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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이야기>
솔직 살면서 왜 복권을 사는지, 사야하는지 이해를 못한 사람이다.
유튜브로 다육이 이야기나 설교를 듣다가 끝나면 이어서 나오는 유튜브에 김창옥씨나 김경일 교수의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다른거 하느라고 미쳐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들을 때가 있는데 한번씩 재미 있을 때가 있다.
로또 복권이야기 ~
한번씩 사서 가족들한테 나눠주고
당청되면 뭘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해서 실제로 사봤다.
사는 것도 쉽지 않다.
우선 현금이 있어야 한다.
번호를 자동으로 받을지 수동으로 할지 번호가 한개씩 있는걸 할지 한장에 여러개 있는거 할지 정해야 한다.
5개 적혀 있는 5000원 짜리를 무조건 사야 하는줄 알았는데 한개씩 적혀 있는거를 천원주고 사도 된다고 한다.
거기에 연금 복권까지 한장에 천원씩 5장을 사서 즉석복권인줄 알고 한장은 벌써 긁어 버렸다.
인터넷에 긁어 버린 것은 어떻해야 하는지 물어봐도 답이 없다.
추첨하는 날을 기다려 봐야한다.
책 사이에 넣어 놓고 그리고 잊어버렸다.
일요일 날 철희가
"아 ~ 어제 로또 추첨하는 날이었네?"
"그러네?"
"로또 복권을 어디에 두었지?"
"찾아봐야겠다."
그러곤 또 잊어버렸다.
월요일 자야 엄마랑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톡이 왔다.
"복권 확인해 보시요."
"아 ~ 네. 밖이라서 집에 가면 찾아 볼께요."
그러곤 또 잊어버렸다.
사우나 갔다와서 피곤해서 들어오면서 식자재에서 산 떡과 아침에 구워 놓은 토스트를 먹다가 유튜브에 다육이 이야기를 틀어 놓은채 그대로 앉아서 잠이 들었다.
깨어 나 보니 벌써 8시.
달걀 4개를 삶으려고 올려 놓고 침대로 들어 갔다.
침대로 들어 가려는데 운동을 마친 철희가 대문을 열고 들어섰다.
"다녀오셨어요? 거실에서 앉아서 졸다가 좀만 누워 있을께요. 계란 삶는다고 올려 놓았는데 ~ "
그러곤 침대에서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자다 보니까 철희가 옆에서 코를 골고 있다.
잠이 깨서 치카치카를 하려고 화장실에 가면서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치카치카 ~
치간 칫솔질에 워터 픽스까지 ~
나이가 든다는 것은 관리가 더 까다로워 진다는 것.
젊었을 때는 치카 치카도 제대로 안했는데 ~
덕분에 아래 윗니 인플란트가 가득이다.
이제는 치카 치카를 저녁마다 꼭해야 한다.
귀찮지만 자다가 일어나서라도 꼭 해야 한다.
우엉차를 한잔 만들어서 거실 책상 앞에 앉으니 복권 생각이 나서 찾고 맞추고 금새 한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1등 외에 2등 3등도 있던데 ~
큐알 코드로 찍었더니 6개의 번호 중에서 간신히 1개나 2개 맞춘 것도 10개 번호 중에서 3장 뿐이다.
허무하넹 ~
이게 로또인가 부다.
어떻게 6개 번호를 다 맞추지?
이번 회차에는 1등이 7명이고 한명이 47억을 받는다고 한다.
1등 복권이 나온 가게가 인터넷에 떡하니 올라와 있다.
'그래서 1등 복권이 나온 곳은 장사진을 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는구나.'
달동에 있는 로또 복권방 가게는 매일 사람들이 5미터는 줄을 서 있고 자동차도 그 앞 도로 옆에 길게 주차 되어 있다.
솔직히 왜 사람들이 그렇게 줄을 서서 사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아직은 다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막연한 희망보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바라면서 사는가 부다.
로또 복권은 2월 4일 토요일 날 추첨이었고 연금 복권도 같이 하는 줄 알았더니 2월 9일 목요일날 한다.
꺼내 놓았던 연금 복권을 소중히 다시 챙긴다.
ㅎㅎㅎ
JINNSSAM도 복권을 챙기는 날이 있구나.
그래도 로또 사느라 버린 만원은 정말 아깝네.
자주는 말고 한달에 한번쯤은 사봐도 괜찮을거 같네.
만원어치 말고 천원에 한장씩 두장만 사보는거지.
철희한테 물어 봤다.
이거 당첨되면 뭐할거지?
"차를 좋은거로 바꾸고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가고 캐나다 여행가고 싶어."
"왜 캐나다 가고 싶어?"
"자기는 유럽을 다 다녀 봤으니까 유럽가자면 안 갈 것 같고 캐나다는 안가봤잖아? 캐나다 가자면 갈 것 같애서?"
"우와 감동이네. "
"그런데 유럽 가자고 해도 갈거야. 왜냐면 내가 다른 유럽은 저가 여행이었기 때문에 럭셔리 유럽 여행을 해보고 싶거든."
"저가 유럽 여행은 어떤지 알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구경하고 나서 럭셔리 여행객들은 시내에 있는 호텔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버스 타고 2시간은 달려서 변두리 낙서 가득한 아파트 옆에 있는 모텔로 데려가."
"그 모텔은 인터넷이 안되서 돈 입금 안했다고 우리 모두 카운터에다 잡아 놓고 아침에 못나가게 했어. "
"럭셔리 호텔에서 자는 사람은 밤에 나와서 시내 구경도 하지만 우리는 모텔 밖에 무서워서 못나가고 창문으로 내다봐. ㅋ"
"스페인 갔을 때 시내에 있는 유명 건축물을 구경하고 뒷골목 뒷골목 어디를 돌아가서 지하에 있는 음식점에 데려가 거기에 중국집이 있어. 스페인에 맛집이나 유명한 음식도 많은데 구경도 못해."
"럭셔리 유럽 여행 가고 싶고 ~ 아직 프랑스, 영국, 미국도 못가봤어."
이렇게 여행이야기를 시작해서 끝도 없이 이어졌었다.
로또 당첨이 주는 여행에 대한 꿈이야기가 좋다.
아직 남아 있는 연금 복권 당첨을 기대하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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