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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편지글 40

편지글 19

한여름. 온몸으로 포악한 볕살을 견디며 서 있던 나무들이, 이제는 마치 실눈 뜨고 볕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유 있고 부드러워 보입니다. 대립하던 만물과 햇살이 어느 사이 화해의 손을 잡았을까요. 보내주신 글이며 책들, 너무나 감사히 받았습니다. 무엇에선가 받은 감명을 그렇게 금방 글로 써 내릴 수 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보내주신 시 뿐 아니라 동서 커피 문학상에 응모하신 거며, 처용 수필에 내실 글을 써 놓으셨다는 것 등, 어쨌든 부담 없이 자꾸만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 건데 저는 잘 안되네요. 쓴다는 자체가 우선 부담으로 다가오니... 쓸려고 하면 우선 두려워져요. 저 자신이 정말 글쟁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까 봐서요. 참 우습죠?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주터 내고 앉았으니 이..

편지글 18

1. 선생님께 선생님 아침마다 보지 않으래야 안 뵐 수 없는 선생님 아시지만 인사는 해야겠죠. 안녕하십니까? 사부님도 잘 계신지요.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기님도..... 사부님께서 아주 미남이란 정보를 얻었는데 사실인가요? 사부님께선 눈이 좀 나쁘신가 봐요. 하지만 뭐 세상엔 음이 있고 양이 있듯이 상대성 원리에 의해 사부님께선 선생님을 택하셨으리라 이 똑똑한 제자 생각하는 바입니다. 선생님 한줄기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얄밉지 않군요. 아주 신선합니다. 꽃샘추위도 두렵지 않습니다. 펄펄 넘치는 청춘이 있으니까요. 여고시절이 청춘의 꽃이요. 인생의 향기라나요. 저두 그렇게 생각해요. 전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답니다. 영원히 학생으로만 있고 싶어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땐 이 시절이 무척 그리워질 거예요. ..

Retirement life of JINNSSAM 2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 : 6) -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삶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시야. 관점. 가치관. 생각을 변화 시킬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시다. Retirement life of JINNSSAM 1. 1. 기뻐반입니다. 2019년 1월 1일 화요일. 쌤 : 기뻐반 반별 톡방 개설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예수 빌리지 영상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19년 한해 가족을 위해 기도하듯 기뻐반을 위해 열심 기도 할게요. 제가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도록 기도해 주셔요. 사랑, 예람, 해봄, 현재 2019년 기뻐 달려요 ~ 부탁해요. 올해 저의 주제..

편지글 17

1. 존경하는 선생님께 학교에서 늘 보는 선생님이지만 집안 모두 안녕하시고 잘 계신지요. 그리고 애기도 잘 크고 있겠지요. 어느덧 입춘도 지나고 아주 맑은 파아란 하늘이 있고 온 세상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눈을 떠갈 때 펜을 들어 봅니다. 방학 때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깜빡 잊어 먹어 버렸어요. 선생님께서는 방학을 잘 보내셨는지요. 학교 온지도 6일 지나고 요번 주엔 졸업식이 있는 날이기에 새삼 안부를 여쭈려니 좀 어색해요. 전 방학 동안 할머니 댁에서 타자도 치고 제가 방학하기 전 계획했던 쪽으로 방학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급수도 내가 원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었고, 학교 공부도 그럭저럭 한 해를 마무리하기엔 괜찮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 2학년 때는 급수를 빨리 따고 학교 공부에 더 적극적으로..

편지글 16

1. 언니에게. 따뜻한 봄날은 연기처럼 쉬 버게 자취를 감추고 태양이 작열하는 계절 정열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 뜨거운 계절에 그늘을 찾아 숨지 말고 그 앞에 버젓이 나가 맞서서 열기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숙이가 좋아하는 계절 여름. 이 여름에 숙이는 인생의 한 귀퉁이를 떼주고 값진 영혼을 추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금 막 서고 정리를 하고 그냥 일하기가 마음이 안 잡혀 난필로 되든 안되든 문자를 늘어놓아 봅니다. 언니가 그런 고충을 풀어주는 고민 아니 갈등 아니 허전함을 메꾸어 주는 해결사 내지는 그 무엇이냐 작은(little) mother라고 할까요. 나의 언니여 오늘 그대는 무엇을 위한 마음으로 눈을 떠 움직이는가. 조카와 형부 아니면 소설. 아니면 학생들. 계속되는 편지 비가 부슬부슬. 학..

