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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해외여행

일본과 행복

by 영숙이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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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2. 8. 00:08

   

가장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최초의 해외여행(?)- 어쨌든 여권을 만들었으니까- 일본 관광을 다녀왔다.

 

  배 타고 가면서 하루.

  오면서 하루.

  일본에서 2박 하고

  그 옛날 코끼리 밥통 난리를 치던 그 코스로 오사카와 그 일대를 다녀왔다.

 

  가기전에 난무하는 루머에 따라 굶을까 봐 먹을 거 잔뜩 사들고 갔는데...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은 해외여행 축에 끼이지도 못해서인지 아니면 가이드의 설명대로 일본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인지는 모르지만 먹는 거 하나는 제대로 먹고 왔다고나 할까?

 

  사실 방학이라서 아침은 굶기를 밥먹듯(?) 수면으로 때웠는데 규칙적인 식사와 좋은 잠자리로 안 그래도 과체중이 더 과체중으로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 아닌 염려를 했다.
  어쨌거나 약간의 비용으로,

  도착하면서 또 가고 싶다는 말을 할만큼 대접을 잘 받았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워낙 불경기이다 보니 그냥 놀리느니 직원들 월급이라도 주려고 돌린다나?

  그래서 사실은 받아야 할 금액의 1/2로 다니는 여행이라고 했다.

  지금이 일본땅을 여행하는 적기라고 했다.

 

  ......

 

  일본 땅에는 우리 땅에 흔하디 흔한 십자가 만큼이나 신사가 많았다.

  이야기에서 또 만화에서 영화나 텔레비젼에서 많이 봤는데도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

  그렇게 귀신을 많이 섬기다니 ...

 

  가이드의 모든 설명 (불경기, 일본 내 사정, 등등)에도 불구하고 일본 백성들은 저 신사들 때문에도 절대로 행복하게 살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고 정말로 그네들의 사는 모습이 팍팍하게 느껴지고 행복과는 상관없이 그저 삶을 유지한다는 분위기가 피부로 스며 들어오는 것 같았다.

  물론 한그루의 나무 나무로 볼 때는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숲의 윤곽은 일본 백성들은 우상의 올무에 묶여서 헤어나지 못하고 사는 듯 생각이 들었다.

 

  그 옛날에는 사무라이들에게, 지금은 야쿠자에게, 그리고 그 옛날부터 모시는 그 신사의 각종 귀신들...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일본 땅에서 그토록 대접과 배려를 잘 받으면서도 나에게 있던 기도의 충만함이 사그라들면서 영혼이 피곤해져 오는 바로미터가 높아가는 것이었다.

  ---아! 일본땅에 일반 백성들은 행복하지 못하구나!--

  일본 백성들의 삶이 팍팍한 또 한 가지 이유인 주택문제.

  우리처럼 전세가 없고 무조건 월세인 데다 벌어들이는 수입의 1/2 이 무조건 월세로 나간다니 그럼 그 수입을 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또한 어쩌다 요즘의 우리나라 부동산 건설경기처럼 낮은 대출이자에 혹하여 집을 구매한 사람들의 집값이 1/3로 내려앉아서 집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우리의 카이스트 출신의 정말 교양 있는 좋으신 가이드분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이 공부하던 동경대 근처에 주택공사에서 지어서 분양한 집이 4600만 엔이었는데 요즘은 1800만 엔도 나가지 않고 그나마도 구매자도 없는 데다가 집 살 때 회사에서 빌린 자금을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회수하기 때문에 갚을 길이 없어 경매에 내놓는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집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일본 경기가 풀려야 돈이 될 터인데 그 경기가 풀리는 시기는 언제쯤이나 될는지...

 

  이나 저나 행복하지 못한 일본 백성들이다.

  거기에 비하면 이 땅에 백성들은 남한 땅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보이는 붉은빛 십자가만큼이나 비전이 있고 활기차고 우리가 그토록 목메어 외치던 대 ~한 민국이 아직도 거리 가득가득 넘치고 있는 듯하다.

  난 오늘도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이렇게 좋은 땅에 태어나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 백성 들을 위해서 이토록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의 영광을 위하여, 이 땅에 주님의 승리를 위하여, 이 백성들에게 역사하시옵고, 주의 은혜와 주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이 땅에 이 백성들처럼 주일날 일시에 예배를 드리는 민족이 없다고 하였다.
  주여!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소서!
  주여!

  주님을 향한 우리의 찬양을 받아 주소서!

  우리의 친절하시고 멋쟁이이며 지적인 가이드는 스루 가이드 (이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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