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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124

기차야 멈추어 다오. < 실기간 리포트>

또순이 : 9시 3분 출발임 10시 10분 도착임 쫑숙이 : ㅇㅋ 역으로 나갈게 또순이 : 방금 부쳤어요. ^♡^ 쫑숙이 : 네 ~ 받았어요 ♡ 또순이 : 감사해요 ~ ^♡^ 또순이 : 9시 3분 기차 눈 앞에 그냥 지나가더라 헉헉헉 ㅋㅋㅋ 9시 29분 기차 탑니다. ㅠㅠㅠ 또순이 : 기차 스윽 ~ 기차 스윽 ~ 눈앞으로 지나갑니다. ~ ㅠㅠㅠ 돈이 날아갑니다. ㅠㅠㅠ ~ 새로 끊었습니다. ~ 반환 수수료 뺏깁니다. ~ 찬물 마시고 정신 차리고 화장실 다녀옵니다. ㅋㅋㅋ 쫑숙이 : ㅋㅋ 잘했어요. 그럴 수도 있죠. 또순이 : 10시 36분 도착 쫑숙이 : 네 또순이 : 레벨 100으로 뛰다가 멈추려니 나오는 온갖 신음소리 들어 보셨음? 뜨거운 속에다 갑자기 냉수 부어 넣었더니 위경련 일어날 뻔함 ㅎㅎㅎ ..

대박카페 이야기 6 - 회개

얼마나 그동안 쉽게 이야기 했을까? 더 갖고자 하는 욕망을 마음 속에 감추고 " 저건 어떻고 저건 어떻게 될거고 좀 있으면 문 닫겠네! " 이제 내가 그런 소리를 듣는 입장이 되니까 그런 소리가 상대방보다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 절절하게 체감하는 중이다. 그런 생각하고 그런 말을 입밖에 내는 것은 결국 그릇 크기가 그 것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로 그동안 수없이 그릇 키워 달라고 기도하면서 정작 자신의 행동이나 말은 조금도 수정이 안되었었던 것. 가치관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복음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게 될거고 누구는 안되겠네! " 심판은 우리 몫이 아니고 오직 사랑할 자격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마음 속으로 얼마나 많이 정죄하고 심판하였는지 상대편을 위..

대박 카페 이야기 5 - 기다림의 어려움

1. 어제는 현태가 왔다. 카페 앞에서 친구들과 모여 카페에 켜진 와이파이로 폰 게임을 한다. 6 ~ 7명의 아이들과 뭉쳐서 하고 있더니 한 아이를 보내서 " 한사람만 사먹고 카페 다 들어와도 돼요? " 라고 물어본다. " 안돼요. 1인 1주문 하셔야 합니다. " 와이파이를 껐더니 몇몇 아이들은 떠나고 3명이 남아서 계속 추운데 서서 폰 게임을 하면서 한 아이가 물어본다. " 와플 하나 사먹으면 안돼? " " 안돼! 떡복이 사먹을거야! " 이제 한달쯤 되어 간다. 1인 1주문해야 카페 이용할 수 있다고 정해 놓은지가. 현태가 학교 끝나자마자 문 열라고 전화하고 하루에 2~3시간 이상 줄창 폰게임 하다가 배고프면 나가서 사먹고 다시 들어와서 폰 게임하고 카페 안에서 아이들이랑 소리 소리 지르면서 폰 게임한..

요양원에서 2

어머님의 상태가 심각해져서 드디어는 아들을 보면서 " 누구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물으신다. 아들이 누구인지 몰라 보시는 것이다. " 동생인가? " 남편은 여성 호르몬이 풍부해져서 눈물을 짓고 남편이 눈물 짓자 맞은 편에 할머니들도 눈물 짓는다. 어머니는 지금 요양원 4층에 계신다. 집에 계실 때는 늘 약에 취해서 주무셨는데 지금은 낮에는 같은 병실의 사람들과 어울려 활동을 하시고 밤에는 주무시기 때문에 건강해지셨지만 진행되는 치매 증상이 멈추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요양원 4층에 내리면 환기되지 않은 요양원의 고여 있는 공기가 콧속으로 밀려든다. 노인 분들이 집에 계시면 베이는 냄새. 아기에게서 나는 냄새와 정반대의 냄새. 가장 안쪽 병실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 복도를 걸어가면 ..

하얀 로맨스 그 후 이야기

시작 -1 사람의 사귐은 얼마나 잘 어긋 나는가! 그렇더라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다고 했다.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 그 애가 완성한 소설 " 열두개의 반지 " 그 소설이 학교 신문 문예 공모에서 장원이 되었다고 그 아이는 얼마나 기뻐했는지. 또순이는 사실 그 때만 하여도 그것의 의미를 잘 몰랐다. 만약 지금이라면 훨씬 더 그애의 기분을 잘 이해 했을텐데. 막연히 또순이는 시인을 꿈꾸고 있었고, 문학을 꿈꾸고 있는 정도였으면서도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게 됨을 의심치 않았고 그리고 역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리라는 황당함을 의심치 않았던 또순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은 마찬가지 인듯. 무엇이 또순이를 그렇게 자신감 있게 했을까! 아마도 젊음이라는 특권이 택도 없..

