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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경제관련

집구석 페인트작업

by 영숙이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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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벽 처음 상태
화장했어요.
베란다벽이 예뻐졌어요.

<집구석 페인트작업>

원룸에 사는분이 몇년 살았는데 처음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 공인중계사 분이 하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지금까지 돈벌어서 다쓰고 모아놓은게 하나도 없답니다. 나이가 40이 다되어 가는데요"
"뭐하느라 다썼어요?"
"월급타면 저녁마다 술마시고 다쓰고 남은게 없답니다. 월세 살아야 한대요."

공인중개사가 그렇게 말하는데도그냥 옆에서 실실웃기만 하였다.
부끄러워하는 기색이라고는 1도 없었다.
인물도 괜찮고 성격도 좋아보였다.
속으로 그런 생각이 스쳤다.

"월세 잘안내면 어쩌지?"

보증금있으니까~

처음에는월세를 잘넣었다.
3개월 지나니까 슬슬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일년 동안은 어쨌든 1~2개월 밀리면서 넣기는 넣었다.

본인이 일하는게 2~3개월마다 결재된다면서 그렇게 낸다고해서 그러라고 ~
그후에는 2~3개월씩 밀리면서 한꺼번에 내는게 버거울거 같아서 월세를 깎아주었다.
그때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본색이 드러났다.

후불로 돌려 주었는데 월세를 낼때에도 일부만 주고 다주지도 않으면서 밀린 내용이 맞냐며 따졌다.

한번은 월세가 너무 많이 밀려서 보증금에서 빼고 계약서를 다시 쓰자니까 답이 없다.

한마디로 경제개념이 없는 친구였다.
또 6개월이 밀렸다.

후불이니까 선불로 치면 7개월이다.
전화도 안받는다.
메세지도 답이 없다.

"왜 답이 없어요?"

"미안해서요"

"이번달에는 빌려서라도 낼께요."

변명은 항상 그럴듯하다.

그러고는 1달치를 넣었다.

화가 났다.

참았다.

월말이 되어서 메세지를 넣었다.

"이제 다음달로 넘어가면 8개월치가 밀렸습니다."

메세지를 넣어도 답이 없더니 전화가 왔는데 받았더니 말을 안했다.
이러저러 설명 메세지를 넣어도 답이 없고 답답해서 원래 일하는 사람한테 전화하지 않는데 전화를 했더니 도로 짜증을 낸다.

나쁜 건물주가 되기 싫어서 양보하고 양보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

기다려 줘서 해결될 것 같으면 기다려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제개념이라면 아무리 기다려줘도 소용없다.

자동화설비 수리 전문기사라서 수입이 꽤 쏠쏠하고 H회사 같은 큰 회사만 다니면서 수리해 주기 때문에 떼어먹힐 일도 없다.

영숙이 알기로는 하청업체가 결재 받을 때에는 예전에 은행에서 입금안하고 현금으로 받았을 때에는 푸대자루로 가득 담아 올 정도로 받는다고 했었다.

지금은 모든 작업을 자동화 기기가 하기 때문에 그런 하청업체가 하던 일을 자동화 기기 수리 전문기사가 하는만큼 수입이 꽤 괜찮다고 알고 있다.

아무리 수입이 좋아도 흥청망청 쓰면 소용이 없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 사람들이 초년성공 노년실패라고 하였다.

초년에 성공해서 흥청망청 쓰던 버릇이 남아서 노년에 일이 안풀리는데도 흥청망청 쓰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돈을 많이 벌면 평생 그렇게 버는 줄 알고 뒤를 생각안하고 마구 쓰기 때문이다.

이사람은 그런 케이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객지로 다니면서 돈을 벌다보니까 평생 마음껏 많이 벌것이라는 생각에 뒤를 생각안하고 또 벌이가 없을 때를 대비하지 않고 돈이 생기는 대로 흥청망청 쓰는 것이다.

나중에 회사 사장이 되고 내 공장 세우는게 꿈이라는데 버는 족족 다쓰면 시드머니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어렸을 때 벌었던 것은 고향에 부쳐주면 고향에서 아버지가 땅을 샀을까?

누나랑 같이 사는 아버님을 만나뵈었는데 충분히 그럴 분 같았다.

고향이 추풍령 어디 근처라고 했으니 아무리 땅을 많이 가져도 땅값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오르진 않았을 것이다.

노령연금은 어찌 되냐니까 아버님 재산이 너무 많아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노령연금 타려고 있는 재산도 전부 아들한테 돌리는 경우도 보았다.

국민 연금은 중간에서 정산해서 몫돈으로 타먹었다고 한다.

국민 연금만 있어도 지금쯤은 한달에 이백만원가량 나올텐데 ......

해약했어도 부활시켜서 다시 가입하고 몫돈으로 받은 것을 할부로 넣으면 되는 것을.

