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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ㅡ일광역에 왔어요.

by 영숙이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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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역에 왔어요.>  

별이샘이랑 스케치 여행을 왔어요.

태화강 역에서 부전역을 왔다 갔다하는 지하철을 타고

일광역에서 내렸어요.

별이샘은 태화강역이 새로 지어지고서 처음으로 기차를 타본대요.
새로 지은지가 벌써 오래 되었는데요.

jinnssam도 자동차를 폐차하고 처음 태화강 역을 찾았을 때 두리번 두리번 ~

별이 샘도 두리번 두리번 ~

65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무료 혜택을 이용하기 위해서

신분증을 기계에 올려 놓고 동그란 표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딸그락 .
선생님이 신분증을 올려 놓은 기계에서는 표가 나오지 않네요.

"직원호출"
"삑"
"표가 안 나와요."
"가겠습니다. 기다리셔요."

직원이 나오고 표가 걸려서 안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하네요.
출구 쪽 조그마한 공중전화박스 같은데서 직원이 열쇠를 가져오네요.
열쇠로 아래 위를 열고 걸려 있는 동그란 표를 꺼내 주네요.

"여기에 올려  놓고 나가면 됩니다."

오뉴월 볕도 먼저 쬔 아이가 아는척 한다고 했나요?
jinnssam이 오늘은 아는척을 해봅니다.
경험자의 특권으로 ㅋㅋㅋ
일보 백보라는 소리가 생각나네요.


태화강 역에서 3량 짜리 지하철을 타고

10분쯤 기다려서

드뎌 출발 ~
별이샘은 처음 수학여행 가는 아이처럼 들떠서 좋아하는데

jinnssam은 어제 올린 티스토리를 수정해야 해서

타자 마자 폰을 꺼내서

수정을 시작했어요.

샘은 이어폰을 안 가져왔다면서

폰에서 그림을 보기 시작하시네요.

기차의 좋은 점은

멀미를 안한다는거죠.
자동차를 타면

한군데 집중만해도 멀미를 하는데

기차는 글을 써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요.

하이루 아지샘을 아지샘이 원하는대로 다 수정하고

옆에 별이샘이 보고 있는 유튜브를 들여다보니

역쉬 샘은 도자기 만드는 법을 보고 있었습니다.

역쉬 공부를 많이 하시네요.
제가 볼 때에는 그쪽 방면에 그 누구보다도 전문가 이실텐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시네요.
참 본받을만한 일이어요.
jinnssam도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남창 - 서생 - 월내 - 좌천 - 일광역

내렸습니다.
내리니까 1시.
곧바로 일광역 옆에 있는 복국집으로 가서

점심 냠냠.
밖에서 보면 평범해 보이는데 일단 창호지로 된 출입문을 열면

바글바글 ~
출입문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

신기 신기 ~

작은 복어가 꼬리뼈까지 통채로 들어가 있는

복국 한그릇

드링킹  

복집을 나와서

도로 옆에 공인 중개사를 찾아

들어갔어요.
베이비 붐세대는 전원주택에 대한 노래 노래를 하는 세대니까요.
전원주택을 물어 보러 들어가서

한강에서 돌맹이 던지듯 물어봤어요.

 

진짜 진짜

비싸 비싸.

바닷가를 찾아 갔어요.
바다는 조그만 만안에 갇혀서

어두운 얼굴빛으로

신음하듯 보였어요.
수족관에 갇힌 바다처럼 보였어요.

 

일광 신도시의 빽빽한 아파트들 때문인가봐요.
빽빽하게 들어찬 아파트들이

또 엄청 고가라고 하니 질려서  

바다가 바다처럼 안보였었나봐요.
바다가 질려버린 감청색처럼 느껴진다니까요.

 

참 이상도 하지 ~ .

바닷가를 주욱 따라서

가려고 하는 카페에 가보니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좀 조용한 카페를 찾아서

지난번에 연이랑 왔던 카페로 갔어요.
별이샘이 좀 실망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흡족하도록 좀 먼곳으로 가려하니까

갔다가 돌아오려면 좀 힘들것 같다고 ~ 

 

카페에  들어가보고

아니면 도로 나오자고 했는데

다행스럽게 마음에 꼭 들어하시네요.

