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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영동역에서

by 영숙이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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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역에서>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글쓰기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

다행이다.

이렇게 안하면 글을 못쓰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쿨쿨쿨 ~

9싱 22분에 도착해서 11시까지 억지 춘향이라도 글을 쓰게 되었다.

때로는 이런 강제스러움이 필요하다.

쓰는 것보다 안쓰는 것이 편하니까.
ㅋㅋㅋ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글쓰는게 좋다면서
게으른 성품은 어쩔 수 없나부다.

부지런히 글쓰는 사람이었다면 벌써 글로 먹고 사는 훌륭한 글쟁이가 됐을지도 모를일이다.

영동역에는 일라이트란 광물이 있었다.

일라이트란 광물도 시간이 있으니까 들여다 보게 된다.

사진으로 자세히 찍어 놓았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

기차가 들어올거라고 아나운스 맨트가 뜬다.

재빨리 챙겨 넣고 기차를 탔다.

무궁화호.

언제 타봤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30대인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보영이랑 경민이랑 무작정 기차타고 대구로 놀러 갔었던 일.

하얀 로맨스 주인공 정렬이랑 경민이랑 정렬이 국문과 친구랑 4명이서 호남선 열차를 타고 목포로 해서 충무 그리고 배를 타고 부산까지 갔었던 일.

결혼 후에 서울 갔을 때인가? 아님 대전 갔을 때인가?
표를 못 끊어서 무궁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다가 부부싸움을 했었던 일.

그리고 무궁화호를 탄 일이 없다

울산을 왔다 갔다 기차를 탈때에는 KTX이전에는 새마을 기차를 탔었다.

3시간 걸렸는데 지금은 KTX기차는 1시간이면 대전에 도착한다.

무궁화 기차를 탈일이 없다.

기차는 지금 영숙이가 타고 있는 칸에는 4명.

아까 옆기차칸에는 6명?

옥천에 도착한다.
영동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후 봄소풍 가기전에 옥천 삼양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었다.

거기서 5학년까지 다니고 5학년 말에 군서면에 있는 군서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었다.

하얀 브라우스를 입은 읍내 소녀로.

군서초등학교 출신이다.

아까 이야기했던 중학교 입시에서 옥천여중에 2명만 합격했다.

지금 울산 방어진에 사는 복임이.

지금 옥천역 도착.

남자아이 하나가 팔을 흔들다가 몸도 같이 흔들고 궁둥이도 같이 흔드는데 귀엽다.

옥천역에 내려서 기차안에 있는 누군가와 작별하는가 보다.

아줌마 하나가 커다란 트렁크를 밀면서 우리 기차칸에서 옥천역에 내렸다.

캄캄한 얼굴
사연은?
아님 무감각한 얼굴?

옥천 여중에 복임이와 영숙이와 그리고 보결로 차영이라는 아이가 합격했다.

1반과 2반이 있었는뎅 복임이랑 같은 2반이었다.

복임이랑 차영이는 옥천여고에 진학하였다.

복임이 말로는 차영이가 고등학교때 장티푸스에 걸려 별이 되었다고 한다.

몸이 참 약했던 아이였다고 기억이 난다

그래도 장티푸스라니.
숯 갈은 거 먹으면 숯의 미세한 구멍으로 장티푸스 균이 흡수되어 숯가루가 배출되면서 치료가 된다했는데 안타깝다.

복임이 한테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었다.
아니, 깜짝 놀랐었다.
슬펐다.

기차가 대전으로 진입하는가 부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기차 창쪽으로 일인용 테이블과 좌석이 있어서 자판기를 브루투스로 연결하여 글을 계속 쓸수가 있어서 행복하다

벌써 마지막 역인 대전이란다.

내릴 준비.

국악이 흐른다.

마지막 역에 도착하면 항상 국악이 흐른다.

좋은거 같다.

내린다.

내리면서 옆자리에서 컴퓨터를 다루던 젊은이에게 묻는다.

"여기가 마지막 역인가요?"
"모르겠는데요? 저기있는저분한테 물으셔야 할거같은데요?"

넘큰소리로 대답해서 깜짝 놀랐다.
본인은 모르는 것 같다.
아마도 몇시간 동안 컴퓨터를 하면서 귀에 부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하철이 몇시까지 있지요?"
"몰라요. 저 여기 안살아요. 역무원한테 물어야 할텐데요."
"그냥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물어 본거예요."

맨트가 나온다.

"기차가 종착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승객 여러분 안녕히 가셔요"

내려서보니까 부산 <--->대전이라고 기차에 써있다.

부산에서 대전까지 왔다갔다하는 기차인가보다

지금은 물 대신에 광물을 만났다.

일라이트란 광물.

집에 가서 어떤 광물인지 찾아보고
또 사진으로 찍은 것도 올려 봐야겠다.

소득이 많다.

음악분수.

시(그림과 붓글씨도 있었지만 영숙이의 흥미가 없으니까 사진으로 찍어도 결국은 쓰지 않고 삭제)

일라이트 광물.

영동 포도와 포도주도 있다.

포도주 생산자가 영동에만 해도 20여곳?이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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