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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일산 해수욕장

by 영숙이 202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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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해수욕장>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충청남도 대전시로 이사를 하여 성장하였다. 학교를 마치고 우연히 들린 모교에서 교수님이 울산에 있는 학교를 소개하여 고속버스를 타고 울산 여상으로 내려 온지 벌써 40년이 지났다.   

 

 처음 맡은 교무 업무가 걸스카웃 업무라서 걸스카우트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방학 때 일산 해수욕장을 찾았었다.

 공업도시 울산이라고 들었는데, 공업탑 로타리에는 공업탑이라는 탑까지도 세워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일산 해수욕장은 정말 아름다웠다.

 모래도 깨끗하였고 바닷물도 깨끗하였고 모래사장을 한참이나 걸어가야 바닷물이 나오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가 있는 울기등대가 있었다. 이제 막 초임 발령으로 근무하였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라고 여러명이 번쩍 들어서 바닷물에 풍덩 담갔었다.

 하얀 모래는 얼마나 고왔는지 햇볕에 반짝이는 모래를 밟으면서 정말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바닷가 주변에는 예전에는 게임을 할 수 있는 허름한 구조물 몇개와 구멍가게 몇개 정도가 있었다.

 

 그때 그 바닷가에서 같이 놀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57세 ~ 59세의 나이들이 되었으니 정말 오래전 이야기다.

 

  지금 일산 해수욕장은?

  지금은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모래 사장 끝에는 보도블럭도 잘 갖추어져 있고 화장실도 잘 지어져 있지만 예전의 그 정감어린 모습은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깨끗하던 바닷물에는 미역줄기와 그물이 둥둥 떠다니고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끌어 올린 플라스틱들이 굴러 다닌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지가 않다.

 20대와 60대의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그 시절 바다라고 처음 구경하던 희귀성과 지금은 한달에 몇번씩 찾는 일상성의 차이 때문일까?

 

 확실한 것은 지금의 일산 바다는 예전처럼 눈부시게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 건물이 곧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도 일산 해수욕장 한옆에는 40년전의 건물들이 남아 있다. 30대에는 그 건물들을 보면서 바닷가에 작은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꾸었었다. 지금은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 아무리 허름한 집이라도 누군가의 소중한 집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안식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일산 해수욕장에는 민낯의 파도가 치지 않는다. 민낯의 모래도 없고 휴일에 오면 확성기로 시끄러운 노래가 쏟아져 나오면서 해변을 휘감고 파도소리를 뒤덮어 버린다.   

 영숙이는 민낯파도를 만나기 위해서 이제는 일산 해수욕장을 찾지는 않는다. 다른 바닷가를 찾아 가지만 여전히 일산 해수욕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사람들의 휴식처다.

 

 영숙이의 속은 어떨까? 아직도 순수할까? 순수한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민낯의 파도가 치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민낯의 모래도 없고 찾아 내서 건져 낼 수도 없는 플라스틱같은 쓰레기가 가득차 있는지도 모른다.

 20대의 순수 시절로 돌아 갈 수는 없다. 일산 해수욕장이 40년전 아직 개발 되기 이전의 바닷가로 절대로 돌아 갈 수 없듯이.

 그렇지만 다른 분야를 찾아 낼 수 있다. 민낯의 파도와 민낯의 모래가 있는 다른 분야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일상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파묻혔던 게으름이라는 먼지와 구태의연한 구조물들을 털어내고 새롭게 일어서야 하겠다.

 

 영숙이는 오늘도 티스토리를 쓴다.

 티스토리를 쓰면서 와플을 구웠다.

 언제인가는 민낯의 파도와 민낯의 모래 사장을 만날 것을 확신하면서 새로운 바다를 찾아 간다.

 다른 곳에 있는 또 다른 바다를 만나러 간다. 

 

막걸리로 발효 시킨 와플 ~ 2컵의 밀가루로 4장을 먹고도 이만큼 남았다. 와플 장사 2년 실력??? 내가 만든 와플이 젤로 맛있당 ㅋㅋㅋ

 

 다음은 일산 해수욕장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온 내용이다.

개요

 울산광역시 동구(울산) 일산동에 있는 동해안 해수욕장.

상세

 울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진하해수욕장과 함께 울산의 양대 해수욕장. 울산이 항구도시이긴 하지만 석유화학단지, 현대중공업 등의 공업 시설이 해안선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해수욕이 가능한 괜찮은 해변은 이 둘 정도다. 

울산 동구 시가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해변 근처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는 편이다.

이 근방은 동구내 가장 큰 번화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은 일산지라고 부르고 있으며 동구내에서 약속을 가질때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광역시/상권 문서 참조.

울산의 다른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울기등대가 해변 남쪽 끝에서 바로 이어져 있다.

교통

동구 시가지 내에 있어서 진하보다 교통은 훨씬 편리한 편이다.

앞에 서는 울산광역시 시내버스로는 101, 102, 103, 104, 106, 108, 111, 112, 122, 123, 124, 127, 132, 133, 401, 431, 1401, 1421, 5002번이 있다.

 일산해수욕장의 경우 현대중공업 조선소 바로 옆에 있다. 해변에서 조선소 크레인이 보인다. 주로 외지인들은 일산해수욕장이라고 하고 지역주민들은 일산지라고 하는 편이다.

                                                                                     - 나무 위키에서 가져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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