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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6

또순이 어렸을 적에 13 - 명돌이 오빠 결혼식 37. 명돌이 오빠 결혼식 마을 회관 옆 아이들 놀이터 무덤 위에 있는 명순이네 명돌이 오빠가 장가를 간다고 한다. 동네에서 구식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동네 관심사가 되었다. 결혼식 전날 명돌이 오빠가 술에 취해 온 동네를 미친 듯이 뛰어다녔다. 작은 키에 까무잡잡한 작은 얼굴의 명돌이 오빠가 동네 길을 전속력으로 달리고 무너진 담을 훌쩍훌쩍 뛰어넘으며 괴성을 질러대자 마을 어른들이 한마디씩 했다. "아비 없이 커서 그래!" "내일 장가간다고 하니까 싱숭생숭 한가부네!" 결혼식은 새 색시 집에서 구식으로 했다. 외갓집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막다른 집이다. 온 동네 사람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모여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어른 들은 아래 위로 하얀 무명 한복을 떨쳐 입고 간밤에 온 비 때문에.. 2019. 8. 25.
또순이 어렸을 적에 7 - 외갓집 19. 외 갓 집 옥천군 마암리 대문 집이 외갓집 주소이다. 마을 입구를 조금만 들어 가면 동네 유일한 우물이 있고 우물 바로 옆에 마을에서 유일하게 커다란 나무 대문이 있는 집이다. 우물물을 퍼서 버리면 흘러 가는 수로가 점점 더 넓어지면서 부채꼴로 퍼지고 거기에 외할아버지는 미나리를 심어서 키웠다. 그 수로 라인에는 소 외양간이 있고 푸세식 변소가 있었고 ㄴ자로 꺾여서 대문 옆으로 짚을 쌓아 두는 헛간이 있었다. 옆에는 텃밭이 있었고 각종 채소, 토마토, 고추, 오이가 자라고 있었다. 새벽마다 할아버지가 대나무 빗자루로 비질을 해서 항상 정갈하게 쓸려져 있는 제법 큰 앞마당이 있었고 일자형 기와집이 대문에서 왼쪽 편부터 부엌, 큰방, 작은 방 순서로 놓여 있었다. 동네에서 유일한 대문 집이라서 지나가..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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