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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련/인테리어

원룸 8평 실질적 수리 비용

by 영숙이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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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 8평 실질적 수리 비용 >    

 

 건물은 새건물을 사야하는게 맞는거 같다.

 20년이 되니 전부 교체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궁금증이 하나 생기는데 유럽에 가면 200년된 집들이 수두룩한데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유지를 했을까?

 물론 돌로 지어서 짓는데 몇년씩 걸리기도 하고 또는 한세대(30년)을 거쳐서 짓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사소한 문제들은 늘 관리를 하면서 유지를 했다는 것일까?

 궁금하다.

 

 올 봄에 15년 살았던 총각이 30살에 이사를 와서 40대 중반에 이사를 나갔다.

 그 원룸은 수리하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기본으로 화장실 타일과 베란다 타일 그리고 현관 타일과 세면대와 변기를 바꾸고 싱크대를 교체 했다.

 전부 화이트로 칠하고 도배와 장판을 깔고 마감 청소를 했다.

 베란다가 심각하여 청소하시는 분이 좀 고생을 하셨다..

 

 아파트 32평을 대출없이 현금으로 사서 이사를 나가서 기쁜 마음으로 배웅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파트 32평을 사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힘든 마음없이 수리를 한 것 같다..

 

 바로 옆에 원룸에는 20대 후반에 이사를 와서 30대 후반에 이사를 나갔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10년 이상을 산거 같다.

 그 총각이 사는 동안에 jinnssam한테 전화를 몇번했더라?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10손구락 안에 들 것이다.

 그만큼 조용히 아무말없이 제날자에 월세를 내면서 살았다.

 

 날마다 원룸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떻게 살고 계실까!

 대충 짐작을 해보기는 한다.

 모두들 잘지내고 계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그런데 이번에 3층에서 누수문제가 터져서 수리를 하면서 조용히 살던 총각이 이사를 가게 되었다.

 연락이 안되어서 총각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

 외모도 괜찮고 키도 크고 회사도 잘다녀서 월급 꼬박 꼬박 타고 성격도 좋은데 왜 아직 결혼을 안하지?

 궁금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수다아닌 수다를 떨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릴 때는 아가씨도 데리고 다니던데 나이가 드니까 그것도 없네요."

 "요즘 아가씨들은 아파트도 있어야 하고 차도 있어야 한대요."

 "아파트를 작은 거 하나 사주지 그래요?"

 "돈 모은게 없는거 같아요."

 "약간 시외라 좀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세에 비하면 아주 싼 아파트가 있어요. 그곳은 앞으로 가격이 오를 수도 있구요. " 

 "한번 알아보시고 사주세요."

 

 도배를 다시 해주겠다고 연락을 했더니 이사를 하겠다고 총각한테 연락이 왔다.

 어디로 이사를 가느냐니까 회사 앞 가까운데 원룸을 얻어서 이사를 한다고 하였다.

 jinnssam이 심각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아니 10년동안 벌었으면 시외쪽 22평짜리는 이사가야 하는거 아냐?

 원룸에서 오랫동안 고생했으믄 좀 좋은데 살아야지.

 뭐지?

 

 이사를 하고 나서 수리를 하러 갔더니 그때부터 심각해졌다.

 이런데서 어떻게 살았지?

 방한가운데 막막히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일단 방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내다버리기로 작정을 했다.

 머리 속에 늘 집에 계시는 원룸사는 중년 아저씨가 생각이 났다.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다.

 방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1층 골목으로 내려 달라고 하고 한달 월세를 빼드렸다.

 

 내리기 전날 미리 재활용센타에 전화를 해서 가져가라고 말해두었다.

 역대급 가격산출

 4만 6000원을 내야한다.

 보통 몇천원에서 만원을 넘지 않는데 물건이 많다보니 ~

 

세탁기는 별도로 폐가전무상방문수거팀에 전화를 해서 가져가라고 하였다.

10일정도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가져간다니까 생큐.

통돌이는 재활용회사에 전화하면 가져가는데 드럼은 가져가지 않는다.

드럼세탁기는 폐가전무상방문수거팀에 전화를 해야한다.

 

 일단 집을 비워 놓고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하였다.

