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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산 새벽 기도회 2일차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5. 2. 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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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산 새벽 기도회 2일 차 >  감사로 가스라이팅

4시에 맞춘 시계가 땡땡땡 일어나라고 울리고 있다.
살짝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12시 넘어서 잠이 들었기 때문에 자는 둥 마는 둥 왜케 시간이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문득 커다란 리무진 관광 버스를 운전하시는 알고 보니 40대 후반의 갸냘픈 운전 하시는 여사님이 생각 났다.
그분은 시간을 맞추려고 싫어도 지금쯤 일어나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태우러 오는 리무진 버스도 못탄다는 건 말이 안되지."

일어나서 슬금 슬금 준비를 한다. 준비라고 해봐야 시간을 흘끔 거리면서 옷을 단단히 입는 것 말고는 없지만 단단히 준비하고 대문을 나선다.
대문을 나서서 걸으면서 생각하니까 물을 마시지 못했다.
새벽에 마른 목으로 소리를 지르며 기도하다가 혈관이 터져서 중환자 실에 갔다가 수술실에서 터진 혈관을 꿰맨 전력이 있어 소리 지르며 찬양 하려면 반드시 물을 마시고 나가야 한다.

"다시 들어가서 마시고 올까? 귀찮은데 그냥 교회 가서 마시자."

정류장에 서서 기다리는 데 어제 보다 두세 사람이 안보인다. 그분들도 오늘 새벽에 내가 귀찮아 했던 것처럼 귀찮아서 결석을 한 건 아닐까?

교회에 도착하니 역시 2층 본당은 다 차서 3층 중강당으로 올라 가라 한다.
물부터 찾았다. 물통 앞에도 웨이팅 줄이 생겼다.
  어느 중학생 여자 아이가 보온병에 찬물을 담고 뜨거운 물을 담으려고 뜨거운 물 꼭지로 옮겼지만 뜨거운 물은 단추를 눌러줘야 한다. 얼릉 눌러 주었다. 적당히 눌러 주고 보니까 보온병에 물이 얼마 안 찼다. 넘 작게 눌렀나? 그런데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간다. 물이 미지근해졌을까? 찬물 마셔도 되니까 상관은 없겠지만 신경은 쓰인다.

문 앞에 들이 닥치는 사람들을 향하여 웃음 띤 얼굴로 바라 보고 계시는 만나 교회 담임 목사님 이시다.
어제는 까만 양복에 까만 나비 넥타이를 하셨었는데 오늘은 갈색 양복에 점박이 넥타이를 하셨다. 키가 작은 편이신데 머리카락이 없어 번쩍 거리는 머리에 나비넥타이라 귀엽게 보이신다. 본인은 본인이 귀엽다는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런데 보면 볼 수록  jinsam의 남동생 똘이처럼 보인다. 똘이를 생각하면 먹먹하다.

 "왜 그렇게 됐을까?"

 "예수를 믿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본당으로 들어서는데 본당 문이 닫히면서 이후에는 중강당으로 올라가라고 부교역자님들이 권하고 계셨다.

자리가 있을까? 나 한사람 자리는 있겠지. 왼쪽 끝으로 가라하기에 갔더니 정말 자리가 한자리도 없었다. 빼곡이 콩콩콩 자리가 꽉 차있다.

누군가가 2번째 분단으로 가보라고 한다. 갔더니 사람과 사람 사이로 딱 한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보인다. 빈 자리인가요? 네. 그곳에 앉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앉았는데 통로 쪽에 여자 분이 말한다. 이 앞에 있는 의자도 비어 있어요. 아네. 그럼 그리로 가야겠네요. 얼릉 그쪽으로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좀 있으니 아까 앉았던 자리에도 누군가가 와서 앉는다.

통로 쪽 자리라서 움직임이 자유롭다. 일천번제 봉투를 만들어서 안내가 시작되고 있는데 모두들 가득 앉아 있는 곳을 지나서 뒤쪽에 있는 헌금함까지 가는게 쉽지를 않다.

힐끔 힐끔 그러고 있는데 찬양 인도 하시는 분이 다들 일어나서 찬양을 하라고 권한다.

다들 일어서서 찬양을 하는 틈에 통로를 지나 뒤에 있는 헌금 함에 가서 일천번제 봉투를 넣었다. 헌금 함에 헌금 봉투를 넣으면서 늘 하던 기도를 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로 돌아가서 통로에 서서 신나게 찬양을 하였다.

 

그때 그때의 감동을 써야 하는데 몰아 쓰느라 지금 쓰는게 수요일 날 것이고 화욜 둘째 날에는 본당 뒷쪽에 초등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에 빈자리가 비어서 가서 앉았었다.

옆에 앉아 있는 1학년으로 보이는 귀여운 초등생이 엄마 쪽으로 기대 앉아서 자꾸만 쳐다 본다. 엄청 큰 목소리로 찬양하는게 신기한가 보다. 

기도 시간에는 방언으로 기도를 하였다.

 

2일차 말씀 내용은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13) 이러므로 우리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말씀을 들을 때에는 감동이 넘쳤는데 이제 사흘이나 지나서 쓰려니까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다시 한번 변화산 설교를 인터넷에서 듣고 요약을 해야 하겠다. 현장에서 듣는 것과 또 인터넷으로 들을 때의 감동이 다르다. 감동 받는 포인트도 다르고 감동을 받는 단어도 다르다.

 

성경은 볼 때마다 언제나 똑 같은 감동으로 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을 때의 마음이나 또 생각이나 신념 그리고 주위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물

풀리지 않는 숙제 때문에 고민을 할 때 성경을 읽는 순간 전에 여러번 읽었을 때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될 때가 가장 신기하다.

 

변화산 새벽기도회에 물밀듯이 밀려 드는 사람들도 신기하고 만나교회의 교역자가 앞애 나와서 찬양을 하시는데 34명이셨다. 정확하게는 얼마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잘모르겠다. 교역자가 많아서 정말 좋은 것 같다. 어떤 교회는 교역자가 적어도 3명 이상이 필요한데 2명만 쓰고 나머지는 일반 성도들이 사역을 하게 한다. 또 2명 뿐인 교역자도 수시로 바뀐다.

만나교회는 10년 전에 만났던 교역자가 아직도 사역을 한다. 어쩌다 예배 드리러 올 때마다 같은 사역자의 얼굴을 보니까 좋으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일을 하는게 정말 좋으다.

사진을 몇장 찍었다. 찬양과 교역자들이 안수 기도해 주는 모습 등등

그나 저나 왜 만나 교회에 이렇게나 사람들이 모여들까? 그건 마음이 편해서 일 것이다. 억지로 잡아 끈다고 예배를 드리러 올까? 오고 싶으니까 오는 것이다. 교역자들도 있고 싶으니까 또 계속 있을 수 있으니까 계속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 사는데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런 갈등을 전부 이겨 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고 마음이 편하고 할만 하니까 계속 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시 한번 변화산 예배 내용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듣고 써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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