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출 준비 가출 하려고 보니까 머리도 물을 안 들여서 하얗고 세탁물도 찾아와야 하고 ~ 할 일이 많다. "서울 가 있을께 ~ 미역 줄기 볶은 건 가져 갈게. 기름 너무 많다 해서. 파래 무침도 가져갈게 안 좋아해서." "세탁물 찾아다 놓을게." "난 집에서 먹을 기회 없으니 비름나물 하고 다 가져가요." "안 먹으면 버리세요" "비름 맛있는데." "과일을 못 샀음~ 사 가지고 들어가셔요.^^" "방울토마토 남은 거 냉장고에 넣어 놓았음" 하얀 머리 감추러 미장원을 찾았다. 다니던 단골 집이 있었는데 젊은 남자가 힘 있게 머리 감겨 주는 게 시원해서 다녔는데 중요한 행사에 갈색 머리로 물들여 달라니까 정말 검은 머리로 물을 들였다. 집에서 아무리 감고 휑궈도 빠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까만 머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