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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편지글 32

by 영숙이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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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o 사랑하는 오빠에게   

  안녕?... 오빠?... 나 현아야. 오빠는 잘 지내?

  나는 이제 시험 기간이라서 ...그런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야...

  사실 생각처럼 딱딱 되는건 아니지만... 시험공부를 하면서 지내는데... 시험기간의 압박과 엄마 때문에 그렇게 잘 지내지는 않아...ㄱㅡ... 그리고 오빠가 쓴 편지는 정말 잘 봤어... 근데 내 이야기는 없더라 ;; 약간 기대했는데... 다음에 꼭 넣어줘...♡

  엄마랑 아빠랑 나 중에서 ... 누구랑 이야기 많이 하는 것 같아?... 나지? 그렇지?... +ㅁ+... 나라고 믿을게. 엄마가 그러는데... 난 3등이래... 엄마, 아빠, 나... 해서 나 3등...=ㅁ=

  나중에 더 쓸게... 다음에 봐... 편지 써줄 수 있으면... 써줘.

                                      from 오빠의 동생 현아가... >ㅁ<ㄱㅋ

 

 

2.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낸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네가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인 아저씨가 됐구나!   

  네가 태어나면서 자라오는 순간순간이 모두의 기쁨이었고 자랑이며 하나님의 돌보심이었지.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잘 먹는다니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구나.

  솔로몬의 모든 영광보다 더 소중한 행명을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한단다.

  언제인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즐겨라!"라고 말했던 것처럼 오히려 지금의 기회를 인생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믿음의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새들과 함께 휴식하는 큰 사람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일날 예배는 드렸는지. 성경책은 언제 가져갈 수 있는지.

  오늘 우리 교회 설교 말씀은

    "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려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9) "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고 보호하심을 믿는 믿음을 강하게 갖고 마음을 담대히 하길 바란다.

  항상 언제 어디서든지 평안한 마음을 주시기를. 군 복무 무사히 마치길 지금도 날마다 열심히 기도한단다.

  엄마가 너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다만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지켜 주심과 은혜를 구하고 믿는 것뿐 사랑의 하나님이 항상 우리 아들을 보호 하심을 믿는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랑의 주님이 너와 우리 모두에게 항상 동행하심을 믿는단다.

  너도 늘 기도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주님! 오늘도 평안한 하루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밤도 평안한 잠을 주시옵소서.

  새 힘을 주시옵소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이나라 이 백성 들을 예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 아멘 -  울산에서 엄마가  2006. 4. 30  주일 밤에.

 

 

3. to. 군인 아저씨가 된 오빠에게.

 

  < ㅡ 으흐흐... 어때? 멋진 맨트가! >  >ㅁ< ㄱㅋ

  펑  ≥▲≤ 파이팅 후후 훗! 아 안~녕!이라고 안 할래...ㄱ-... 안녕! 오빠야! 

  엄마의 어명으로 쓰고 있어!

  헤에 ㅡ 엄마가 지금 전성기(?) 시대야! 후우...

  거기다 시험이라서 힘들기도 하고... 나는 마비노기에 푹... <- ;;; 미안-∨

  끄음 - ●▼● 에- 뭐하고 지내? 심심하지? 내가 나중에 보면 같이 놀도록 하자!

  헤에 ~ 흐흐 <-??? 사실 나도 심심해! 아아... 오빠가 그리워!

  헤에에 ~ 아빠랑 엄마랑 티격태격 싸울 때마다 내가 끼어서 힘들어. 아 ~ 힘들 때도 있어!

  요즘엔 너무 자주 티격태격해서 힘들어져! 흐흐... 사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말이야!

  오빠야! 파이팅!  히임 ~내.

  화이팅! 화이팅! 오빠야!! 힘내! 그리고! 다음에 봐 ~

                                                                            from. 현아가!!

 

 

4. 사랑하는 "아들"에게

 

  오늘은 비 오는 "주일" 이군. 예배드리고 또...

  이제 너의 밝은 목소리 들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어제는 하루 종일 현아 셤 공부시키느라 내가 공부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 그래도 감사함으로(현아가 열심히 해서)...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 이시니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 (시편 62 : 6)

  이것저것 필요할 것 같아서 보내 보는데 마음에 흡족할는지 모르겠구나. 초콜릿과 사탕은 전우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보낸다.

  뭘 보내야 될지 얼마큼 보내야 될지 잘 몰라서 ^-^ 

  그리고 내가 읽던 책인데 좋은 거 같아서 보내본다.

  항상 건강하고 또 기도하고 금방 금방 지나가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여호수아 1:7)"

  엄마 열심히 기도하는 거 알고 있지? 또 편지할게.   

                              안녕. 울산 엄마  " 좋은 거만 생각하기 " 

                               (물티슈는 닦는 일에? 손 먼지 등등 ) 2006. 6. 26일

 

 

5. 엄마에게.

 

  엄마 여기 너무 심심하다. 하루 종일 tv도 못 보고 컴퓨터도 못하니 심심해서 죽을 맛이다.

  웬만하면 편지도 안 썼을 건데 할 일이 정말 없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눕지도 못하고 걸어 다니니 정말 죽을 맛이다.

  눕게라도 해주면 잠이라도 잘 건데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걸어 나니니까 허리만 아프고 등도 아프다.

  지금 가장 궁금한 건 군대 가기 전에 산 주식이 올랐을까 떨어졌을까 진짜 궁금하다.

  여기 와서 보니까 이번 기수는 전부 현역이래.

  상근이나 따른 길로 빠질 것 가 타지는 않다.

  근데 들은 얘기로 전부 양산, 울산, 부산으로 간다니까 다행인 것 같아. 어쨌거나 울산에서 전부 가까우니까.

  자대 배치되면 tv도 볼 수 있고 훈련도 덜 받으니까 상당히 편할 것 같아.

  아마도 외박은 자대 배치받으면 할 수 있겠지만 휴가는 아마 100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아 근대 줄을 잘 못서서 두 번째에 섰더만 너무 앞에 선 것 같다. 1소대 2번이어서 왠만한건 처음이나 두번째에 하거나 해서 무지 피곤하다. 또 운 없게 3일 하는 거지만 분대장 하게 돼서 짜증 난다. 

  아직 1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2년 동안 이렇게 지낼 걸 생각하니 막막하다.

  훈련하는 것도 힘들지만 가만히 있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원래 편지 같은 거 안 쓰는데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엄마한테 편지 씀.

  내일 일요일 종교 행사해서 종교 행사 안 하면 안돼서 교회 함 가줘야겠다.

  아 나중에 또 써야겠다. 이만 줄임.

                                                2006년 4월 29일 아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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