 욕실과 베란다와 주방과 현관 타일 작업.

 치마변기 그리고 공중부양 세면기(?) 는 가격이 좀 나가지만 쓰기도 좋고 보기도 좋아서 지금 리모델링하는 것은 전부 한등급 상승 제품으로 하고 있다.

 한번 설치하면 20년은 넘게 쓰는데 아주 비싼 것은 아니라도 한등급 상승 시켜서 조금 나은 것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다.

 돔천장까지. .

 

 자재 비용 1136000원.

 인건비 180만원.

 방문 2번.

 특히 베란다에 타일이 누수 때문에 전부 떨어져서 심각한 상태였다.

 아예 타일을 붙이지 말자고 말씀하셔서 잘 붙어 있는 것들도 다 떼어 버리고 페인트를 칠하였다.

 

 페인트 칠.

 일단 황토색은 전부 화이트로 칠했다.

 화장실 문. 주방분리 창문틀. 베란다 나가는 창문 틀.

 몰딩과 베란다 황토색 벽과 타일을 깨낸 자리에 화이트 페인트를 칠해주었다.

 페인트와 페인트 인건비 55만원.

 

 도배 벽지 8만원 인건비 13만원. 점심 비용 2만원.

 장판 자재비 시공비 포함 29만원(바닥에 데코 타일을 깔았는데 빠데 작업으로 틈새를 메꾸고 장판을 깔았음)

 싱크(가스렌지와 드럼세탁기 포함)185만원.

 전등(거실에는 네모 LED. 주방 십자LED. 콘센트2개, 스위치 2개. 유선콘센트1개. 빨래 건조대. 베란다 방충망 도합 33만원.

 

 이제 청소만 남았다.

 계단 청소하시는 분한테 부탁을 했는데 아직 인건비 계산은 안 나왔다.

 상태가 심각해서 ~ 어쩔지 모르겠다.

 청소에 전문가이셔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청소도 정말 제대로 하신다.

 

 청소비 빼고 6416000원 나온다.

 말끔해진 방을 보니까 기분이 좀 나아진다.

 그래도 아파트로 이사를 가지 않아서 마음이 계속 무겁기는 했다.

 전기세와 가스비 정산 때문에 (원래 세입자가 하는데 혼자 사는 총각이라서 대신 해 주었다.) 톡을 주고 받았다.

 

 10여년을 살면서 주고 받은 톡 내용 전부다.

 

 "글로리아 원룸 주인입니다. 메세지도 읽지 않고 전화도 안받아서 어머님께 전화했어요. 혹시 톡은 볼까해서 보냅니다.^^"

 "바쁘신가봐요 ~ 그래도 이렇게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없어서 걱정되어서리 ㅠㅠㅠ ~ " 

 "안심하시게 어머님께 연락부탁합니다.^^"

 

 "고객님 안년하십니까? 이상 정산을 위한 전기요금 납부계좌를 아래와 같이 안내해 드립니다. ~ ~ ~ 어쩌구 저쩌구 ~ ~ ~" 

 "도시가스 ~ ~ ~ 어쩌구 저쩌구 ~ ~ ~ ".

 "네네 전기세 제가 납부하면 되나요??"

 "잘계시지요? 아니요 ~ 보증금 덜드린 10만원으로 해결했습니다. 덜드린 보증금 10만원에 대한 사용처 내역을 보내 드린 것입니다."

 "네. 네 잘 알겠습니다."
 "저희 집에 거주 하실 때는 항상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해 드렸는데요 ~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되고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게 지내셔요 ^^ "

 "깜놀 ~ 아직 안주무시나보내요. 한밤중에 보내서 나중에 보실 줄 알았는데 답이 오네요. 혹시 깨웠다면 죄송해요. 게임하거나 깨어 계실 이유 있으셔서 답주셨음 덜 미안코요. ㅋ 답 감사해요.^^ "

 "네네 좀 전에 퇴근했어요."

 "아 ~ 쉬세요.^^"

 "네 쉬세요.",

 

 이제 인테리어의 끝이 보인다.

 또 총각하고의 인연도 끝이 보인다.

 마무리가 훈훈해야 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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