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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삶이 변화된 사람들

by 영숙이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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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이 변화된 사람들.  2012. 11. 3일 토요일

 

  지금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놀랍기만 하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지금은 KTX 타고 가는 중이다.

  기차 여행은 언제나 좋다.

  어딘가로 떠나서 좋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성경책을 챙겨 오지 못했구나! 방금 생각이 났다.

  내일 주일 예배를 드려야 한다.

  새벽기도도 갈 수 있음 가야지

  기차 타고 글을 쓴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행복 그 자체다.

  언젠가는 날마다 여행하면서 글을 쓰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연화 부부, 정훈 샘 부부, 정미 샘 부부

  이즈음 내 주변에 나타나고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다.

  다들 특이하게 멋지게 나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연화 부부는 소위 부르주아 계급이다.

  유한계급인데도 두 부부 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자녀들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참 열심히 살고 있다.

  평생 써도 다 못쓸 만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이들도 그렇게 열심히 살도록 키우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빌딩을 짓고 7층, 8층을 주택으로 사용하면서도 남편은 회사에서 연화는 빌딩에서 열심히 돈을 번다.

  열심히 일을 한다.

  여유 없이 빡빡하게, 연화는 자기의 콘셉트이라고 하면서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있다.

  정훈 샘 부부.

  자그마한 들꽃처럼 예쁘게 또 열심히 살고 있다.

  부부교사인 셈이다.

  춘화나 정훈 샘 부부도 둘 다 오랫동안 연애를 한끝에 결혼한 커플이고 결혼한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된 커플이다.

  그래도 서로를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인생이 살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정훈 샘은 부부가 너무 닮아서 숨이 막힐 지경인데도 오직 상대편만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2. <송정=>도시의 숨구멍  2019. 6. 22. 10:47

 

 

  때로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송정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자연, 바다, 바람, 일상에 쫓기지 않는 편안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모래사장이나 바닷가 산책로를 눈치 보지 않고 손잡고 걸어도 좋고 바다로 창을 열고 있는 여러 coffee shop 중 하나에 앉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바다를 향해 커피를 마시며

 

  “나는 지금 최고의 호사를 누리고 있다”

 

  고 생각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일상에 지칠 때 송정에 간다.

  송정에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가득 담아 온다.

  되돌아오지 않을 톱밥 같은 시간은 가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 나갈 하얀 캔버스 같은 시간을 비인 마음에 담아 온다.

  송정 – 좋다.

  감사의 마음이 된다.

  사막 같은 도시의 숨구멍이다.   

 

 

3.<우울한 당신 호주로 떠나라 1.>  2019. 6. 22. 11:58

 

아가씨 때 사진으로 보았던 그 풍경이다.

언제 보아도 가슴이 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지붕들은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다가온다.

호주에 왔다.

어떻게 왔을까?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내가 호주에 왔다.

백 원짜리 동전도 함부로 쓰지 못하던 내가 말이다

 

 

4. <우울한 당신 호주로 떠나라 2.> --- 햇볕 얼음 나라 호주

  2019. 6. 22. 22:19

 

  6년전.

  동료 교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현지에 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호주 자유여행을 떠난다고 하였다.

  비용은 천이백만 원 정도라고 했다.

  진짜 부러웠다.

 

  그전에 호주 웰링턴이 사람 살기에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라는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냉장고 문에 붙여 놓고 자주자주 들여다보고는 했었다.

  컴 화면에 아름다운 집 사진을 올리는데 호주의 아름다운 집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화면 바꾸기로 많이 올려놓고 시간 날 때마다 바라보면서

 

  “안구 정화?”

 

  를 하였다.

 

  한 이 년간은 열심히 하다가 차츰 색이 바래기 시작하였다.

  그에 따라서 호주 여행을 갈 때 나도 갈 거라면서 받아둔 호주 여행 스케줄도 차츰 빛이 바래면서 어딘가의 책갈피에 끼어 두었는지도 생각이 안 날 만큼 잊혀 가기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가 어느 날 멈춰서 뒤돌아보니 나의 시선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

  "무엇을 하고 싶은지, "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

 

  등등

  떠오른 의문문들과 허무함 들은 나를 잡고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 나는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고 있을까 -

 

  내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변화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미루어두었던 여행 계획이 떠올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로서는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미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만큼 연약한 존재라는 뜻일 거다.

  도박에 미치고, 여자에 미치고, 일에 미치고, 돈에 미치고, 공부에 미치고, 창작 활동에 미친다고 하였다.

 

  도박보다는 여행이 좋고 일보다는 여행이 좋고 돈보다도 여행이 좋고 공부보다는 여행이 좋고 창작 활동은 여행보다 좋지만 실행하고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돈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돈은 여행만큼 그렇게 쉽게 만만하게 벌어지는 게 아니다.

 

  ‘그래 떠나는 거야! 여행비가 좀 들지만 그 돈 없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닌데 뭐.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지겠지 뭐’

 

  이틀 만에 스케줄 잡고 계약하고 입금하고 사흘 만에 인천 국제공항에 앉아 있었다.

 

  하. 하. 하.

 

  떠나는 거야.

 

  비행기를 타는 거야.

 

 

5. <우울한 당신 호주로 떠나라 3.>2019. 6. 22. 22:42 

 

  공항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약간은 허무한 생각이 들어 서점에 가서 책 두 권을 샀다..

 

  여행 다니면서 읽었던 책 역시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마침, 눈에 띄는 책이 꿈꾸는 다락방(이지성 저)과 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란 두 권의 자기 계발서였다.

  그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사실 호주 여행 가는 것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허덕이면서 쫓기듯이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신기한 일이고 그냥 우연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것이 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무엇이 도움이 될지 잘 몰랐고, 감히 도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특히 꿈의 다락방을 읽으면서 내가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조금은 알아졌다.

 

  나눔과 베풂의 삶.

 

  참 좋은 것이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다 돌아보기는 힘들다.

  또한 그들을 돕는다고 해서 어디까지 얼마만큼 도울 수 있는 것일까?

 

  자기 계발을 하도록 돕는 게 최선이다.

  스스로 일어서도록 기도해주고 부추겨주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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