별이샘은 스케치

쓱쓱 싹싹 

쓱쓱 싹싹 ~
와우 작품이 나왔어요.

 

자연스러운 수채화 물감으로

살짝

별이 샘만의 세상을 만들었어요.

 

정말 신기해요.
별이샘 만의 세상을 만드는 샘이

정말 신기해요.

글을 쓰는 카페 앞으로

젊은 연인이 한쌍 지나가네요.
신발을 벗은 맨발의 갱년기 여성분이 한분 지나가네요.
연세드신 어르신이 역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으면서 지나가네요.

 

일단의 청소년들이 여학생 2명 남학생 3명

무리지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다가 걷다가

그렇게 해변가를 걷고 있어요.

일광해수욕장은 일광신도시에 있어요.
일광 신도시는 부산광역시에서 Bad town으로 개발한 지역이어요.

 

태화강역까지 지하철을 깔고 일광신도시에 지하철 역이 지나가면서

부전역까지 가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사는 신도시지요.

안타까운 것은 Bad town임에도 집값이 너무 비싸다는 거랍니다.
집값에

생활비에

젊은이들이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우겠어요.

 

우리 세대에는 모두들 셋집에 바글바글

모여 살던 세대라서

다 비슷비슷하니까 그러려니 ~

지금 아이들은 대부분 아파트에서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성장한 세대잖아요.

 

집값에 쫓기고

생활비를 벌어대느라 허덕이며 살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아이들을 안 낳거나

한명이나 두명 낳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세대처럼 형제자매가 다섯명이라는 건

상상불가.
우리도 아이들을 2명 많아도 3명 적게는 1명 낳은 세대이잖아요.

 

지금 아이들에게 가타부타 말하면 잔소리가 되겠지요.
그나마 100세시대에 접어 들어서 인구가 유지되고 있나요?

미래에 대한 걱정일랑 바닷물에 씻어요.
바닷물에 씻어서

바람결 따라

흘러가게 둬요.

지금 이렇게 별이샘이랑 스케치를 하고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해해도 되요.

 

지금까지,

여기까지  지나 올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감사하네요.

꼭 봄에만 꽃을 피워야 하나요?
가을에 피는 꽃도 있잖아요.

 

지금부터 스케치를 하고

글을 쓰고

꽃을 피우면 되잖아요.

우리 무력하게 앉아 있지 말아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아요.
우울한 얼굴로

힘없는 표정을 짓지 말아요.

지하철 무료로 탄다고

누군가 비난하듯 이야기 한다면 이렇게 대답해요.

 

"우리가 이렇게 다녀서 건강하면 의료비 낭비안하니까 그게 더 국익이죠."

"씩씩하게 대꾸해요."
"우리 의료비 많이 내요."

"의료비 안쓰니까 좋지 않아요?".
"건강하게 지하철 무료로 다니는게 훨씬 좋지 않나요?"

"우리 베이비 붐 세대는 기꺼이 다음 세대들에게 자금줄 노릇을 하고 있잖아요."

힘을 써서 일하는 건 힘에 부쳐서 못한다 해도

앉아서 스케치를 하고

글을 쓸 수는 있잖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요.

우리 기죽지 말고

이렇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요.

 

별이샘.
함께 동행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해요.
전도하려다가 만나서

이렇게 행복한 동행을 하게 되네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요?

기차를 타고

이렇게 먼곳으로 와서

글을 썼는데도

아직 5시도 안됐네요.

 

너무 좋으네요.
전면창 가득 바다를 끌어 안고

창밖으로 사람들이 바닷가 모래밭을 밟고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글을 쓸 수 있다는게 너무 좋으네요.

 

별이샘이 스케치를 하고

수채화 물감을 칠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좋으네요.

지난주부터

"주 예수 나의 산소망"

스캇 브래너, 레위지파의 찬양을

하루종일 듣고 있어요.
진짜 좋으네요.

 

jinnssam의 영혼이 정화 되는 것처럼 느껴져요.

바로 앞

바닷가 앞

인도의 보도블럭 위에

여학생들이 5명 쪼르르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으네요.

태평양에서부터 달려와서

이곳 일광 바닷가에 부딪치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도 좋아요.

 

멀리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를 바라보면서

글을 쓸수 있다는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같은 날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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