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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

새벽기도 3

by 영숙이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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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_ 손경민 작사곡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이 찬양을 여기에 쓴 것은 새벽기도를 하게 된 과정을 쓰려던 것인데 버블 버블 팡팡만 쓰고 말았다.

 

 사람이 마음에 있는 것이 입밖으로 나온다고 ~ 버블 버블 팡팡을 쓰고 나니까 ~ 영숙이 마음이 너무 치우쳤나 싶어서 회개를 하였다.

 

 '하나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잃지 않게 도와주셔요.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회복하고 성령님으로 가득찬 마음을 허락해 주셔요.'

 

 요즘은 새벽기도가면 고개를 도리도리하면서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를 무한 반복한다.

 

 도리 도리를 하는 이유는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은 혈액순환이 살아 있음의 기본이 된다.

 거기에 산소공급.

 

 혈액공급이 안되면 산소공급도 안되기 때문이다.

 

 또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좋은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하고 ~ 목이 뻑뻑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하루에 최소 100번의 도리도리를 한다.

 

 쉬울 것 같아도 쉽지 않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시작한다.

 

 '어떻게 새벽기도를 다니셔요?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아뇨 정말 게으른데요. 새벽기도 안가면 하루 하루가 넘 힘들어서 ~ 오히려 새벽기도 다니는게 편하니까 다니는 겁니다.'

 

 정말 40년 동안 못 고친 늦잠 꾸러기.

 

 아무도 못 고친 늦잠 꾸러기.

 

 덕분에 직장 생활 내내 1초 지각 대장. 아니면 1초전.

 

 평생 들어보지 못한게 '부지런하다' 라는 말이다.

 

 평생 달고 다니던 말 대신에 새삼스럽게 그런 말 듣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런 영숙이가 새벽기도를 다니다니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일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기적중에 기적.

 

 

 어제 철희가 영숙이가 든 손가방을 보더니 이쁘다고 한다.

 

 웃으면서 말했다.

 

 "자기가 나이가 먹긴 먹었나봐. 이쁘다는 소리를 다하고 와 ~ 그런 소리를 다하다니 기적 중에 기적이네."

 

 처음 예수님 만났을 때는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회개하고 울고 울고 또 울고 구역식구들 하고 같이 새벽기도 다니고 ~

 

 안정되면서 새벽기도 대신에 저녁기도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남편 철희가 잠이 들면 살그머니 교회로 가서 기도를 하고 왔었다.

 

 최소 1시간.

 

 

 옆 통로에 살았던 희주 엄마가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찾아가서 자리 보존하고 누워있는 희주엄마에게 같이 저녁기도를 다니자고 하였었다. 

 

 희주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같이 차 타고 저녁기도를 다녔다.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거식증(음식 거부증)'까지 생겼다가 회복되었다.

 

 앞에 새로 지어서 분양했던 롯데 아파트로 이사를 간 후로는 기도 동역자에서 헤어졌다.

 

 지금 생각났는데 기도하는데 말씀이 들렸다.

 

 '롯데 아파트로 이사 가라. 좋은 집에서 실컷 살고 돈도 벌고'

 

 그때는 사람들이 대출을 무서워 하던 시절이라서 대출을 안받고 분양가에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은 5배로 올랐을까나?

 모르겠다.

 관심을 가진 적이 없어서.

 

 

 하루는 예수 믿기 시작하면서 구역식구였다가 지금은 친구가 된 주윤이 엄마가 말했다.

 

 '우리 교회에서 철야 기도할까?'

 

 그때부터 11쯤에 교회를 가서 기도하다가 지하 예배실에서 이불을 깔고 자고 새벽기도에 참석하고는 하였다.

 

 

 하루는 저녁 기도가 끝나고 다음 날이 휴일이라서 휴게실에 앉아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놀고 있었다.

 

 새벽 2시인가?

 

 주윤이 엄마가 벌떡 일어섰다.

 

 '방금 남편이 지나갔어. 나, 가볼께.'

 

 이후로 철야는 끝나고 12시만 넘으면 철야라니까 10시 30분쯤 만나서 12시 5분까지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서 잤다. 

 

 

 그러다가 주윤이 엄마가 이사 가고 영희 엄마랑 기도 동역자가 되어서 같이 기도를 했었다.

