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칼럼/국내여행

대전역이닷

by 영숙이 2022. 7. 20.
728x90
반응형

<대전역이닷>


대전역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궁화기차 5호칸에서 4호칸으로 옮겨 덜컹거리며 글을 쓰다가 내리니 무궁화 앞칸에서 내리는지 사람들이 잔뜩 몰려 나왔다.

대전역사에는 군데 군데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그래.
대전은 도시구나.

영동역에서 구내를 혼자 차지하고 글을 썼는데 여기는 잔뜩 있네.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택시 타는 곳으로 몰려 간다.

지하철로 가는데 술취한 취객이 포장마차 주모 할머니를 손으로 때린다.
욕을 하면서.

왜 저럴까?
왜 저러면서 살까?

바라보다가 속으로 기도를 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잠잠할 지어다."

지하철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사람도 없다.

인터넷으로 찾았다.

대전 지하철은 몇시까지 운행하나요?

11시 42분까지 라고 써 있었다.

지금 11시 42분인데 종점에서 오는 시간이 있을 테니까.

젊은이 한사람이 지나가길레 졸졸 따라갔더니 밖으로 나가는 길로 간다.

지하철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지하철 타는 곳을 따라간다.

갑자기 일단의 젊은이들이 몰려 들더니 재빨리 달린다.

"아하, 마지막 지하철이구나."

영숙이도 재빨리 움직였다.

모두들 교통카드를 재빨리 끊고 지나간다.

영숙이도 경로 받을 생각안하고 카드를 꺼내 재빨리 결재하고 통과했다.

다행이다.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라서.

교통카드 안되는 줄 알고 따로 발급받아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때만 쓰다가 어느날 쓰고 있는 신용카드가 교통카드도 된다는 걸 알고 교통카드로 쓰던 카드는 장롱 속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지하철이 도착해서 방향을 다시 확인한다음 올라탔다.

탄 다음에도 안심이 안되어 내려야 할 역을 확인하고 폰으로 글을 계속 썼다

얼마 못썼는데 내려야 할 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니 여성 역무원 한분이 사람이 없다는 수신호를 보내자 지하철이 움직인다.

그동안 영숙이가 내리던 역에는 그런 역무원이 없었는데 아마도 사고가 있었는지 사람이 배치되어  타는 사람이 없다는 수신호를 보낸다.

태평동으로 가는 오룡역에서 내려 익숙한 길로 갔다.

좀더 빠른 지름길을 엄마가 알려 줬지만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름길로 가다가 30분을 더 헤맨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도로 변을 따라가면서 보니까 예전에 보이던 여인숙 건물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신식 건물이 들어섰다.

아직도 임대나 빈 가게가 많았지만 대도로변이 눈에 안보이게 조금씩 변하고 있다.

대도로변에 건물값도 싸니까 사서 리모델링해서 가지고 있다가 건물값이 오르면 파는 모양.

  큰길을 건너려니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도시의 불빛은 오래도록 켜져 있다.

도시의 대도로변에는 차들이 언제까지 많이 다닌다.

지금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신호등 앞에 차들이 많다.

길을 건너서 작은 도로를 건너려고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물었다.

"태평시장 가려면 이리 가야하나요>"
"아니요. 다음 블럭에서 가야해요."
"아네. 이렇게 길을 들여다보면 시장이 보이던데."

속으로

'아가씨는  밤늦게 어디 있다가  지금 가나요?'

하고 묻고 싶었지만 참는다.

개인사니까.

술취한 남자 한명이 비틀거리면 맞은편에서 온다.

본능적으로 둘다 길 한옆으로 피한다.

"여기 이 거리가 눈에 안띄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네."
"건물가격이 싼가봐요"
"저 소방서 앞에 있는 길로 가면 태평 시장이예요."
"아, 네. 들여다보면 보이는데 항상 헷갈려요."
"맞네요. 시장이네요. 잘가요. 조심하구요."

밝게 웃는 아가씨와 헤어지고 시장  가운데를 통과한다.

낯익은 시장.

수제 구두 마지막 정리.
가게 정리합니다.
  
'내일 와볼까? 건질게 있을까?'

혼자 머리 속으로 궁리하며 엄마가 사시는 태평아파트로 들어선다.

오늘은 정말 많이 달렸다.

피곤하도록 많이 달려서 내일은 예배 드리는 시간까지 자다가 예배 드리러 가야겠다.

무사한 귀가 감사합니다

영동역에서 마지막 기차를 타고

대전 지하철에서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아까 보니까 잘생긴 젊은이가 지하철로 내려가는데 운행시간이 지났는데 가는구나 하면서 시간을 확인 했었다.

  오늘 영숙이는 마지막 기차에 마지막 지하철을 잘 붙잡은거 같다

쓰고 싶은 글도 실컷 쓰고 배도 많이 부르고 ~

배고프지 않고 하고 싶은거 하고 있으면 되는 거지.

인생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다되는 것도 아니고

욕심껏 다 채운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영동에서는 기차를 타야한다.

영동역에서 옥천을 지나 대전역까지 딱 33분 걸렸다.

영동 투어 정리하면

먼저 포도나무 터널을 지나서 용두공원으로 올라간다.(용두산 공원이 있어서 용두공원으로 했는가 본데 용두봉공원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이름이 무엇인들 상관있으랴. 실물이 좋으면 됐지.)

용두공원에서 영동 시내를 내려다 본다.

이것 저것 용두공원을 둘러 보고 다시 내려와 와인터널을 간다.

와인 박물관이 있다고 영동역 관광안내원이 말해 주었었다.

영동 사람들도 잘 모르는 모양.
아까 물어보니 그런데 없다고 어떤 아저씨가 대답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둘레길도 있고 하천을 따라서 걸어도 좋고

식당은 대풍식당으로

기차는 영동역에서 9시16분 기차를 타면 좋다.

이제 엄마 옆에서 잠자리로  ~ 고고싱. .

 

728x90
반응형

'여행 칼럼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은 너무 아름다워요.  (0) 2022.10.14
부산왔어요.(동래역)  (0) 2022.08.06
영동역에서  (0) 2022.07.19
기차를 놓치다. (영동역)  (0) 2022.07.18
물은 다 어디로 갔을까?(영동)  (0) 202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