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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리즈 | 봄이 오기 전

매주 연재 / 티스토리에서만 만나는 시골 로맨스

참좋은현상 5분 바로 밥 누룽지 가마솥 손잡이형 2인용, 800ml, 은색 + 검정색, 1세트"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은퇴'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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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7

의자 이야기 한 때. 빈 의자만 보면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 대던 때가 있었다. 동유럽 갔을 때도 공항에서 빈의자들을 마구 찍어댔다. 관광지에서도 찍어댔다. 벤치나 긴의자나 작은 의자나 큰 의자나 박물관에 전시된 의자도 찍어댔다. 평범한 의자, 아이디어 의자, 특별한 의자 길가 의자, 카페 의자, 사무실 의자 보이는 의자마다 마구 찍어댔다. 지금은? 의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찍어놓은 의자 사진이 다 어디 어떻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많던 의자 사진이 다 어디갔지? 왜 그렇게 찍어 댔을까? 의자들은 누군가 와서 앉아 주길 기다린다. 기다림. 아무도 앉아 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의자도 있고 박물관에 있는 의자는 의자 자체로 빛이 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의자 자체에 의미를 두고 찍다가 차츰 의자라는 건 누군가의 .. 2021. 6. 26.
고양이 육아 (또이와 또삼이) ~ 또삼이 구조 우리집 애완견 보똘이는 아침마다 마당에 있는 자기 집 문 앞에서 두발을 모으고 현관을 바라보면서 기다린다. 우리가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나오기를. 벌판을 산책하고 볼일을 보기 위해. 모심기가 끝나서 그나마 왕래한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집 주위는 온통 막 심은 모들이 가득한 논들로 뺑 둘러 쳐져 있다. 몇몇일 비가 오는 바람에 산책을 못해서 보똘이가 너무 힘들어 한다. 아침에 산책을 못하고 저녁 5시쯤에 늘상 다니는 산책로를 가는데 갑자기 우리 발자욱 소리에 반응하듯 날카로운 고양이 소리가 고막을 찢었다. ~ 살려 달라고 ~ 아우성치듯이 그곳은 한쪽은 깍아지른 산이고 한쪽은 축대를 쌓아 올린 움푹 파여진 곳이라 사람도 접근을 할 수 없는 곳. 어쩌다 고양이가 그 곳으로 들어 갔는지 빠져 나오지 못하.. 2021. 6. 21.
꾸러기의 새벽 ~ 대숲 방문 태화강 국가정원에 퍼지는 크래식 음악에 맞추어 걷는듯한 새가 여유로워 보인다. 좋아하는 멋진 교장샘이다. 아담한 사이즈에 인형같은 얼굴, 생각은 크고 마음은 넓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 교장샘은 남편 분하고 CC로 대학 때 만나서 아드님 두분을 훌륭히 잘 키워 내신 분이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분. 마주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새벽에 전원주택인 댁에서 걸어내려와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친구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번째 든 생각은 "무섭다" 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상상이 안된다. 새벽 2시에 잠들고 비몽사몽 옷을 꿰고 새벽기도에 참석했다가 기도보다는 잠을 더 자는 꾸러기. 잠이 깨어서 집에 오면 그때부터 진짜 잠을 잔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 티비 채널도 이리저리 돌려보..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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