하얀 로맨스

이제금 생각하면 20여년 전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도 여행에 대한 향수는 여전할 뿐 아니라 역마살이라는 것은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이즈음에는 모두를 이끌고 돌아 다닌다. 오토캠핑인 셈. 요즈음 젊은이들은 어떻게 여행을 할까? 그들에게 또순이가 했던 여행 이야기를 들려 줌으로써 그들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리고 오랜만에 옛 생각에 빠지는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이글을 쓴다. 얼마전 겨울 방학이었다. 원래 신문을 보면 어지간히 꼼꼼히 들여다 본다. 좋은 책을 정성들여 정독을 하지 못하는 요즈음엔 신문이라도 열심히 읽어 볼 요량으로 읽기 때문이다. 하루는 무심코 비지니스 면을 보니 아는 얼굴이 신문에 나와 있어서 이름을 보니 역시 아는 이름이다. 조..

초등학교 동창생

마흔살. 결코 젊다고도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나이. 결혼 한지 10년 안팎의 이제 생활의 기반을 닦고 아이들도 왠만큼 키운 시기.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여 적응하고 아이들 낳고 정신 없이 키우고 집 장만하고 ...... 그러다 문득 옛날 생각이, 동창생들 생각이 날 때 다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질 때이다. 또순이도 예외는 아닌 듯 그동안 사느라 바빠 돌아 볼새 없다가 이젠 조금은 주위를 돌아 보게 된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는 아닌데 역시 같은 이유에선지 남편도 제작년부터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마침 남편이 졸업한 초등학교가 무주초등학교여서 또순이의 친정인 대전과 가깝기에 동창회에 참석 할 때 마다 어차피 빈차인 바에댜 카풀 운동도 벌이는데 방학인 또순이를 차에 태..

City life of JINNSSAM 1.

퍼온 글 포함. ㅡ 이런 감사 ㅡ 이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작은 연못에 붕어 2마리가 살았습니다. 사이좋게 살다가 어느날 싸움이 일어나서 한마리가 죽었습니다. 죽은 붕어가 썩어서 연못물도 썩게 되어 남은 한마리도 죽게 되었습니다. 연못물이 되느냐 큰 그릇이 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어떤 이는 4000명분을 혼자 먹는 그릇도 있고 어떤 이는 4000명을 먹이는 그릇이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들은 배움을 베풀어 가는 분들이시니 다른 사람들을 먹이는 그릇이 맞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을 먹일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선생님" 참으로 귀하고 감사합니다. ㅡ 4월 비오는 아침 ㅡ 벌써 오늘이 4월 14일 이당 담임이 된지 한달이 넘었다. 이제 겨우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이름..

< 또순이 어렸을 적에 > 105 - 홀치기와 갈포

191. 홀치기와 갈포 외갓집에 놀러 가면 그 즈음에는 아녀자들이 모여서 홀치기를 하였다. 홀치기는 천을 아주 작게 실로 묶어서 표면을 올록 볼록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갈포보다는 단가가 높아서 모두들 갈포대신 홀치기를 하였다. 또순이는 갈포는 할 수 있었지만 홀치기는 어려워서 할 수가 없었다. 홀치기 한 천을 원피스 허리 쯤에 고정하여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효과와 자글자글한 무늬가 예뻐 보였다. 어쩌다 최근에 아이들의 옷을 보면 그런 무늬를 가진 옷을 볼 수도 있다. 아무튼 손이 빠르거나 재주가 있는 아낙네들은 훨씬 수입이 좋았다. 여인네들의 삶이 아주 고달프던 시절이다. 밭이나 논농사도 거들고 집안 일도 해야 하고 일하는 일군들을 위해서는 아침과 점심 사이의 새참 점심과 저녁 사이의 새참 이렇게 하..

또순이 어렸을 적에 104 - 참 고은 언니

187. 마리아 상 성당으로 올라 가는 길은 매우 가파라서 40도 가까운 각도의 계단을 200개 이상 올라가면 바로 정면에 마리아 상이 서 있었다. 사람들은 계단을 벅차게 올라가서 마리아 상 앞에 서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호를 긋고 그 앞을 지나서 이번에는 비스듬히 시멘트로 이루어진 길을 따라 올라 갔다. 마리아상 옆쪽 둔덕에는 잔듸가 잘 가꾸어져 있고 그 앞 시멘트 길 옆으로는 무궁화 꽃이 잘 심겨져 무궁화 꽃이 사시사철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피고 지고 ...... 시멘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본당에 들어가는 입구로 가던지 아니면 아래쪽 화단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화단 한가운데에 작은 마리아 상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단체 영화를 갔는데 영화의 한 장면에 여주인공이 마리아상을 눈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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