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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순이 어렸을 적에 74 - 산림조합 사택 150. 산림조합 사택. 학교 끝나고 또순이는 교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사택으로 갔다. 하복을 입고 사택 문에 서 있는데 아직 이사가 안 끝나서 인부들이 이삿짐을 나르느라 부산하였다. 50년이 지난 얼마 전에 근처를 지나 갔는데 아직도 그 사택이 있었다. 아마도 산림조합 관사라서 부수거나 재개발 하기 어려워서 주변이 모두 다시 짓거나 새 건물인데 그 건물만 아직 그대로 벽은 노랗게 페인트만 새로 칠하고 지붕만 기와에서 다른 걸로 바뀌어 있었다. 부엌 옆에 아랫방과 윗방이 있고 같은 마루를 쓰는 단이 높은 방한칸과 방 앞에 높다란 마루 아래 작은 부엌이 있는 집이었다. 정문에서 보면 노랗게 칠한 시멘트로 지은 사무실이 산림 조합이고 사택은 산림 조합과 ㄴ자 모양으로 옆쪽에 있었다. 아버지는 군청에 근무 .. 2019. 10. 19.
또순이 어렸을 적에 73 - 막내 이모 146. 막내 이모 중학교 입학 한 후 얼마 안되었을 때 외갓집에 막내 이모가 왔다. 막내 이모랑은 또순이네가 담양에 살 때 같이 가기도 해서 비교적 가깝게 느꼈었다. 막내 이모가 엄청 멋쟁이 옷을 입고 엄청 미인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비교적 엄마네 여자 형제들이 키도 크고 피부도 까무잡잡한데 비해서 막내 이모는 피부도 하얗고 잡티도 없이 깨끗한데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또순이가 보기에는 엄청 미인이었다. 밤에 도착해서 외할머니랑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했는데 홀은 겨울이라도 따뜻해서 옷을 얇게 입는 다는 소리에 또순이는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옷을 얇게 입는 다는 것인지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막내 이모는 별똥별에서 떨어져 나온 알 수 없는 별이었다. 하룻밤 자고 난 이모가 또.. 2019. 10. 18.
또순이 어렸을 적에 72 - 4H 와 새마을 운동 145. 4H 와 새마을 운동 우리 나라의 근대화에 4H 와 새마을 운동은 뻬 놓을 수 없다. 정치의 잘잘못을 떠나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개혁한 운동이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바꾼 개척자들이 있다면 4H 와 새마을 운동은 우리 나라를 바꾼 개척 정신이다. 지금도 분명한 것은 군서면 상지리로 이사 가서 어느 날 학교를 가는 데 다른 동네 입구에 네잎 클로버와 4H란 글자가 써진 입간판이 서 있었다. 그냥 그러려니 이상한게 서 있네 하고 바라보면서 지나 갔었다. 마을 이장 이었던 화숙이네 집에서 글자를 좋아하는 또순이는 화숙이네 아버지가 이장 회의에 참석했다가 가져 오는 새마을에 관한 인쇄물을 열심히 읽었다. 거기에는 4H 성공 사례가 실려 있었다. 4H 운동이 무엇인가 쓰여 있을 테고 새마.. 2019. 10. 17.
또순이 어렸을 적에 71 - 외갓집 책 143. 외갓집 책 외갓집에는 책이 몇권 있었다. 왜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소년 " 이란 잡지책도 있었고 몇가지 안되는 읽을거리 들이 있었다. 닥터 지바고도 있었고 또순이가 읽어도 이해 안되는 어려운 책도 있었다.. 어쩌다 외갓 집에 있게 되는 날에는 윗방에 책들을 뒤져서 마루에 펼쳐 놓고 배를 깔고 엎드려서 읽었다. " 소년 " 이란 잡지 책에 " 무지개 " 란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내용은 모든 소년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모두들 무지개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주인공도 무지개를 찾아 떠났는데 무지개를 쫓아 가다 보면 중간에 기왓장을 손에 든 소년들이 무지개라고 좋아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만난다 했다. 주인공은 저런 기왓장 말고 진짜 무지개를 꼭 잡아야 겠다고 다짐하면서 눈 앞에 곧 잡힐듯 ..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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