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고구마5 또순이 어렸을 적에 64 - 고구마 135. 고구마 2001/11/02/11:23 눈발이 희끗 희끗 흩날리는 저녁 무렵. 퇴근하여 큰 동서와 모처럼 술자리를 가졌다. 사는 집이 가까운지라 가끔 한잔 술을 나누곤 했는데, 근래에는 서로 바빠 오랜 만에 만든 자리 였다. 약속 장소로 가다 보니 길거리에서 훨훨 타는 장작 불로 먹음직스럽게 고구마를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학비에 보태려는지 학생인 듯한 고구마를 굽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은 숯 검정이 묻은 채 불빛으로 벌겋게 보였다. 조촐한 안주에 소주 잔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레 어렸을 때의 고구마가 화제가 되었다. 10년 연배로 60대를 바라 보는 동서 인지라 가슴에 묻어 둔 얘기가 많았다. 그 시절 고구마는 주식이었고, 굶주린 배를 달래는 수단이었으며 군것질 대용이었다 한다. 특히, .. 2019. 10. 9.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