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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부산왔어요.(동래역)

by 영숙이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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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왔어요.(동래역)>


부산 동래에 일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

벌써 맘대로 사는거에 익숙해져서 어디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몇일전부터 신경이 쓰였다.

우선 날자를 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날자를 손꼽았다.

월, 화, 수, 목. 목요일에는 재활용 물품을 내 놓아야 한다.

수요일에는 사우나를 갖다오고 드뎌 페인트 칠하는 걸 마무리 하였다.

페인트 칠하느라 미리 한 도배 때문에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칠한 다음 테이프를 떼어 냈더니 일부 도배지껍질이 벗겨지고 댄조에는 페인트가 삐틀 빼틀

나름 도배지 보수 작업을 하였는데 그냥 도배하시는 분 불러서 다시 도배할까도 생각하고 내버려둘까도 생각했지만 이리저리 수리를 하였다.

그냥 도배하는 것보다 힘들다.

대충대충 대충이라는 벌레로 떼우고 마무리 하였다.

바닥청소를 깨끗이 한다음 장판을 지금 되어 있는 데코 타일 위에 깔려고 한다.

지난번 도배사분한테 소개받은 장판까시는 분이 비용을 너무 세게 받아가셔서 장판 도매상을 찾아가 맞춰보려고 한다.

전에 다니던 장판 도매집이 아직도 하고 있을런지 모르겠다.

일을 일찍 끝내고 저녁은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일하러 가면서 기분이 꿀꿀하여 던킨가서 던킨도너츠를 사갔었다.

지민이를 만난후 집에 데려다 줄때면 차를 대고 도너츠를 사주었었다. 덕분에 영숙이도 몇개 샀었던 던킨 도너츠.

지민이와 던킨 도너츠를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진다.
지민이도 던킨 도너츠를 보면 기분이 좋아질까?

지민이가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잘살았으면 좋겠다.
여러가지로 여유가 있는 잘사는 아이 ~
잘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던킨에 들어 갔는데 마스크를 안하고 들어갔다.
차에 두고 안챙겨 갔던 것이다.
도너츠를 고르는데 너무 많이 고르고 있다가 다 내려놓고 대신 도너츠 한개와 통에 땡글땡글 들어가 있는 도너츠를 한통 샀다.

영숙이한테는그 도너츠 한통이면 충분한데도 잊고서 자꾸만 이것 저것을 고르는 것이다.
기분이 꿀꿀할 때는 맛있는거 먹는게 최고다.

저녁으로 땡그란 도너츠 몇개와 콩나물국 한공기 그리고 견과류에 물 여러잔 마시다가 콩나물 국에 밥을 말아먹은 철희한테 도너츠를 한개 주니까 고개를 흔든다.
땡그란 도너츠를 눈앞에서 흔들어 대니까 결국 못참고 덥석 입안으로 ㅋㅋㅋ

일찍 잤다.
새벽기도도 생략했다.
나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은 도너츠 먹고 남은 콩나물 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나잇 & 데이란 영화에 홀려서 보다가 살짝 잠이 들었는데 부산 가야한다는 생각에 더 못자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재활용하고 버스타고 노포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탔다.

동래역.
처음에 2번 출구로 나와서 네이버 지도를 켰다.
한진타운까지 걸어서 10분.

가면서 오랜 지인인 혜경이한테 톡을 보내면서 걸었다

부산대역 앞 까페 도스에서 지금 티스토리를 쓰면서 친구 혜경이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디카페인 라떼 따뜻한거 마시고 있는데 일주일만에 마시니까 너무 맛있다.

보통 커피 마시면 밤새 잠을 못자고 힘들어져서 일주일에 많이 마시면 디카페인 2잔 정도로 마시고 있다..

아까 동래역앞에서 헤메던 생각이 난다.

2번 출구를 나가면 바리스타를 배우는 학원이 있었고 나름 유명한 커피 집이 있었는데

(예전 기억이라서 그렇게 기억했었는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곳은 온천장역에 모스 카페로 지금도 성업중이며 모스카페가 부산항 창고에다가 대형 카페를 차려서 엄청 성업중이라고 한다.)

일부러 울산에서 그 커피집을 몇번이나 왔었다.

