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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감포 고아라 해변 ~ 차박 장소 소개

by 영숙이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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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포 고아라 해변 ~ 차박 장소 소개 >   

 

 고약한 버릇이 붙었다.

 낮잠은 안자는데 도자기 만들러 갔다가 두부마을에서 점저로 돌솥 청국장 한상을 잘 먹고 사우나를 갔다.

 사우나 끝나고 집에 오니 벌써 7시 50분.

 창문 닫고 양배추 써는데 철희 퇴근.

 부지런히 양배추에 두부 반모 으깨어 달걀 2개를 넣고 휘휘 저어서 양배추 위에 끼얹어 구웠다.

 맛있는 양배추 두부 달걀 부치기.

 다행히 맛있다고 말해준다.

 차는 히비스커스 차 한잔.

 후식은 식자재를 다녀오지 않아서 과일이 없었다.

 집에 있는 유일한 과일인 곶감을 먹는다 하니 1개를 주고 남은 곶감 2개를 jinnssam이 먹먹어 치웠다.

 

 너무 졸려서 그대로 침대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깨어서 새벽인가 시계를 보니 11시 30분 쯤 ~  보통 때 잠이 드는 시간.

 무엇을 할까? .

 컴퓨터를 켰는데 티스토리를 정리하고 pinterest를 보다가 그만 빠져서 온갖 자료들을 섭렵하고 긁어 모았다.

  고만하고 자야지이 자야지이 자야지이 ~ 요거 하나만 하고 자야지이 자야지이 ~ 자야지이 ~ 결국 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나마 다음 날이 주일이라서 아침에 못 일어날까봐 들어가서 잤는데 보통 때는 5시가 훌적 넘어 철희가 일어날 시간에 자러 들어간다.

 

 "자러 들어와?"
 "응"

 "자기 거실에 가서 티비 봐."

 

 자리를 바꾼다.

 고약한 버릇이다.

 늦잠도 늦잠이려니와 저녁에 또 일찍 자서 깨어 일어나 무언가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일할 때는 이렇게 일어나면 설겆이도 하고 옷도 챙기고 했었다.

 지금은 일이 없으니 더 늦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토요일도 아침에 자러 들어가서 늦게 일어났다.

 일어나서 정신이 안 차려져서 베란다에 나가서 다육이 몇개를 심었다.

 캡슐 커피 마시고 나온 플라스틱 캡슐에 몇개 심고 다이소에서 사온 화분에도 심고 하다보니 정신이 차려진다.

 

 "점심 먹으러 갈까?"
 "뭐 먹을까?"
 "음 ~ 생각해보고."

 

 준비하고 점심 먹으러 나가서 정자에 횟집에 갔다.

 횟집 이름은 "신명횟집"

 오래전 부터 단골.

 얼마전 주인 아주머니가 알아봐줬다.

 "자주 오시는 분이네."

 지인들 하고 한번씩 다녀온 곳.

 

 2인 잡어에 35000원이었는데 이번에 40000원으로 올랐다.

 주로 jinnssam은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씻은 김치도 맛있고 아가미 양념 젓갈도 맛있고 땅콩. 멍게의 향긋한 맛도 좋고 늙은 호박전 손바닥만한거 2개에 회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배는 부르지만 밥을 안먹을 수는 없지.

 미역국과 생선매운탕은 무료로 재공해주고 공기밥 2개에 2천원. 콜라 2천원.

 44000원.

 정말 가성비 최고다.

 계산 할 때마다 넘 맛있고 가격도 좋아서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얼마전 주전에 있는 횟집에서 64000원 결재를 하고 나오는데도 배가 고팠던 생각을 하면 먹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철희가 폰에 적어 놓은 것을 보라해서 찾아봤더니 감포 고아라 해변.

 ???

 

 "울산 근처 차박 장소를 유튜브로 찾아 봤더니 감포 고아라 해변이 나오더라구."

 "오늘 가볼려구,"

 

 정자에서 50분쯤 간 것 같다.

 바닷가 길을 따라 가서인지 꽤 먼거리로 느껴진다. 

 

 고아라 해변이라는 이름은 해변에 모래사장이 고와서 생긴 이름인지 바닷쪽으로는 자갈이 있고 자갈 다음에는 아주 곱디 고운 모래가 깔려 있었다. 

 해변가 옆으로는 방풍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주차장이 있었다. 

 아직 날이 추워서인지 주차장에 여유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의자를 눕히고 밀어서 차안에 드러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차장 밖에는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카라반들이 20여대 있었는데 대부분의 카라반들에 사람들이 있었다.

 jinnssam은 우선 잠을 잤다.

 금요일 밤에도 일어나서 아침 6시에 잠들었으니까 수면 보충을 했다.

 그동안 주변을 둘러 본 철희가 산턱 중간에 있는 민간 카라반이 몇십대 되겠고 팬션이 많고 화장실도 칸이 많은데다 양쪽에 2개나 되고 깨끗한데 여름에는 사람이 엄청 많겠다고 수선 수선  ~ 24시가 3개나 되네 어쩌구.

 

 일어났더니 벌써 저녁시간.

 아직 해가 하늘에 걸려 있다.

 

 운동하러 가자고 제촉하여서 차가 주차 되어 있는 주차장 주변과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소를 빙 둘러 보았다.

 자그마한 해변은 물도 깨끗하고 모래사장도 깨끗하고 나무랄데가 없었다.

 공기도 깨끗하고 주변에는 카라반과 팬션 뿐이고 민가도 거의 없었다.

 식당은 중국식당과 피자 만드는 가게에서 한식을 파는 정도.

 24시는 3군데 있었다.

 

 시골스러운 해변이 의외로 넓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름에 아이들이 와도 해수욕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물이 너무 깊고 동해안 쪽이라 그런지 해수면이 급격히 깊어지는데다 바다는 잔잔한데도 파도가 너무 심했다.

 우리처럼 어짜피 물에 발도 안담글 사람들이라면 딱 좋은 해변이다.

 차박하기에 딱이다.

 

 고아라 해변을 1번부터 끝번까지 샅샅이 훝어보고 중국집에 가서 해물짬뽕과 유니짜장 한그릇씩 하고 의자를 세우지 않고 그대로 눕혀서 물건이 실려 있는채 1열과 2열 의자만 정비하고 집으로 왔다.

 생각보다 집까지 오는데는 고속도로를 타고 왔는데 5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정자로 해서 오면 정자까지 오는데 50분에 집까지 오는데 30분이 더 걸리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했더니 30분이 절약된 것이다.

 

 감포 고아라 해변은 차박하기에 그만인 장소였다.

 여름 성수기 때에는 어떨지 모르는데 3월 18일 이른 봄에는 사람도 너무 많거나 적거나 하지도 않고 풍경도 좋고 바다도 좋고 모든 것이 다 좋은 차박 장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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