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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3

선인장 분양 카페 문을 닫고 나니 할일이 없었다. 코로나 핑게를 댔지만 어쨌든 카페 문을 닫았는데 일주일 만에 세가 나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회사에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데 지역에 있는 지부로 세가 나갔다. 안에 있는 물건들을 다 치워보니 트럭 한대 분의 물건들이 나온 것 같다. 물건을 정리하는데 가슴 한복판으로 눈물이 흐르는 듯 하였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문을 닫을 때 어떤 기분일지 짐작이 되었다. 영숙이는 생계와 상관없이 나누는 마음으로 했다 해도 문을 닫으려 하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 같다. 아마도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문을 닫을 때는 가슴 한복판에 피눈물이 흘러 내릴 것이다. 누구도 위로해 주지 않고 누구의 도움도 없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하.. 2021. 10. 12.
당근마켓 입성 당근 마켓 사이트가 있는 건 알았어도 그걸 이용해 본 적이 없었다. 팔 물건도 없고 사야할 물건이 있을 때에도 필요한 때 원하는 가격으로 뜨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 폐업 후 카페가 잘 되는 상태에서 그만둔다면 권리금을 받고 넘길 수 있지만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 모두들 개업도 늦추고 있는데 이왕 폐업을 하는 거라면 속히 카페에 있는 물건을 처분하고 빈 가게에 시설비 조금 받고 임대를 주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3년 동안 안에 들인 물건이 참 많이도 있었다. 미니블럭만 해도 처음 개업할 때 산 미니블록을 포함해서 중간에 추가 구입한 것까지 꺼내놓으니까 산더미이다. 집에 파란 비닐봉지에 봉다리 봉다리 담아와서 꺼내 놓으니까 작은방 한벽을 다 채울 정도다. 카페이다 보니 컵은 왜 그렇게 많은지, 와플을 구웠으니.. 2020. 9. 25.
카페를 폐업하면서 > 만 3년 8개월 전 2017년 1월 주니어를 위한 주니어 미니블록 카페를 오픈하였다. 달동이라는 동네가 술집과 음식점으로 가득해서 아이들이 갈 곳이라고는 피시방 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궁리하다가 오픈한 카페다. 냉장고 벽에 '중학생을 사랑하는 방법' '중학생의 사랑을 받는 방법' 이란 글을 써붙인 지가 10년쯤 된다. 이젠 실행할 기회가 됐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냥 음료수만 마시는 것은 시간 보내기가 힘드니까 미니블록을 사다가 비치하고 사서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냥 분식집, 떡볶이 집보다는 고급지게 만들고 싶어서 인테리어를 삼산의 고급 요릿집처럼 꾸미려고 애썼다.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아이들이 허름한 분식집에서 비위생적인 ..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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