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812

또순이 어렸을 적에 32 -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86.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새벽 6시에 학교 가기 위해 신작로를 걸어가면 산 기슭을 따라 안개가 신작로까지 내려와 있다가 새벽 빛에 쫓기듯 밀려 나기 시작했다. 또순이는 아무도 없는 신작로를 부지런히 걸어서 아래 동네 영순이와 차숙이를 만나서 함께 학교를 갔었다. 야트막한 산 기슭 끝을 돌아서면 아래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에 신작로 아래 쪽으로 강을 막은 보가 시멘트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종종 그리로 다녔었다. 어느 날 아침 역시 그리로 가다가 혼자 생각에 ' 이길로 가는 게 편하지만 중학교 합격할 때 까지 안 다녀야지. 중학교 합격하면 다닐래! ' 중학교 합격 발표가 나고 드디어 그길로 가면서 생각했다. ' 중학교 합격 했구나! 합격해서 이길로 가니까 참 좋다 . '.. 2019. 9. 5.
또순이 어렸을 적에 31 - 6학년이 되어 83. 6학년이 되어 군서초등학교 6학년은 1반, 2반, 3반이 있었다. 졸업 앨범을 보니 6학년 1반은 남자애들 14명 여자애들 28명 6학년 2반은 남자애 19명 여자애 37명 6학년 3반은 여자애 15명 남자애 33명 1반과 2반은 중학교 진학을 안하는 실업반이어서 여자애들이 월등히 많았고 3반은 중학교애 진학하는 진학 반 이라서 남자애들이 2배 이상 많았다. 진학반이 1개 반이어서 6학년 1반, 2반, 3반 담임 선생님들이 방과 후 과외를 요일마다 과목을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가르치셨다. 진학반은 학교에서 과외를 하는데 아침 7시부터 2시간 동안 아침 과외를 하고 6교시가 끝나고 청소 한 다음 7,8,9교시 3시간 오후 과외를 하였다. 상지리에서 군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약 10키로 였기 때문에 .. 2019. 9. 3.
또순이 어렸을 적에 30 -여름 그리고 학질 81. 겨울 그리고 강 날씨가 쌀쌀해져서 모두들 웅쿠리고 다녔다. 선생님이 집에서 장작 5개씩 들고 오라고 하였다. 들고 온 장작을 교실 가운데에 있는 난로에 넣어 불이 활활 붙으면 진짜 따뜻 하였다. 난로가 달아 오르기 시작하고 2교시 쉬는 시간이 되면 노오란 알루미늄 도시락을 난로 얀통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쌓아 올려 놓는다. 3교시 끝나면 아래쪽에 있는 도시락을 위로 올리고 위에 있는 도시락을 아래로 내려 놓는다. 교실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난로에 익어가는 김치 냄새가 나고 ... 점심시간에 난로에서 도사락을 가져다 책상 위에 놓고 뚜껑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 오고 김치와 밥위에 올려져 있는 달걀후라이의 맛은 와우 WOW 어떤 애들은 김치를 섞어서 흔들면 김치 볶음밥. 고추장을 섞어서 흔들면 고추장.. 2019. 9. 2.
또순이 어렸을 적에 29 - 이종 사촌 79. 이종 사촌 1 또순이네 집에 이종사촌이 놀러 왔다. 대전 사는 큰 이모는 딸. 아들. 딸. 아들. 딸을 두고 있았다. 우리랑 형제 자매는 똑 같고 그집 둘째 아들이 또순이랑 나이가 같았으니까 나이 차이가 있었다. 우리는 이종 사촌을 데리고 강가로 나갔다. 여름이 막 지나가서 멱을 감기에는 좀 추워서 강가에 따뜻하게 데워진 돌위에 또돌이하고 같이 앉아 있었다. 갑자기 이종 사촌이 돌을 집어 들고 다른 돌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기 사작하였다. 노래 내용은 지금도 말하기 민망한 주로 여성의 거기에 대한 것을 가사로 만들어서 부르는 것이었다. 또순이는 놀라서 입을 벌리고 멍하니 이종 사촌의 얼굴을 바라 보면서 듣고 있었다. 사촌은 또순이가 집중해서 바라보니까 더 신나서 자랑스럽게 노래 부르고 또순이는 .. 2019. 9. 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