에서도

 

 “네가 무능해 보여서 다른 참가자들이 너와 함께 과제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는 피드백을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너지고 만다. 

 

 이렇게 타인으로부터의 차가운 평가란 언제나 무섭기 마련이다.

 

 우리의 사회적 가치와 자존감은 상당부분 타인의 평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중요한만큼 좋은 평가를 받을 기회를 망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늘 과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평가에 대한 과한 두려움이 새로운 도전을 막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은 경험들이 다들 한 두 가지 씩은 있을 것이다.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노래 교실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 발레를 배워보고 싶지만 너무 못할까봐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지인 등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가상의 거절'

 

 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꼼짝 못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연구자들의 경우 자신이 온 열정을 바쳐 한 연구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논문으로 내보이면서 평가받는 일이 일상이다.

 

 지인 한 명은 학계에 있으면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학생은 과제를 내주기 때문에 싫어하고 다른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비판하느라 바쁘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미움 받는 것이 일상이라고 했다. 

 

 학계에 오래 계셨던 선생님께 이렇게 거절이나 비판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가능한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질문한 적이 있다.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정적 평가에 덜 흔들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선 점점 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다른 학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영향력을 덜 발휘하게 되고 늘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덜해진다고 했다.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권력이란, 이렇게 타인의 평가에 ‘덜’ 영향 받을 수 있는 힘이다.

 

 '지위가 올라가는 것=평가 받지 않을 힘=권력'

 

 인 셈이다.

 

 또한 무엇보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평가가 진짜 중요한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예컨대 중요한 심사를 받는 순간에는 평가가 중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순간, 예컨대 앞으로 볼 일 없는 사람이 안 좋은 얘기를 한 마디 했다고 하루 종일 기분이 나쁜 일은 덜 일어난다고 했다.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결국 눈 앞의 상대방이 나를 좋게 봐줬으면, 내 가치를 높게 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바람과 기대를 조금 내려놓고 정말 중요한 순간에만 노력하는 습관을 터득하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면 생각보다 어떤 사람의 평가가 내 삶을 뒤흔들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상황은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흔한 쪽팔림들은 사실 내게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그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미래가 바뀌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정말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하는 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평가의 상황이 그렇게 많지 않다면 늘상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할 필요 또한 없는 것이다.

 

 어쩌면 두려움도 그냥 나의 습관일 뿐일지도 모른다.

 

 가상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몸이 굳어 올 때, 이것이 진짜 두려워해야 할 상황인지 아니면 별 중요치 않은 상황인지 자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불필요한 두려움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필자소개

박진영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를 알기 쉽고 공감 가도록 풀어낸 책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지뇽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듀크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 초등학교의 공부가 중요할까?

 물론 기초학력이라든지, 꼭 배워야 할 것을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때  "너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 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공부잘하는 학생으로 칭찬 받는것은 평생 "나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영숙이도 초등학교 때 언제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평생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언제나 공부 잘하던 학생이었던 영숙이가 어느날 친정에 가서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찾아보니 성적표에 수보다는 미가 더 많았다.

 

 어떻게 해서 공부 잘하는 학생을로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을까???

 

 거절???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은 칼같이 거절했던 거 같다.

 

 인생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중 하나가 "절제" 라고 한다.

 

 "절제"

 

 해서는 안될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일을 하는 것이 "절제"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기도 하고 해야 할일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삶에 있어 절제를 위해

 

 "지혜,  명철, 긴안목,  분별력"

 

 이 정말 중요하다.

 

 한사람의 결정이 가족이 선택하고 나아갈 길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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