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엄마5 친정 엄마를 만나고 왔어요 그동안 이런 일 저런 일 때문에 24년 10월에 친정 엄마랑 쫑숙이랑 충북 대학 병원을 다녀 오면서 청주에서 하룻밤 자고 25년 3월 11일 오늘 엄마를 만나러 갔다. 세월이 간다.겉으로 보이는 엄마는 건강해 보이시는데 식사를 잘 못하시는게 안타깝다.얼굴과 발이 부어 있었다.할 수 있는게 뭐지?지난주 수요일에는 시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갔었다.어머니는 의식이 거의 없으셨고 심지어 눈도 잘못 뜨셨다.눈에 눈꼽이 낀 채로 팔과 다리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고정되어 떠넣어 주는 죽을 삼키신다. 빨대도 빨 힘이 있어야 빠는데 못빨고 넣어주는 죽을 삼키시는 것이다.팔 다리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움직이면 골절상을 입으신다.친정 엄마와 어머니는 3살 차이니까 92세.세월이 간다.25년 1월을 지나 가더니 .. 2025. 3. 17. 두 딸과 가는 가을 여행(문의 마을) 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한지 벌써 두달이 다 되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쫑숙이를 용문 지하철 역 밖 약국 앞에서 만나서 엄마 집으로 갔어요. 엄마가 준비를 다하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휠체어 타고 다니시던 울엄마는 이제는 천천히 걸어 다닙니다. 책장에서 40대에 문학 동호회를 하면서 발행했던 책을 찾고 또 40대 때 발간했던 시집을 찾아 냈어요. 엄마가 찾아 낸 책을 물 휴지로 천천히 닦아 내시네요. 쫑숙이의 미니 자동차를 타고 대청 호수에 있는 문의로 왔어요. 왔다리 갔다리 ~ 길을 찾아서 헤매이기는 했지만 늘 있는 일이라서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어요.문의에 와서 식당을 찾아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어느 길인가?.. 2024. 10. 21. 엄마한테 간다. 어제 달의 연인을 보았다. 예전에 한번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안보고 중간 중간 보았었던 것 같다. 꽃미남 총출동. 게다가 다 왕자님으로 품위있게 귀족 옛날 복장으로 단장하고 나오니 눈이 즐겁다. 오늘 새벽 기도 시간에 목사님 말씀이 거룩테라피를 이야기 했었는데 꽃미남 이야기를 하는게 좀 그렇지만 나이를 먹으니 젊고 이쁘고 또 아이들만 봐도 기분이 좋으니 어쩌랴. 길가에 아이가 가면 상냥하게 웃으며 물어본다. "몇살?" 젊었을때 이렇게 친절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던 적이 있었나? 이유없이 웃었던 적이 있었을까? 분명 나이를 먹었다는 증좌다. 젊고 어리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인가부다. 화무십일홍이라. 꽃도 막 피기 시작할 때가 제일 예쁜 것을 어쩌랴. 그냥 기분이 좋.. 2023. 7. 19. 마음에서의 거리 ~ 엄마 엄마. 어린 시절이나 어른이 된 후에도 엄마는 엄마 그대로 언제나 100% 가까이 하고 싶고 애틋함 그 자체였다. 엄마라고 이름만 불러도 왠지모를 푸근함이 가득차고 어렸을 때부터 모든 일의 기준은 엄마였다. "엄마한테 물어 보구요." "엄마한테 혼나요." "엄마가 안된다고 할거예요." "엄마한테 미안해서요." "엄마가 보구 싶어요." 딱히 우리 엄마는 우리를 혼낸다거나 우리한테 화를 낸다거나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분은 아니셨다. 그런데도 엄마를 생각한 것은 충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생각하기 위한 잣대였다. 엄마는 그만큼 전부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혼자 몇달 살면서 혼자라는게 어떤 건지, 얼마나 힘든건지 충분히 경험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외갓집에 살.. 2021. 3. 22.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