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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경주관성솔밭해수욕장 차박

by 영숙이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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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관성솔밭해수욕장 차박>  

관성솔밭해수욕장이 마음에 든다.

  재작년 21년도 처음 차박을 시작할 때에는 주로 주전에서 차박을 하였었다.

작년 22년도에는 군산 선유도로 차박을 다녀왔다.

주전에서는 바닷가 옆이기는 하지만 도로가라서 밤에 차들이 한번씩 오락가락.
잠을 깊이 들수가 없었다.
잠귀가 밝은데다 3 ~ 4시간마다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오면 정신이 말짱하게 들어서 다시 잠이 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가 한번씩 지나가는 소리에 깨어나기도 하고 아무래도 길가 한데 잠이라서 자고 나면 피곤이 풀리는게 아니라 피곤이 축적되고는 하였다.

관성솔밭해수욕장

차박하던 장소 바로 옆 건물에 집주인이 들어와서 횟집을 오픈했길레 들어가서 먹었는데

'십수년 장사를 했으면 뭐하노?
둘이 6만 몇천원어치 먹고 나서도 배가 고프고 허기가 지는걸.'

횟집 사장님의 야박함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고 주전에서의 차박도 종료.

선유도는 5월에 갔는데 너무 아름답고 석양도 멋있고 또 가고 싶은 곳.
정말 선유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가봐야 할 곳.
어느 외국보다 아름다운 곳이고 멋진 곳.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땅.

우리가 코로나 시절에 그것도 비성수기에 찾아서인지 차박 장소에 밤새 모닥불을 피우던 젊은이들 한팀과 우리들 뿐이어서 좀 그랬다.

아무래도 도시에서 북적북적 살아서인지 그런 느낌이 없으면  ㅋㅋㅋ
한적한 곳을 찾아서 북적북적을 그리워하는게 힐링이 아닐까?

관성솔밭해수욕장의 일출

23년.
코로나가 끝난 시점이라서인지 아니면 원래 차박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
한번 차박을 해보고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 왔다.
당분간은 관성솔밭해수욕장으로 차박을 올 것 같다.

경주 고아라해변과  나정 고운모래 해변도 가봤었다.
바로 바다 옆이라서 좋기는 하지만 좀 먼데다가 낯설어서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아직은 진짜 차박쟁이가 아니라서 그런가부다.

지금은 관성솔밭해수욕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조으다.

관성솔밭해수욕장에서 카니발 돗자리를 펼치고 차 뒷뚜껑을 열면 바로 앞에서 파도소리가 솨아악 솨아악 ~

쉴새없이 파도가,
수다스러운 바람이,
골짜기에서
바다에서
부딛혀 오는 곳.
제주도만큼 바람이 많은 곳.

바닷가에는 모래와 자갈밭이 어디까지나 펼쳐져 있다.
저어멀리 정자항이 튀어나와 보이고 반대편 끝에는 골목횟집이 있는 수려의 등대가 튀어 나와서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수없이 이곳을 거쳐갔고
지나갔고
잘아는 동네이다.

지금은 카페로 바뀐 바보횟집으로 회를 먹으러 정말 많이 왔었다.
바보횟집에서 관성솔밭으로 한번씩 산책을 나오기도 했었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는 과객이었다.

이제 관성솔밭해수욕장에서 잠시라도 머무는 주거민이 되어 보니까 보이는게 다르다.

뭐든지 그렇다.

보이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

바닷가 보리밭

보이는 게 참 좋아 보여도 막상 들어가보면 알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고 오히려 멀리 바라보는 게 좋을 때가 있다.

보이는 건 그저 그런 평범한 풍경인데 막상 그 속에 들어가 보면 볼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즐거움이 많은 경우가 있다.

관성솔밭해수욕장은 후자에 속한다.

넓은 모래사장.
넓은 주차장.
깨끗한 해변.
충분한 산책공간.

도영팜이라는 딸기 하우스도 있다.
그 옆에는 바다 물고기를 잠시 머물게 하면서 도매로 파는 물고기 숙박업소가 있다.
캠핑장이 끝나는 곳에는 로드 31이라는 카페가 있고 팬션도 있다.

