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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전도/전도

회개가 무엇이지?

by 영숙이 202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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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가 무엇이지?>   

 

 영숙이는 모든 것이 영숙이의 힘으로 된 줄 알았다.

 

 똑똑하고 잘나서 선생님이 된 줄 알았다.

 

 중학교 시험볼 때 아버지가 말했다.

 

 "중학교 시험에 떨어지면 연초제조창에 다녀라."

 

 영숙이는 그말을 듣고 큰방에 쪽문으로 이어진 작은 방에서 울었다.

 

 '시험에 떨어져서 연초제조창에 가면 어떡하지?'

 

 다행히도 시험에 붙었다.

 

 집에서 초등학교 가는 길을 한시간 정도 걸어 다녔는데 산 아래 굽어도는 차가 다니는 도로 아래쪽으로는 5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짧은 지름길이 강가로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크리스마스에 연필하고 공책을 타려고 교회에 갔다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7)"

 

 그뜻이 기도를 하는 것이었고 적극적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도를 했었다.

 

 지름길로 지나가면서

 

 "하나님. 중학교에 합격시켜 주셔요. 그때까지는 이 길로 지나다니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을 잘알지는 못했지만 기도를 했었고 합격했을 때 그 길로 등교하면서 기도했었다.

 

 "하나님. 합격시켜 주셔서 이길로 학교를 갑니다. 감사합니다." .

 

 1969년 군서국민학교 제 46회 졸업생이 6학년 1반 여학생이 28명. 남학생이 14명. 6학년 2반 여학생이37명. 남학생이 19명. 6학년 3반 여학생이 15명. 남학생이33명

 

 전체 여학생이 80명. 남학생이 66명.(이 통계는 앨범의 사진을 보고 헤아린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그중에서 중학교에 진학한 여학생은 옥천 여중에 지금 방어진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과 영숙이 그리고 보결로 합격한 차희. 대전 동산 중학교에 후기로 합격한 명순이 뿐이었다.

 

 얼마전 TV에서 보니 어느 어머니가 너무 살기 힘들어서 큰딸을 학교를 못보내고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게 하고 벌어 온 것으로 먹고 살았다고.

 20살 어린 나이에 이웃에서 돈 빌려서 이불한채 만들어서 시집보냈다고.

 

 영숙이랑 1살 차이였다.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

 

 그나마 영숙이가 중학교에 진학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기 때문이었는데, 어렸을 때는 아버지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을 했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중학교 졸업하고 대전 충남여고 시험에 합격해서 대전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는 우리 식구가 대전으로 이사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만약에 충남여고 시험에 떨어졌다면 엄마가 아버지를 거스르며 대전으로 이사를 가지 못했을 것이다.

 

 2칸짜리 성당사택에 월세를 살았는데 2칸을 터서 한칸으로 만들어 쓰고 있었다.

 

 동그란 알루미늄 판 밥상에 둘러 앉아서 밥을 먹을 때 영숙이는 이렇게 구했다.

 

 "하나님. 고등학교에 합격시켜 주셔요. 그때까지는 고기를 먹지 않을거예요.고등학교 합격하면 먹을께요."

 

 고기 반찬이 정말 귀했던 때였지만, 어쩌다 고기 반찬이 올라와도 먹지 않았다.

 동생들이 물었다.

 

 "누나. 왜 고기반찬 안먹어?"

 "응 그냥."

 

 모두들 바라보았지만 그렇게 넘어갔었다. .

 

 고등학교 졸업했을 때 아버지가 말했다.

 

 "대학 진학을 못하면 아는 이가 주유소를 하고 있는데 주유소 사무실에 근무해라."

 

 주유소 사무실에 다니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충남대학교 간호학과는 떨어졌지만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간호학교 원서 마감 날이 만나러 간 다음 날 까지라는 것을 알게 되어 원서를 썼고 합격했다.

 

 원서 쓰고 짝지였던 아이한테 전화해서 생물 참고서좀 빌려달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으로 가서 책을 빌려 왔었다.

 

 일주일동안 보았던 그책에서 입학시험 생물 문제가 그대로 다 나왔다.

 

 합격하고 간호학교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학교 기숙사에 있었던 3학년 선배가 환자 간호 실습을 하다가 간염에 걸렸고 그리고 ~~~

 

 너무 무서워서 가을에 가관식이 끝나고 환자 간호 실습을 할 때에는 병원에 가기 전에 교회에 가서 기도를 했다.

