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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

바다 그리고 소년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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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고 소년>  

 

 민이를 안지가 벌써 7년째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알게 되어서 우리 교회에 전도한다고 여자아이들 2명하고 남자아이들 2명을 주일에 교회 중등부 예배에 데리고 왔었다.

 예배 끝나고 나면 부페에 데리고 가서 실컷 먹고 부산 송정 바닷가나 방어진 바닷가에 가서 중딩이스럽게 두더지 게임도 하고 미니카도 몰고 하면서 놀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는 하였다.

 

 한번은 예배를 마치고 부산에 있는 송도 바닷가를 갔었다.

 송도 바닷가에 있는 샤브샤브에서 점심을 먹고 안쓰는 기차 철도를 따라서 걸어 갔는데 해운대까지는 못가고 날이 어두워져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다시 송정으로 나와서 집에 데려다 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느라 좀 늦어졌었나? 영화 이름이 무척 유명한 영화였었는데 각기 보고 싶은 영화 골라서 본거 같다. 아무튼 여자애들 2명과 남자애들 2명하고 정말 신났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중학교 1학년인데 아직 사이즈도 작고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소녀 티와 소년 티가 나던 아이들이었다.

 한번은 부페를 먹는데 실컷 먹고 디저트를 한접시 가져다 놓고 가위 바위 보해서 지는 사람이 한가지씩 먹기를 했다.

 모두들 배가 부를데로 불러서 힘이 들었는데도 가위 바위 보가 재미 있어서 배부른데도 억지로 먹는게 재미 있어서 깔깔깔 거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영숙이는 가위 바위 보에 한번도 안져서 한번도 안먹었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 애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결국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서 모두에게 먹였던 기억이 난다.

 

 계속 아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왔었다면 아이들하고 굉장히 친해졌을 것이다.

 

 우리 교회가 차타고 30~40분을 와야 하는 거리인데다 일요일 아침마다 아이가 집에서 일찍 나가는 걸 신경 쓰는 부모님들 때문에 한명씩 한명씩 무리에서 아이들이 빠져나가다가 중등부 예배에 데리고 오는 것이 끝나 버렸다.

 그러다 학교도 옮기고, 은퇴하고, 어느 날 이메일에 들어가니까 페이스북 친구 요청에 민이의 사진이 보였다.

 

 민이.

 

 부모님과 가족들의 상황에 힘들어 하다가 잘 깨닫고 바르고 총명하게 잘 자라는 아이.

 민이와는 중학교 2학년 때에도 자기개발부에서 자기개발 책을 같이 읽기도 하였었다.

 민이가 송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 북에 올린 것이다. 체격은 많이 커졌지만 얼굴 모습은 그대로 였다.

 

 벌써 고3.

 

 반가운 마음에 페이스 북에 연락을 하였다.

 그렇게 연결이 되어서 은퇴하고 나서 카페에서 한번인가? 두번인가 만나고   2020년 코로나 시대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대학 가기전에 한번 여름방학 때 한번 이제 2학기 종강 후에 만났다.

 

 민이는 여러가지가 다 기특한 아이이다.

 

 부모님이 맞벌이 하느라 바쁘시다고 저녁까지 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아이이다.

 물론 성적도 1등급에 고등학교 때에는 줄곧 반장을 맡아서 반을 이끌었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수업을 하는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비대면 수업을 해서 교과서를 다 못뗐어요. 저는 열심히 하는 편인데도 끝까지 수업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쓰라는 레포트 잘 내고 시험 볼 때는 뭐라도 써놓으면 최소한 "C" 학점은 준다고 하더라구요."   

 

 조카 성이한테 그 이야기를 써먹었다.

 

  "1등급으로 고등학교 졸업한 아이가 말하는데 아무리 공부 잘하는 아이라도 인강으로 책 끝까지 뗀다는건 힘들대. 그냥 교수님이 내라는 숙제 잘 내고 시험볼 때는 뭐라도 쓰면 최소 " C " 학점은 준대"

 "이모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대면수업으로 듣는 것도 힘든데 혼자서 비대면으로 들으라는 건 더 힘들 거다.

 평소 자기 학습이 잘 되는 공부 잘하는 아이도 힘든데 하물며 자기 학습이 안되던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그렇다고 대학에서 아이들을 전부 유급시킬 수도 없다. 그러면 대학이 운영이 안될 것이다.

 

   IMF 때 막 태어난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던 2013 ~ 2014년 때 아이들이 얼마나 애를 멕이는지 그런 말들을 했었다.

 

 "아이들이 IMF때 사회적으로 불안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정서적으로 정말 불안한 거 같애. "

 

 이제 코로나 시대의 아이들은 어떻게 말할까나.

 

 송정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민이 <바다 그리고 소년>으로 기억되는 민이를 오늘 오랫만에 만났다.

