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희준이2 어린 시절 강렬하게 새겨졌던 희준이의 모습이다. 집에 가서 엄마한테 " 엄마 희준이라고 알아? 매일 아침마다 필순이네 집 앞을 지나가는데! " " 음 그래? 희준이? 잘 산다고 하던데 읍내 여관집 아들이라 하더라 집도 잘 사는데 그러고 다닌다고! " 엄마는 더 이상 말을 안 하고 생각에 잠긴 눈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희준이 또순이하고 상관있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런 희준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50년이 지난 뒤 친정엄마를 만나서 옛날이야기를 하다가 희준이 이야기가 나왔다. 엄마는 희준이 이야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주셨다. ----- 희준이는 나한테 외할아버지 그러니까 엄마의 아버지 친척이였다. 외 할아버지는 위로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