 

 "제가 전염병에 전염되지 않고 무사히 실습 마치게 도와주셔요."

 

 생각해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영숙이의 힘으로 되었을까?

 

 우연이었을까?

 

 영숙이의 힘으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고 이세상에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그런데도 어리석어서 영숙이는 스스로가 똑똑해서 그리고 의지가 있어서 하나님께 구해서 이루어진줄로만 알았다.

 

 하나님은 영숙이가 구할 때마다 영숙이가 구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분 인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세상 일인란게 마음만 먹으면 뜻대로 된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었다.

 

 모든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뜻인줄 몰랐다.

 하나님을 몰랐으니까.

 

 동생이 아프다고 할 때도 기도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몰랐으니까.

 

 그전에는 맑은 날씨는 항상 행복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맑은 날씨도 사람의 마음이 아플 때에는 햇살 하나 하나가 뾰족한 바늘이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눈앞에 귀신이 보이고,

 귀에서는 꽹과리 소리가 나고,

 마음 가득 두려움과 어두움이 차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영숙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귀신들린 여자가 되어 새벽기도를 다녔다.

 

 어느 수요일날 교회에서 송명희씨 간증 집회가 있었다.

 

 몸이 뒤틀리고,

 입이 뒤틀리고,

 팔다리가 뒤틀려서,

 발음도 분명치 않은 모습으로,

 간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울고 또 울었다.

 

 예수님과 똑같은 나이인 33살의 건장한 청년,

 잘생기고,

 똑똑하고,

 부자인,

 둘째 남동생.

 그렇게 쉽게 우리 곁을 떠나다니

 울고 또 울었다.

 

 영숙이가 잘못한 광경이 눈 앞에 떠올랐다.

 

 청성 보건소에 다닐 때 강에서 주었던 쑥색이었던 제법 커다란 돌.

 대전 가면서 가방에 넣어서 버스 좌석 위 물건 놓는 곳에 올려 놓았더랬다. 

 

 버스가 흔들리니까 그 가방이 마침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선생님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영숙이를 현관 어두운 데서 대답 안했다고 때렸던 선생님인가?

 그 비슷하게 생긴 선생님이셨다.

 

 "돌이 들었나? 왜 이렇게 아프지?"

 

 미안해 하면서 영숙이는 그 가방을 들어서 영숙이 자리 옆에 두었었다.

 

 몇년이 흐른뒤 친정에 갔더니 목욕탕에 들어 가는데 목욕탕에서 나오는 영이 보였다.

 그분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말았는데 새벽기도에 가서 울면서 기도하다가 그영이 그때 그 선생님이신걸 알았다.

 

 "잘못했습니다. 돌덩이가 뭐라고 그런걸 짐칸에다 올려 놓았는지 정말 무지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셔요."

 

 동생이 6살인가?

 누나가 오는 걸 보고 군서 상지리의 포장 안된 도로를 건너오다가 넘어졌는데 버스가 지나갔고 다리를 얼른 빼내어서 다치지 않은 일.

 고등학교 때 신탄진 강으로 놀러가서 수영을 하는데 보이지 않아서 울부짖으며 찾았던 일.

 또 영숙이가 결핵을 앓아서 걱정이 되어 동생을 데리고 가슴 엑스레이를 찍었던 일.

 

 엄마 환갑잔치와 동생이 병에 걸린 일련의 과정들.

 

 조상신이 괴롭힌다는 무당의 말에 작은 큰아버지 묘지에 무당이 납덩이를 묻도록 허락한 부모님들.

 

 결혼 전에 동생이 교회에서 만난 아가씨랑 서로 좋아하고 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나왔다는 이유로 엄마가 억지로 떼어내서 맞선 본 대학 나온 아가씨랑 결혼 시킨 일. 

 

 그렇게 아픈데도 날마다 주식창을 들여다 보았다던 남동생.

 

 3일장에 아직 장례식을 치르기도 전에 동생이랑 관련된 모든 것을 성혼 선언문. 사진. 앨범. 솥단지. 그릇 등등을 아파트 계단에 버린 올케.

 

 큰 동생이 계단에 너무 좋은 솥단지와 그릇들이 버려져 있어서 가져가려고 자세히 보았더니 작은 동생네 집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그리 급해서 그렇게 버렸을까. 

