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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관성솔밭 해수욕장 주변 맛집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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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 관성솔밭 해수욕장 주변 맛집 >  

 울산에 바다가 없었다면 이 메마른 산업도시에 적응할 수 있었을까?. 

 

  jinnssam이 졸업한 학교가 대전 시내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도 시내에서 먹었고 학교가 끝나고 누구를 만나거나 아니거나 시내를 통과하면서 다녔었다.

 집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시내로 나간다는 의미.

 시내에서 놀다가 시외로 간다고 하면 동학사로 가는게 고작이었다.

 

 충분히 시내에서 놀았었던 기억이 있었던 jinnssam이 처음 울산에 왔을 때 갈 시내가 없다는게 너무 이상했다.

 옥교동에 나가도 갈 곳이 마땅치 않았고 공업탑은 말할 것도 없었다.

 시간이 날때마다 찾았던 곳은 바다였다.

 방어진은 버스만 타면 언제든지 갈 수 있었고 넓어서 매번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다.

 

 바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좋다.

 불멍이라고 했나?

 바다멍처럼 좋은 것이 있을까?

 바다 앞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드는 것도 좋다.

 파도소리가 안들려도 바다에서 오염되지 않은 피톤치트가 날아오는 것 같은 기분 좋음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사람은 먹어야 산다.

 아무리 좋은 경치에 좋은 환경이라도 배가 고프면 소용이 없다.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풍경이 무슨 소용이람.

 풍경이 먹여줄 것도 아니고.

 오늘 점심은 신명횟집에서 먹었다.

 늘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쉽지않다.

 11시에서 11시 30분 사이에 가던지 아니면 그 사람들이 먹고 나가는 시간인 12시 30분쯤에 가야한다.

 그때도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아예 1시 30분에 가면 먹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골목횟집을 다니다가 뚱보횟집으로 바꿨다.

 뚱보횟집이 없어지고 나서 다시 골목횟집으로 갔는데 영 아니었다.

 시끄럽고 성의없고 가고 싶지 않아 했는데 신명횟집에 언제나 많은 차량이 서있는 것을 보고 철희가 한번 가보자고 하였다.

 결과는 만점.

 

 늘 신선한 회에 찌게다시도 적당하고 중요한 것은 한결같다는 것.

 맛있는 쫀득쫀득한 밥에 생선 매운탕과 새알미역국이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다.

 회를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밥을 먹지 않을 수가 없다.

 

 언제인가 갔는데 늘 주방과 실내가 다 보이는 카운터 앞에 사장님이 보이지 않았다.

 계산하면서 물어보니 병원을 가셨다고 했다.

 다음에 갔을 때 사장님이 계셔서 계산하면서 말했다.

 

 "사장님 아프지 마셔요. 건강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하셔요."

 

 오늘은 이렇게 말했다.

 

 "행복을 먹고 갑니다."
 "회를 좋아하시나봐요."

 "허기가 져서 고기를 삶이서 먹었는데도 여전히 허기가 지네요. 그래서 회를 먹으러 왔어요."

 "먹고 싶은건 먹어야지요."
 "예. 행복을 가득 체우고 갑니다."

 

 사장님이 기분 좋은 듯 웃으신다.

 관성 솔밭으로 오니 4륜구동 차들이 파도 앞으로 가서 차랑 연결하여 텐트를 치고 서있다.

 차량 3 ~ 4대가 그림처럼 모래사장 위로 바다를 향하여 서있다.

 

 오늘은 바다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다.

 7월과 8월 내내 바닷물이 얼음장처럼 차갑다가 이제 8월 말이 되었으니 부드럽고 온화하게 딱 알맞은 온도로 미지근하게 뎁혀져 있을 것이다.

 바닷물 속에 자리잡은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라도 따고 싶은 딱 그런 날씨에 바람까지도 파도까지도 바닷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바닷물에 들어가는 대신 카니발 뒷편을 침대로 만들어서 낮잠을 코를 골면서 잤다. 

 쿨쿨쿨 ~

 바람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정신없이 잤다.

 잘수있을 때 자야지.

 머리 복잡한 생각일랑은 비우고 낮잠 자는게 쵝오.

 잘자고 화장실을 찾아가면서 해변 이끝에서 저끝까지 걸어다니다가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발바닥이 보통 아픈게 아니다.

 기분좋은 통증.

 발바닥이 아프니 파도가 밀려오는 끄트머리에 있는 모래사장으로  걸었다.

 파도가 밀려와 바지를 적셨다.

 바닷물 온도가 정말 적당하게 기분이 좋은 온도였다.

 물속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어도 될 정도로 기분 좋은 유혹을 한다.

 

 옷도 없는데 참아야지.

 바지가 벌써 반이상이나 젖었다.

 해변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민물이 내려오는 곳에서 신과 다리를 씻고 옷도 입은 채로 적당히 씻었다.

 여름옷이라서 물기가 젖어 있는 곳을 비틀어 짜니 물기가 빠지면서 금세 바람에 마른다.

 

 바로 앞에 있는 메밀 칼국수 집에서 보리비빔밥을 먹었다.

 메밀 칼국수와 메밀 냉국수 그리고 보리비빔밥을 하는데 맛도 맛이지만 먹을 때마다 배부르면서 살도 빠진다는 기분좋은 생각이 가득.

 

 차에 돌아와서 보통 주일날 저녁이면 집에서 보게되는 1박 2일을 차에서 테블릿 pc로 시청하고 집으로 고고싱.

 오늘은 무얼 쓸까?

 그래.

 jinnssam의 단골 식당이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식당에 대해서 써야지.

 jinnssam에게 정서적 신체적 만족을 주는 곳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요즘처럼 좋은 식당 찾기가 너무 힘든 시절에는 좋은 식당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좋은 식당 만나서 이렇게 소개할 수 있다는게 넘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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