편지글 15

1. 선생님께 안녕하셔요? 날씨가 봄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입학해서 언제 세월이 흘러 한 달 후면 2학년이 됩니다.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년이란 세월 동안 제가 한 것이라고는 엄마에게 걱정과 실망 외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나 자신에 대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잘되지 않으면 선생님은 화도 나고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가? 생각하실 때가 있습니까? 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도 2학년 이제부터 하려고 한 일에는 그리고 해야 할 일에는 꼭 철두철미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결심입니다. 저의 결심이 흐트러지게 되는 날엔 선생님께 상의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생님께서 제게 교훈..

편지글 14

1. 누나에게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봄이라는 과객에 의하여 물러나고야 마는 것 같아. 이렇게 자연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바뀌거늘 우리의 주위의 사람들은 새로움이 없이 항상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 같아. 좀 더 새로워지고 좀 더 변화가 있는 그러한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이제 우리의 가슴에도 봄을 맞이 하여야겠다는 자세와 마음 가집이 되어 있어서 봄을 진정한 나의 마음의 봄으로 맞이 하여야 할 거라고 생각해. 만물이 약동하듯 우리의 마음도 겨우내 얼었던 것과는 달리 이 봄이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봄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 같아. 오늘 학교를 갔다 왔는데 확실히 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하고, 학교는 학생이 존재해야만 둘다의 존재 가치가 세워지는 것 같아. 방학 중에 학교를 갔을 땐 학교가 ..

편지글 13

1. 선생님께 겨울 방학이 지나고 이제 한 학년이 다 지나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선생님께 편지 한 자 못 적어 보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해가 나이를 한살 더 먹으니 걱정만 쌓여서 내 마음에 먼지가 하얗게 얹힌 듯 합니다. 저의 겨울 방학 중 생활은 다른 때 보다는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지난 겨울이 따뜻한 만큼은 되지 못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선생님께서는 독서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겨울 방학도 그렇게 보내셨겠지요.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그렇게 고등학교라는 담장 높이 쳐진 곳으로 철부지 새처럼 들어와서는 이렇게 숙녀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가르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반을 무난하게 그리고 아무 탈 없이 지도해 주셔서 전느 개인적으로 감사 드립니..

편지글 12

1. 형부, 언니 보세요. 이제 봄이 완연히 다가왔나 봅니다. 구태여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도 춥지 않은 것이 말이에요. 환절기 불청객으로 으뜸가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형부와 언니 조심하세요. 대전 식구들은 모두 감기 하나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조금 있으면 아버지 나무도 잘 팔리겠지요. 며칠 전에 민이한테 편지가 왔는데 팀 스피리트 훈련 때문에 소대원들이 많이 탐색을 나가서 요즘은 민이도 요즘은 보초를 선다는군요. 힘든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를 극기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이 나라의 진정한 군인다운 말을 하더군요. 연이는 피아노 열심히 치고 있어요. 하숙생 중에 고1짜리가 있는데 그 아이와도 친하게 지내고요. 이번에는 남자가 3, 여자가 3이나 하숙생이 있어요. 숙이도 아침..

편지글 11

1. 선생님께 창가에 그어놓은 물줄기에 모든 것들이 맑고 영롱하게 어른 거립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저는 조용한 멜로디의 음악과 따뜻한 마음과 한잔의 커피속에 저의 정열을 태우고 싶습니다. 가끔씩 거리에 고목을 보며 나의 푸르름을 생각하고 검은 아스팔트 위에 저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17년이란 세월을 많은 친구 속에서, 수많은 이들 중의 하나로 살았습니다. 이제 제 나이 17 선생님과의 빗물같은 추억들이 창가에 흘러 내리는 물방울처럼 나의 마음속에 깊이 깊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편지를 쓰는 제 마음 한구석에 희미한 반항이 생기는 이윤 뭘까요? 강제 아마도 그런 기분에서 일겁니다. 하지만 편지를 쓰는 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 저의 진실을 더 확실히 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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