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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5

편지글 12 1. 형부, 언니 보세요. 이제 봄이 완연히 다가왔나 봅니다. 구태여 두꺼운 옷을 입지 않고도 춥지 않은 것이 말이에요. 환절기 불청객으로 으뜸가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형부와 언니 조심하세요. 대전 식구들은 모두 감기 하나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조금 있으면 아버지 나무도 잘 팔리겠지요. 며칠 전에 민이한테 편지가 왔는데 팀 스피리트 훈련 때문에 소대원들이 많이 탐색을 나가서 요즘은 민이도 요즘은 보초를 선다는군요. 힘든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히려 이 기회를 극기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이 나라의 진정한 군인다운 말을 하더군요. 연이는 피아노 열심히 치고 있어요. 하숙생 중에 고1짜리가 있는데 그 아이와도 친하게 지내고요. 이번에는 남자가 3, 여자가 3이나 하숙생이 있어요. 숙이도 아침.. 2020. 3. 8.
또순이 어렸을 적에 107 197. 고1 체육대회 학급 대항 체육대회가 있었다. 전체 반 아이들이 누구든지 한 종목은 출전해야 했다. 그중에 자전거 타기도 있고 핸드볼(송구) 대회도 있었다. 또순이는 자전거 타기 선수와 핸드볼 선수 그리고 릴레이 달리기와 피구 선수로 나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피구 선수 한종목에 나가는 아이도 많았는데 또순이는 거의 전 종목에 나가는 편이었다. 자전거를 집에서 끌고 와야 했는데 스포츠용 자전거가 아닌 일반 자전거였는데 등수에 들지는 못하였다. 핸드볼 대회는 우리 반에 핸드볼 선수가 있어서 전교 1등을 했다. 정말 신났다. 키가 크고 손도 큰 그 애가 공을 잡아서 높이 뛰어오르며 공을 던지면 공이 넷트 안에 빨려 들어가는데 정말 신이 났다. 덕분에 압도적인 우승 25 : 2라는 점수 차이로 결승까지.. 2020. 2. 27.
연이의 출생 연이의 성장 연이하고 12살 차이. 연이가 태어 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어느 날 집에 오니까 엄마가 동네에서 산파 노릇을 하는 아줌마를 불러 오라고 하였다. 산파 아줌마를 데리러 갔는데 저녁 먹는 중이라고 조금 있다 온다고 하여서또순이 먼저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까 아버지가 마당에서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고 엄마가 아기를 수건 위에 올려 놓고 탯줄을 실로 묶은 다음 또순이한테 부엌에서 끓는 물을 퍼오라 해서 세수대야에 있는 가위 위에 부으라고 하여 소독한 가위로 잘랐다. 산파 아줌마가 도착해서 벌써 탯줄을 잘랐네 하면서 소독을 해주고 배위에 고정한 다음 따뜻한 물을 떠와서 아기를 안고 머리를 씻기고 얼굴을 닦아 주고 손과 발을 씻겨 주었다. 아기는 토실토실하고 튼튼해 보였다. 엄마는 보건소에서 주는 철.. 2020. 2. 26.
편지글 4 1. 누나에게 5월의 푸르름과 아카시아 향기 또한 젊은이들의 대화 속에 봄은 점점 자태를 감추는구나. 아쉬움을 남기체...... 누나 안녕? 나도 안녕. 이곳엔 부모님 몸 건강히 계시고 아버지 또한 사업 잘 되시며 작은 누나. 나, 은애 모두 자기 맡은 바 열심히 들이야. 누나도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겠지. 형도 역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엊그제 토요일까지 중간 고사가 끝났어. 예상한 것보다 문제들이 쉬워서 썼긴 다 썼는데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몰라. 이제 중간 고사도 끝났으니 남은 건 축제야. 축제 기간은 25~27일로서 27일 Festival인데 파트너 구하려면 지금부터 손을 써야겠지? 대학생활을 해보니 이제까지의 틀에 박힌 교육이 어떤 면에서 어떤 통제력을 발휘했으며 학생의 신분을 인정해 주..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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