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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기적의 학교

by 영숙이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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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학교>   

                        출처 : 넷플릭스

 줄거리 : 가족과 떨어져 외딴 산골 마을의 교사로 부임하게 된 마히르. 마을                 사람들을 이끌어 학교를 세워나가면서 이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                 를 지핀다.

 감독 : 마흐순 크르므즈귈

 출연 : 탈라트 블루트, 메르트 투라크, 마흐순 크르므즈귈, 에르뎀 예네르

 장르 : 터키영화, 드라마 장르 영화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처음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

 

 베이글을 사는 장면이 나온다.

 터키의 일상적인 도시 풍경.

 

 집에 도착하니 아버지와 엄마가 다투고 있다.

 아버지인 마히르가 동부의 시골학교로 발령이 나서 가야할 처지가 되었고 엄마는 갈 수 없다고 다투는 것이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에 내려서도 마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산을 두개나 넘어야 한다.

 마을 사람들은 환영은 커녕 외지인이 왔다고 모두 모여 총을 겨누고 맞이한다.

 

 "교사여요."

 "선생님이라고요?"

 "내가 잘못 들은거 아니겠지?"

 "아니어요." 

 "정말 선생이로군"

 "자자키에서 학생을 가르치겠다고요?"

 "실례지만 학교는 어디죠?"

 "학교? 세상에 정부에서 선생 보낼 생각만 하고 학교 지을 생각을 안했구먼."

 "무슨 말씀이세요? 마을에 학교가 없다고요?"

 "없어요."

 "이제 선생님이 생긴 건가?"

 "네."

 "그럼 이제 학교도 생기겠군. 길, 수도, 전기. 심지어 라디오도 생길 거야."

 

 - 마을에는 불구자 아지즈가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작대기로 맞고 있었다. -

 - 학교가 생겨도 딸들은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

 -마을에서는 여자를 구하러 어머니들이 다른 마을로 간다. -

 -정부에서는 학교를 지어줄 수 없다고 하지만 마히르는 떠나는 대신 여자 아이들도 배우게 하는 조건으로 집에 전화를 걸어 부인에게 노상 강도를 당했다고 하여 돈을 받아내 학교를 짓는다.-

 

 드디어 학교가 문을 열고 동네의 천덕 꾸러기 장애인인 아지즈도 우여곡절 끝에 함께 공부하게 된다.

 파루 촌장 다붓이 재판하는 것을 보러 시내에 나왔다가 우연히 베스리 마을 이사를 구하게 된다.

 

 "혹시 결혼 안한 아드님이 계신가요?"

 "있습니다만"

 "제게는 딸이 있습니다. 목숨을 구해주셨으니 제 달을 드리겠습니다."

 "아들은 장애인입니다."

 "마음만 장애인이 아니라면 상관없습니다."

 "이사, 말씀드리는데 잘 생각하세요. 제 아들은 장애인입니다."

 "결혼을 위해 가족을 보내주세요. 딸을 드리겠습니다."

 "그러죠."

 "아지즈, 아들아. 아지즈. 내말 잘 들어라. 결혼하고 싶니?"
 "네."

 "여자를 찾았다. 네 어머니가 만나고 올 거야."

 "따님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미즈긴은 외동딸이에요. 코란을 읽고 기도하죠. 모르는 게 없어요."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집안 어른끼리 약속됐어요. 그저 전통 때문에 온거예요."

 "제 딸도 아주 신이 났답니다. 저기 오네요."

 

 -다들 넋이 나간 모습으로 미즈긴을 바라본다. -

 

 "하자르. 왜 그러세요? 뭔가 잘못됐나요?"

 "아뇨,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눈물이 나네요."

 "하자르. 우리 사위는 어떤 사람인가요."

 "아들은 장애인이어요."

 

 - 결혼식 -

 

 "울지 마라. 이건 네 운명이야. 네 숙명이지. 아지즈는 이제 네 남편이다. 지금까지는 내가 그 아이의 어머니였지만 앞으로는 네가 그 아이의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거야. 신께서 아지즈를 그렇게 만드셨어. 이제 아지즈가 들어오면 도와주어라. 재킷과 셔츠, 신발을 벗겨줘. 그 다음에는 네 옷을 벗고 자러 가거라. 알았니? 아지즈를 잘 돌봐줘."

 

 -첫날밤이 지나고 -

 

 "어머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지즈는 제 남편이고 아버지이자 제 아이예요. 제 모든 것이죠."

