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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

by 영혼의 닻을 찾아서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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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 >

 신혼 때 시댁만 가면 어머님이 삼계탕을 만들어 주셨다. 황기를 넣고 닭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마늘과 인삼을 넣고 끓여 주었는데 맛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보양식으로 집에서 자주 끓였었다. 황기대신 백숙용 한약재를 넣고 닭의 기름기는 빼고 마늘을 많이 넣고 인삼 한뿌리에 현미 참쌀을 넣고 푹 고와 만들었다.

 저녁에 끓이면 고기를 다 먹고 남은 국물에 현미 찹쌀을 넣어서 끓인 다음 한 그릇씩 먹으면 허한 속이 든든해졌다.

 

 아이들이 결혼 한 이후에는 갈 때마다 닭 백숙이거나 아니면 오리 백숙을 백숙용 한약 건재를 푹 끓여 우려 낸 다음 건져 내고 마늘과 녹두 거피 한 것 그리고 현미 찹쌀로 닭이나 오리 배를 체운 다음 푹 끓여서 먹고는 했다.

 어느 순간 인기가 시들.

 

 환절기마다 끓여 가지고 가던 곰국도 시들 ~ 집에서 끓이는 jinnssam과 철희조차 냉동실에 넣어 놓고는 잘 먹지 않으면서 고깃집에 고기를 먹으면서 억지로 먹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참 저참 닭백숙이거나 곰국이거나 집에서 하는 건 점점 줄어들고 정 먹고 싶을 때는 백숙 집에 가서 한번씩 먹고는 했다. 곰국도 집에서 끓이는 횟수와 양이 점점 줄게 될 것 같다.

 곰탕 집이 점점 없어지는 이유도 이런 것이 아닐까?

 

 24년도 올해 여름은 정말 덥다. 무슨 일을 조금 하려면 땀이 마구 흘러 내려서 눈으로 들어간다. 햇볕 아래 서면 덥다는 느낌이 후끈 후끈 몰려 들어온다. 딱 화딱지가 날만큼 덥다. 바닷가에서도 더워서 바닷가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두어시간 쉬다 온다. 바닷가는 바닷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하고 저녁에는 차박 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하지만 낮에 태양이 내리 쬘때는 미련하게 태양 아래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바닷물에 첨벙 허기에는 씻는게 귀찮고 소금물도 싫다. 화장 안한 피부 타는 것은 더 싫다. 

 

 이래 저래  올 여름은 힘든 여름이다. 빨리 시원해졌으면 하지만 또 겨울이 오면 빨리 봄이 왔으면 또 빨리 여름이 왔으면 하려나?

 

 서울 올 때마다 삼계탕이나 닭백숙을 집에서 끓이는 대신 삼계탕 집에 먹으러 간다. 몇번 먹었지만 먹을 때는 맛있고 배도 부르지만 깊은 맛이 없어서인지 좀 지나면 여전히 허기가 진다.

 

 태양이 작열하지만 이런 때 일 수록 잘 먹어야지. 삼계탕을 만들어 먹는거야.

 마트에 재료를 사러 갔다. 

 닭을 어떤 걸 고를까 하다가 너무 크면 오래 먹어야 하니까 13호로 중닭보다 조금 작은 걸 샀다.

 백숙용 한방은 잘라서 섞어 놓은 것으로 사지 않고 모양 그대로 봉지 봉지 담겨 있는 것을 샀다.

 황기는 따로 더 사서 넣지 않고 마늘과 인삼을 샀다.

 

 집에 와서 좀 커다란 솥단지를 꺼내서 물을 받고 백숙용 한방 약재를 한번 씻어서 솥에다 담고 마늘 한줌과 중간치기 양파 한개 그리고 인삼 1개를 넣고 푹 삶았다. ( 백숙용 한방 건재에는 강한 불로 끓이고 끓으면 중불로 20분 동안 더 우려내라고 써 있었다.)

 이런 저런 집안 일을 하면서 푹 우려 낸 다음 닭을 씻어서 꼬리 쪽의 기름을 걷어 내고(닭이 작아서 인지 기름기가 별로 없었다.) 현미 찹쌀을 씻어서 닭 배속에 집어 넣고 거기에 마를 5개와 인삼 한개를 넣고 칼집을 낸 다음 솥에 넣고 푹 고왔다.

 

 뽀얀 국물이 먹음직 스럽게 우러 나왔다.

 현미도 알맞게 먹음직 스럽게 익었다.

 고기도 보들 보들

 

 현미와 고기를 섞어서 그릇에 담고 소금 살살 후추 살살 

 맛있다. 

 진한 국물이 맛있다.

 연하고 보들 보들한 고기도 맛있다.

 마늘 맛이 많이 안나서 좋다.

 

 모르고 거피한 녹두를 사오지를 않아서 녹두는 넣지를 못했다.

 그래도 맛있다.

 한 그릇 먹고 나니 건강 지수가 쑤우욱 올라가는 것 같다. 

 

 이래야 진짜 삼계탕이지.

 이게 보양식으로 먹는 삼계탕이지.

 

 내일 아침에는 물을 좀 넣어서 묽게 푹 끓인 다음 죽으로 떠먹으면 될듯.

 

 이렇게 여름을 보낸다.

 여름아 잘 가라.

 더위도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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