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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편지2

롬이 엄마가 보낸 이메일 편지 세번째 보낸 편지 2000. 6. 17 방금 약수터엘 다녀와 이 글을 씁니다. 약수터 뒷편, 두 군데에 무더기를 이루며 피어있던 노랑붓꽃들이 어느 사이 다 져버려 꽃이 피어있던 흔적조차 없이 무성한 줄기만 혹은 서 있고, 혹은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습니다. 고랑을 따라 이어진 고마리 덤불도 제법 키가 크고 무성해져 뒷산 오솔길 근처 쇠뜨기 군락까지 침범했더군요. 이제 장마철이 되면 고마리가 자라난 고랑을 따라 졸졸 물이 흘러내리리란 상상을 하며 잠시 더위를 식혀보았습니다. 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경사면에는 키 작은 잡초더미들 속에서 보랏빛 꿀풀 무리가 한창 꽃을 피워올리고, 하얀 개망초도 드문드문 서 있었습니다. 찔레꽃이 한창이던 때에는 산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눈 앞이 환해져 마치 찔레꽃 덤불이 하얗게 불을.. 2021. 7. 13.
2000년 이메일 편지 이젠 언제 더웠냐? Mon, 04 Sep 2000 23:10:30 주일 날 만해도 더웠는데 이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네 어제는 잘 들어갔지? 하루속히 운전을 배워야하는데... 글쎄 오늘은 아침에 학원에 가니까 학원이 조용한거야. 감사에 걸려서 정지 먹은거야. 그래서 환불받고 다른 학원에 등록했지. 그런데 8번이나 연습한거 아까운거있지. 그런데 오히려 감사한 생각이 들더라고 천천히 면허증 따서 차 빼라고 그랬던 것 같애. 하하하. 그런데 굉장히 바쁜가봐. 메일 보낼 시간도 없나봐. 기차표는 어떻게 됐어? 그럼 성경 읽으러 갑니다..20000.안뇽. 아따 편지 기네. Tue, 29 Aug 2000 21:31:43 언니 편지 잘 받았어요. 내용에 감동 받았어요. 요즘 학교 다니느라고 힘들겠네. 날씨도 가을 ..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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