 

 영희 엄마가 다른 교회로 옮기고 영숙이는 금요철야 싱어를 하였다.

 

 금요철야 싱어를 하면서 금요일만 교회에서 철야를 하고 다른 날은 저녁에 교회에 와서 기도를 하였다.

 

 

 

 교회가 무척 시끄럽다가 새로운 목사님이 오셨는데 젊고 잘생기고 학력도 화려했다.

 

 어느 날 어떤 집사님이 목사님이 단상에서 기도하려고 앉아 있는데 넙죽 업드려서 절을 하더란다.

 

 '아무개 집사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순종하겠습니다. 목사님을 위해서 충성 하겠습니다.'

 

 집사님이 밤에 기도하고 집으로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등 앞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음주 운전을 하던 사람이 검문하려고 팔을 안으로 집어 넣은 순경을 창문을 올려 팔을 끼워서 메단쳐 500미터를 도주하다가 신호등에서 대기하고 있던 집사님을 차로 치었다.

 

 정말 안타까웠다.

 

 순경은 중상을 입었고 집사님은 그자리에서 ~ 대기업 중급 간부였다고 한다.

 

 그 젊은 목사님은 결국 염문에 휩쌓여 교회 남자 집사님들이 모여 증거를 잡아 냈다고 고발 이야기가 오갔고 그 바람에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짐을 싸서  이사를 갔다.

 

 

 

 어느 날 저녁 기도를 드리고 집에 와서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을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새벽기도는 정말 못하겠어요.'

 

 금요철야를 하는데 교회에서 예언의 은사가 있다는 어떤 젊은 여자를 데려와 부흥회를 하면서 안수를 하였다. 

 

 그분은 남자 집사님들에게는 아무 말도 안하고 혼자 다니는 여신도들을 마구 야단쳤다.

 

 그날은 부흥회가 끝나고 본당에서 기도회를 안하고 주일학교 예배실에서 기도회를 하였다.

 

 밤에 기도가 끝나고 그냥 가려다가 주일학교 예배실을 들여다보니 모여서 기도를 하고 있기에 오랫만에 참석하였다.

 

 돌아가면서 그 젊은 여자분 앞으로 가서 안수를 받았다.

 

 영숙이는 안수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분위기 때문에 안받을 수도 없어서 그여자분 앞으로 나갔다. 

 

 안수를 하는데 영숙이도 모르게 사단 축출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분이 봉사를 뭐하냐고 묻더니 금요철야 싱어를 한다고 하니까 싱어를 그만두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교회를 옮겨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교회 저교회 기웃거리면서 기도를 하였다.

 

 '어느 교회를 다닐까요?'

 

 그때 말씀하신 교회가 지금 다니는 교회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저녁기도회가 없고 대신 새벽기도를 드린다.

 

 덕분에 새벽기도를 지금도 다니고 있다.

 

 정말 못하겠다고 투덜 거렸던 새벽기도를 다니는 걸 보면 나 자신도 정말 신기하고 신기하다.

 

 정말 기적이 따로 없다.

 

 

 

 새벽기도 다닐 때 차를 타고 다닌다.

 

 새벽기도 동역자였던 주윤이 엄마가 바로 교회 앞에 살았었는데 어느날 새벽 기도를 가는데 어떤 남자가 팔을 잡아서 뿌리치고 도망치다가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그때 주차장에 중고차를 한대 사다놓고 무서워서 못타고 다녔었는데 말씀하셨다.

 

 '새벽기도 다닐 때 타고 다녀라. 그러려고 차 샀지 않느냐.'

 

 그때부터 새벽기도 다닐 때는 아무리 가까워도 차를 타고 다닌다.

 

 옷도 허름하게 입고 다닌다.

 

 새벽에 좋은 옷에 좋은 가방 들고 다니다가 사고를 많이 당하기 때문이다.

 

 철희는 새벽에 이상한 옷 입고 다니는 영숙이를 엄청 싫어한다.

 

 아는 척도 안하고 만나도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갔었다.

 

 어느 날 TV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고는 말했다.

 

 "위험해서 새벽에 그렇게 허름하게 입고 다니는 거야?"

 

 "응".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그랬다.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은혜 은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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