 

 그 올케가 장례식장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더 좋은 사람한테 시집가서 더 잘 살겁니다.'

 

 삶과 죽음은 누가 주관하는가.

 

 '하나님 아버지. 시어머니, 시아버지 미워했던거 잘못했습니다. 돈,돈,돈 했던거 잘못했습니다.'

 

 파도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거리에 소음도 들리지 않았고, 음악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텔레비젼도 보이지 않았고, 라듸오도 들리지 않았다.

 

 잠을 자지 못했고 어둠에 가득찬 눈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본능만 남아 있었다.

 

 날마다 울면서 회개하였다.

 

 새벽기도 다녀와서 한숨 더 자려고 누우면 귀에 창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마음이 가라앉아서 잠을 좀 잘 수 있었다.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미친 꽹과리 소리에서 벗어났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났고, 미움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때로 한밤중에 요령 소리가 들렸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더러운 귀신들은 물러갈지어다. 이곳은 하나님의 땅임을 선포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울산여고 다닐 때였다.

 하루는 교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예의 요령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아프겠구나.'

 

 그때의 교무주임이 암에 걸렸고, 암에 걸렸는데도 교감이 되려고 용쓰다가 결국은 교감이 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영숙이네 앞동에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부군이 교통사고가 나서 식물인간 이셨다가 깨어나서 집에서 계셨었다.

 요령소리가 그 집에 들어가더니 달달달 떨면서 나왔다.

 그분의 영이 너무 무서웠나 보다.

 

 영숙이는 영숙이의 경험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하나님이 부르실지 그건 하나님만이 아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날마다 울면서 회개하기를 한달여 지났을 때였다.

 

 영숙이의 치마 끝에 작은 불꽃이 매달린 것이 보였다.

 

 성령의 불.

 

 성령의 불을 보고 기도를 했다.

 

 "성령님. 시아버님, 시어머님을 구원해주셔요. 시아버님 시어머님한테 가셔서 구원의 백성이 되게 해주셔요."

 

 기도를 하면 불꽃이 떠나는게 보였다.

 그렇지만 떠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바로 돌아오는게 보였다.

 성령님은 어두움을 견디지 못하신다.

 거룩한 곳에 계시기 때문이다.

 

 한번은 두눈이 안보이는 나이드신 어른 두분이 횡단 보도를 건너는게 보였다.

 

 성경에 예수님이 침을 발라서 눈을 뜨라고 '에바다' 하고 명령하니까 눈을 뜨는 장면이 생각났다. 

 그렇지만 영숙이가 손가락에 침을 묻혀서 그분들의 눈에 바르지는 못했다.

 

 '믿음과 실행에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복음의 놀라운 구원과 은혜를 알게 되어서 진심으로 전도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쉽게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열고 하나님을 알기를 구하지도 않을 뿐더러 예수님 만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우리를 권하지 않는다.

 

 강권적으로 부르실 때 완악한 인간은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완강하게 버티기 때문이다.

 

 분명히 복된 길, 은혜의 길, 성령의 길로 부르시는 것이지만 끝까지 인간은 거절하는 것이다.

 

 인격적인 하나님은 우리의 의견을 존중하시는 분이시다.

 

 강권적으로 역사하시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악한 길로만 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제나 안타까워 하시는 하나님.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 흘리시는 하나님.

 

 "제발 한사람만이라도 전도하게 해주셔요."   

 

 이렇게 거의 일년동안이나 오래 기도하다가 같은 학교 다니는 이선생님이 영숙이가 다니는 교회 다닌다고 할 때 신이 나서

 

 "속히 이선생님 교회 다니게 해주셔요."

 

 밤마다 기도할 때 하루는 성령불이 영숙이의 속에서 불기둥처럼 솟구쳐서 이선생님 집으로 가는게 느껴졌다.

 

 이선생님은 그후 교회 잘 다니다가 다른 학교로 가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후일담을 누군가가 전해 주었다.

 

 회개하면 성령님이 내주하신다.

 

 오늘 지인을 만나서 놀다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남편을 위해서 기도해 주셔요. 기도가 최고 입니다. 기도를 하면 자신을 낮추고 내려놓고 상대편을 높게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됩니다."

 

 언제인가는 지인에게 회개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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