 

 민이는 원래 정말 온화하면서 유쾌한 아이이다. 말도 조곤조곤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이의 얼굴에 코로나 블루의 우울함이 뒤덮혀 있었다. 

 

 <바다 그리고 소년>의 얼굴도 코로나는 훔쳐가는 구나.

 

 이번에 아이한테 증권계좌를 개설해 주고 약간의 금액을 입금하여 주었다. 워렌버핏은 13살부터 증권을 했다고 말해주면서 ......   

 처음 증권 이야기를 하니까 어리둥절한거 같더니 총명한 아이라서 금새 알아듣고 흡수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거 같았다.

 

 "부자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증권을 배제할 수가 없어. 미국에서 자영업이 그렇게 안되고 실업자가 많은 데도 상위 그룹의 주식 소유자들은 300조를 벌었다잖아."

 "중학생들 한테 앞으로 뭐하고 싶어? 하고 물어보면 애들이 대부분 ~ 돈 많이 벌거예요. ~ 그런단 말이지. 그럼 뭘로 벌건데? 어떻게 벌건데? 그럼 대답을 못해요. 부자가 될려면 부자가 될 공부를 해야지. 증권을 하면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경제 흐름을 알려고 애를 쓰게 되지."

 "부자가 되려면 돈 공부를 해야 해. 학교 공부하고 돈 공부는 별개야. 매리츠 펀드의 존리라는 사람의 강의를 들어봐."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말고 정말 될거 같은 주식을 사서 계속 소유하고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면 20년 후에는 부자가 되어 있을거야."

 "우리나라 주식이 엄청 싸요. 싼 주식도 엄청 많아. 미국에 구글하고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 전체 주식 총액하고 맞먹는다더라구."

 "부자가 되려면 자기 관리가 잘 되어야 해. 최소한 일주일에 3일은 운동을 해야하고 술, 담배같은 거 하지말구. 자기 관리가 안되는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되겠어? "

 "하루에 만원씩 저축하면 일년이면 365만원이거든? 천원 큰돈이야? 천원 정도는 다 있잖아. 하루에 천원씩 저축하면 일년에 36만 오천원이지. 36만 오천원이 적다고 하지만 하루에 천원을 모으면 그 돈이 생기지만 안모으면 그 돈도 없거든?"

 

 점심을 바닷가 횟집에서 먹고 바닷가에 있는 어린왕자 카페에 가서 카페 폐업으로 영숙이네 집에 잔뜩 쌓여 있는 미니블럭을 종이가방 한가득 가져가 둘이 앉아서 미니블럭을 조립하였다. 

 민이가 2개 조립할 동안 원피스 한개를 조립못해서 원피스 머리만 겨우 만들고 나머지는 민이에게 집에 가져가 조립하라고 주고 날이 어둑해져서 바닷가를 한바퀴 돌았다.

 

 "증권에 돈 넣으면 절대 꺼내 쓰지마. 내가 아는 사람은 20살 때 2005년에 앤씨 소프트 10만원에 샀는데 더 내려가서 팔았거든? 지금 87만원이야. 900프로 올랐지? 앞으로 될거 같은거 사서 계속 가지고 있어. 그럼 돈이 일하게 해서 돈을 벌게 되는거지."

 

 민이의 얼굴은 다시 <바다 그리고 소년>의 얼굴이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우울해졌던 얼굴이 다시금 바다를 찾아서 활짝 펴진 것이다. 호기심과 흥미의 바다를 찾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이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영숙이도 모른다. 그렇지만 전혀 주변에서 아무도 코치 해 주지 않는 것보다는 훨 ~ 나으리라 생각한다.

 영숙이도 예전에 누군가가 이렇게 코치를 해줬었더라면, 용기를 줬었더라면, ......

 

 민이는 헤어지면서 말했다.

 

 "책 사서 공부해 볼께요."

 

 금방 책을 사서 보지 않는다 해도 유튜브를 볼 때 관련 유튜브를 볼 것이다. 요즘 세상은 얼마나 좋은가 직접 공부하지 않아도 유튜브를 틀면 다 나온다. 그것도 공짜로 배울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민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사람이 애써서 노력하고 부지런하면 작은 부자가 될 수 있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내려 주신다 했거든.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했으니까."

 "나중에 부자가 되면 네 아이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 주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면 돼."

 

 내년에 군대를 간다 한다.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겠다.   

 성이는 이번 주 시험 친다고 시험이 끝나면 만나자고 하고 연이는 코로나 때문에 1월에 만나자고 한다. 

생애 처음으로 이 증권회사에서 비대면 증권개설을 하면 평생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한다.(살때 수수료 내고 팔때 수수료 내고 거기에 세금까지 내면 금액이 꽤 된다. 평생 수수료 면제라니 이런 호재가 ~~~ 12월 31일까지 개설할때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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