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파마1 롬이 엄마가 보낸 이메일 편지 세번째 보낸 편지 2000. 6. 17 방금 약수터엘 다녀와 이 글을 씁니다. 약수터 뒷편, 두 군데에 무더기를 이루며 피어있던 노랑붓꽃들이 어느 사이 다 져버려 꽃이 피어있던 흔적조차 없이 무성한 줄기만 혹은 서 있고, 혹은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습니다. 고랑을 따라 이어진 고마리 덤불도 제법 키가 크고 무성해져 뒷산 오솔길 근처 쇠뜨기 군락까지 침범했더군요. 이제 장마철이 되면 고마리가 자라난 고랑을 따라 졸졸 물이 흘러내리리란 상상을 하며 잠시 더위를 식혀보았습니다. 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경사면에는 키 작은 잡초더미들 속에서 보랏빛 꿀풀 무리가 한창 꽃을 피워올리고, 하얀 개망초도 드문드문 서 있었습니다. 찔레꽃이 한창이던 때에는 산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눈 앞이 환해져 마치 찔레꽃 덤불이 하얗게 불을.. 2021. 7.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