 

 -세월이 흐르고 -   

 

 "아버지. 아버지! 아지즈 부부가 사라졌어요. 이 편지를 남겨두고요."

 

 '이 편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인사를 올려요.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도 인사하고 싶어요. 모두 슬퍼하시겠지만 전 떠나야 해요. 아무도 절 이해하고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부모님, 저도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마을 사람 모두가 절 오랫동안 놀려댔어요. 말 못 하는 불구자라고요. 그건 참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도 이제 31살이에요. 아내도 생겼고요. 사람들이 아내를 괴롭히는 걸 두고 볼 수가 없어요. 저를 위해 떠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위해 떠나요. 우리가 가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놀려대지 않겠죠. 저희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언젠가 돌아올게요. 모두를 사랑해요. 저를 축복해 주세요. 제 말을 잘 돌봐주세요. 신께서도 여러분을 돌보실 거예요.'

 

-학교의 학기가 끝난다.-

 

"저도 커서 선생이 될거예요."   

 

 -작별 인사-

 

 "제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겠어요. 제게 베푸신 모든 것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예요. 정말 용감한 분들이세요. 저를 여러분의 삶에 받아주셨고 아내분들께서는 추위를 피할 때 소똥을 쓰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하이다르 이제 노상강도는 두렵지 않아요. 그 용감한 분들이 학교 짓는 걸 도와주셨잖아요. 이 아이들은 잘들어라, 얘들아 오래 산다면 너희가 계속 공부하는 걸 볼 수 있을지 몰라. 누군가는 엔지니어, 누군가는 의사, 누군가는 선생이 될거야."

 "이건 아지즈의 성적표와 아지즈가 그린 그림이에요."

 

 -울고 있는 선생님. -

 

 "내겐 아들이 여섯 있네. 자네가 내 7번째 아들이야. 더는 말을 못 하겠어. 이만 가보게."

 "여러분의 은총으로 전 떠납니다."

 "잘 가요."

 

 -7년 후 -

 

 "차가 온다. 아버지 차가 와요. 어디서 오는거지?"

 "누구 차지? 멋지다. 누군지 궁금하네. 저런 차는 생전 처음 봐."

 "안보이네. 누구야?"

 "마히르다."

 "잘 오셨어요. 잘 오셨어요. 선생님. 어서 오세요. 선생님."

 "잘 왔다. 마히르, 잘 왔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시죠? 감사합니다. 제 아내예요."

 "잘 왔어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머리와 수염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멋져요. 멋져요."
 "어서 안으로 들지."
 "잠깐, 하이다르 여러분 잠깐만요. 제가 누구를 데려 왔는지 아세요?"

 "아지즈, 너니?"

 "저예요, 아버지"

 "아지즈, 말할 수 있구나 천만다행이다."

 "말할 수 있어요, 어머니"

 "다들 너무 그리웠어요."
 "우리도 네가 그리웠다."

 "아주 좋아 보이는구나. 수술받은 거니?"

 "아뇨, 아버지. 아내와 사랑에 빠진 거예요."

 

 - 아지즈는 이스탄불에서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면서 자녀 셋고 손주 하나를 두었다. -.

 

  ◐ 우리나라의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를 생각하게 한다.

 아내의 사랑이나 남편의 사랑이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부부라면 서로의 삶에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결혼하고 나서 10년 후 우리 부부를 중매하셨던 시외숙모가 김치를 담가놨으니까 가져가라고 하면서 말하였다.

 

 "중매 잘못해서 미안해."

 "괜찮아요. 이제 10년 지났으니까 제 책임이죠."

 

 남편이 그때 허리가 많이 아파서 자리 보존하고 누워 있을 때였다.

 

 사랑만이 변화를 일으킨다.

 

 요즘은 참 손쉽게 아이들에 대한 책임도 안지고 이혼하고 떠난다.

 새롭게 만나면 새롭게 살아질까?

 변하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새로운 가치관이 생기는 것일까?

 

 기적의 학교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교육이나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알기 때문이다. ◑

 

 감독이 마흐순 크르므즈귈이었는데 배우로도 마흐순 크르므즈귈이 출연하였다.

 영화 중에서 어느 분인지는 모르지만 아지즈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 할 수 있을까?.

 

 교탁 위에 사탕이 보여서 웃음을 지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나라나 우리나라나 아이들이 사탕을 좋아하는 것은 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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