철희가 동창회 하면 따라와서 모스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기도 했었다.

동래역 뒷편에는 롯데 캐슬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 있었다.

그 동래역 거리가 눈부시게 변화되어 멋진 거리뷰가 나온다.

예전의 약간 도시 근교같은 분위기는 없어졌다.

길을 가다가 구포 국수집이 나오길레 들어가서 잔치국수 따뜻한거 한그릇 시키고 톡을 마저 써서 보낸다음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니 한진타운이 16분 거리란다.

아까는 10분이라던데 그렇다면 거꾸로 보고 걸었던 거다

뜨끈한 국수를 땀을 흘리면서 먹고 나니 오히려 시원해졌다.

국수집을 나와서 다시 네이버 지도를 따라서 걸었다.

일단 동래역으로 다시 나가서 네이버 지도가 일러주는 대로 따라간다.

한참가다가 그늘에 앉아 다시 켜니 또 14분으로 시간이 늘어나 있다.

반대쪽으로 걸어가는거다.

아까 구포 국수 집으로 가면서 길가는 동래 지역에서 사실 것 같은 분들에게 한진타운이 어디냐고 3번이나 물었었는데 한사람은 여기 안산다며 쌀쌀하게 말하고 재빨리 지나가고 좀 나이드신 2분은 모르겠는데요 ~ 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했었다.

국수집에서 나오면서부터는 그냥 네이버 지도를 따라왔는데 2번이나 그늘에서 들여다보니 시간이 늘어나 있다.

다시 지나가는 현지인(동래 사실 것 같은 분들)들 2분에게 물었는데 역시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든다.

부산이 넓구나.

동래가 넓구나.

차를 타고 왔으면 네비를 찍고 곧바로 도착했을텐데

울산보다 부산이라고 엄청 크고 넓고 복잡하구나.

같은 동래에 사는데도 사람들이 한진타운이 어디인지 모르는구나.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자꾸 시간이 늘어나니까 그냥 택시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ㅋㅋㅋ 택시 타는 것도 만만치 않다.

택시를 잡아야 타는데 ~ ~ ~

택시 잡을만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다가 고개를 들어 동래역쪽 하늘을 바라보니 반대편 저쪽에 한진타운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신난다.

다시 천천히 걸어서 횡단보도 건너고 이름이 적힌 건물을 찾아갔다.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음료수를 사서 문이 열려있는 부동산에 들어갔다.

"근처에 볼일 있어서 왔다가 시세나 물어 보려고 들어왔어요. 시원한 음료수도 혼자 마시는 것 보다는 같이 마시고요."

이런 저런 시세와 주변 아파트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볼일을 보고 혜경이와 만날 곳으로 갔다.

동래역으로 가는데 소낙비가 내려 건물 아래에서 소낙비가 그칠 때를 기다렸다.

금새 비가 그쳤다.

날이 너무 더우니까 소나기가 왔다라 갔다리 하는 것 같다.

티스토리를 다 못썼는데 혜경이 도착.

대충 대충 비공개 저장하고 수다 삼매경.

"하하 호호"

오랜 친구 사이인지라 허물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에 혜경이 손자 사진을 보고 또보고 ~

가까이 살면 자주 만나서 한번씩 밥도 먹고 까페에서 수다도 떨고 하면 좋으련만 ~

5시가 되어 KFC에 가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고 아쉬운 BY BY ~

동래역 ~

진짜 넓고 크구나.

사람이 정말 많구나.

부산 ~

진짜 넓고 크구나.

사람이 정말 많구나.

서울이나 수도권가면 느낄수 있었던 딱 그런 분위기였다.

사람이 모이는 지역.

서울 특별시 다음으로 부산 직활시니까 당연하겠지만 영숙이는 그런 도시에서 달아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현재를 살아내려면 그런 도시에 적응해야 한다.

투자를 하려면 결국 그런 도시에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 도시에서 벗어나 한가, 여유, 슬로우 슬로우 템포로 살고 싶은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도 또한 어쩔 수 없다.

도시에 길들여져야 하면서도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요즘 유토피아(이상향)를 추구하면서도 디스토피아를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동래역만 다녀왔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다.

이럴때일수록 말씀을 붙잡아야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
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복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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