로드 31

팬션에는 여울이라는 잘생기고 커다란 개가 한마리 있다.

도로 옆으로는 메밀칼국수와 보리비빔밥을 파는 음식점이 있다.

바닷가 소나무 숲에서 지난번에는 쑥을 잔뜩 뜯어서 쑥국을 끓여 먹었다.

키 작은 솔숲 산책길이 끝나는 곳에는 우리집보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데 들어가면 음악소리가 들린다.
파도소리도 들린다.

늦잠꾸러기 JINNSSAM이 늦잠을 자고 있으면 새벽같이 일어나 철희가 바닷가를 따라서 수렴 골목횟집을 지나 풀빌라가 있는 카페까지 산책을 다녀온다.

조금만 더 가면 경주 주상절리가 나온다.

전날 도착했을 때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처음에는 캠핑 촌 끝에 다행히 자리가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차한 다음 곧바로 바닷가를 한바퀴 산책하였다.

로드 31

그러는 사이에 전날 왔던 차들이 몇대가 빠져서 공간이 생겼다.
화장실 앞쪽에 생긴 공간으로 재빨리 차를 끌고와 자리를 잡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해물메밀칼국수.

저녁을 좀 일찍 먹고오니까 할일이 없다.

오늘 티비 예능 1박 2일은 못보고 통과.

영화를 한프로 뛰었다.
넷플릭스에서 다운 받은 세븐 킹스 머스트 다이.
  통일 이전의 잉글랜드 시대극.

무자비한 전쟁영화.
한번씩 잔인한 장면에서는 고개를 돌리지만 아무생각없이 스팩터클한 장면을 보게되는 영화.

블루투스로 스피커를 연결해서 짱짱한 음량을 자랑한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까 10시 30분.
아직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할일이 없으니 침낭 속으로 ~

밖에서 비쳐 들어오는 빛에 마태복음과 마가복음만 실려 있는 포켓성경을 꺼내 마태복음 1장과 2장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오늘은 꿈에 지시하심을 받아 ~
꿈에 ~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
현몽하여 ~

꿈이라는 것을 무조건 무시할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왔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가?
아니면 사단이 미혹의 영을 보낸 것인가?

역시 분별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로드 31 카페에서

잠이 들었고 중간에 깨어서 임시 화장실을 만들어 볼일을 보았다.
새벽기도시간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또볼일 보고 ~
새벽예배를 준비한 다음 새벽예배를 드렸다.

바닷가에서도 온라인으로 새벽예배를 드릴 수있는 참 좋은 세상이다.

포도원 교회의 새벽예배 시간이면 몇백명의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

실제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도 많지만 온라인으로도 정말 많이 예배를 드린다.

오늘 말씀은 레위기 1: 1 ~ 17.
영성, 야성, 정성 중에서 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텃밭을 가꾸는데도 한그루 한그루 정성을 다해야 제대로 크는데 하물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랴.

예배가 끝나고 기도시간에 늘 암송하는 민수기 6장 24 -27절.

여호와는 네게 복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돌리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이같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할지니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리라.

성경귀절을 다 암송하고 다시잘까하는데 옆에서 철희가

"왜 이스라엘 백성이여?"
"아 ~ 그건 믿는 사람 즉 하나님의 자녀를 말하는 건데?"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했잖여 ~ "

안 듣는 줄 알았는데 다 듣고 있었나부다.
그때부터 성경귀절에 각각의 이름을 넣어 암송을 했다.

여호와는 철희에게 복을 주시고 철희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

정말 감사하다.
할렐루야 하면 썰렐루야 나무아미타불 하던 사람이 성경귀절 암송을 다 듣고 물어보다니

그저 감사 감사.

온라인 예배가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깨워서 새벽예배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처럼 어리석은 여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하나님의 높고도 깊은 뜻 가운데 살게 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차박은 어디로 피할데가 없다.

우리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나님의 긍휼함과 자비와 인자와 은혜로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셨음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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