한마디로 경제개념이 없는 것이다.

아들이 번 것을 도시 변두리에 작은 아파트라도 샀더라면 지금 이렇게 힘들게 살지는 않을텐데 .

답답하다.

아들도 답답하니까 버는족족 써버렸을 것이다.

쓰는게 습관이 되고 이제는 정착이 되어서 고칠 수 없을 것이다.

경제에 대한 계획이 없는데 앞으로도 월세를 계속 밀리겠단 이야기.

결국 밀린 월세 50프로 할인해줄테니 나가라고 했다.
7월에 나가면 월세 다받겠다고 했더니 6월 말에 집을 비웠다..

집이 얼마나 환기가 안되었는지 베란다에 곰팡이가 잔뜩 생겨서 페인트칠을 해야했다.

지금 페인트칠 중 ~

베란다 페인트 칠을 다하고 보니까 천정에 곰팡이가 보인다.

천정에 페인트 칠 하고 보니까 집안이 보인다.

2000년대에 유행했었던 황토색 몰딩과 문짝들이다.

일 마치고 집에 와서 유튜브를 보니 문짝과 몰딩 페인트 칠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일에서 못빠져 나간다.

베란다 벽 바를 때는 엄청 힘들었다.

집에서 5년 전에 샐프 인테리어를 했지만 오랫만에 하는 작업이라 뒤죽박죽.

베란다 천정은 좀 수월했다.

이런 저런 궁리하다가 결국은 집안도 페인트 칠하기로 결정했다.

마음을 먹고 보니까 도배 먼저 한 것이 가장 큰 실수.

돌이킬 수 없으니 테이프 붙이고 바닥에 비닐 깔고 ~

날은 덥고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 눈으로 들어가고 ~

간단해 보였는데 절대 간단하지 않다.

페인트 일당이 남자는 하루에 25만원. 여자는 하루에 18만원.

이게 그냥 주는 일당이 아니다.

정당한 가치다.

이렇게 페인트 작업을 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베란다와 집안의 모든 페인트 작업을 시키고(집안 때문에 이틀 작업분량이니까 인건비만 90만원 비용이 든다. 일하시는 분은 절대 혼자 오지 않는다. 2사람의 인건비다.)

페인트 작업과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교체와 타일 덧방을 하고 그 다음이 도배이고 마지막이 청소다.

결국 청소 부탁하기로 한분한테 연락해서 인테리어 작업이 끝나면 연락드리기로 했다.

영숙이가 페인트 작업이 끝나고 청소해도 되겠지만 에너지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고 청소하는 분한테 약속도 했고 그렇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이다.

페인트 작업 ~ 와우

테이핑 하는데만 한나절 걸렸는데 그나마 테이프가 모자라서 다하지 못했다.

테이프 사놓은데까지만 하고 젯소를 칠하는데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점점 익숙해 질 것이고 힘은 들지만 아주 못할 일도 아니다.

그렇게 페인트 칠하고 이쁜 색갈이 나오고 완성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대문을 칠한 색이 너무 진한 분홍색이어서 다시 칠해야겠다.

화이트로 ~

집안 페인트는 화이트가 제일 무난하고 넓고 환해보여서 최고다.

다끝나면 티스토리에 전후 사진으로 해서 좀 올려봐야겠다.

여기에는 작업이 끝난 베란다와 베란다 천정 사진을 올렸다.

이렇게 조그만 신경써도 집안이 환해진다.

천정에는 방균 페인트를 칠했다.

베란다 벽에도 이렇게 칠할 거라 예상했으면 처음부터 방균 페인트를 칠했을텐데 일반 페인트라서인지 냄새가 좀 심하다.

아파트는 환기만 잘시켜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문제는 누수인데 누수는 어쩔도리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파트의 누수는 사는 집 윗집의 문제이니 윗집에 이야기해서 수리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또 집안에 물건을 쌓아놓고 사시는 분들.

오늘부터 팔 걷어 부치고 물건 옮겨가면서 페인트 칠하다보면 많은 물건을 버릴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영숙이도 게으르기로 손꼽히게 게으르고 물건 못버리기로

"처녀적 물건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 처녀귀신 나올라."

할정도로 물건을 못버리는 사람인데 페인트 하다보니까 물건을 버릴 수도 있게 되었고 이게 시작하니까 끝을 볼때까지 하게되어서 결국은 샐프인테리어 끝이 나더라구요.

그게 5년전인데 실실 물건이 쌓여서 어쩔까 또 슬슬 고민이 생기는 찰라에 원룸 인테리어를 하게 되네요.

살고 있는집은 집구석 구조변경으로 끝내고 또 시간이 비면 무엇을 할까 고민해봐야겠어요. "


베란다천청 처음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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