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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연남동에서

by 영숙이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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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서울 공원길…경의선숲길 연남동에서 공덕동까지

<<연남동에서>>

                       : 2006년 3월 테블릿에 써 놓은 것을 찾아서 올림.   

 

 내일이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

 

 마포구 동교동  roya  ttoya ~ Japanese Dining house

 

 연남동에서는 뻥튀기 장수도 오페라를 틀어 놓는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 취향이 오페라를 듣는 것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재미있다.

 달라 보인다.

 

 뻥튀기 판매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몇개 내놓지도 않고 튀기느라 냄새도 피우지 않는다.

 뻥 튀기는 소리와 냄새.

 소량씩 묶어 놓으면 한두개씩은 사먹을 텐데 ~~~

 진쌤도 살 생각이 없지만 지나다니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해가 넘어가면서 지나가니 바이올린 곡을 틀어놓고 있다.

 공원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던 곳을 공원으로 꾸며서 남녀노소없이 사람들이 여유있게 지나다니거나, 서성거리거나 벤치에 앉아 있다.

 아직 나뭇잎이 달려 있지 않은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아파트 앞에 행렬을 지어 서 있다.

 벤치 옆 연산홍에 색깔이 다른 것이 아른아른 올라오기에 꽃인가 싶어 보았더니 잎사귀가 이제 막 뾰족하게 은빛 입술을 내밀고 있다.

 

 ~ 옛날 주택에 새롭게 디자인 된 건물을 배경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귀에 꽂은 음악을 따라 양말 벗고 도회적으로 창백하고 하얀 발을 까딱 거린다.

 자연스럽다.

 찰칵.

 

 그 모습이 배경에 녹아들어 찍힌다.

 남자가 입을 삐쭉인다.

 괜히 미안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려 줬다.   

 엄지 척 ~.

 

 연남동 ~ 도시의 숨구멍. 서울에 살고 싶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어준다.

 

 점저를 먹기 위해

 마포구 동교동 ~ 일식집 ~

 느낌이 좋다.

 

 느낌이 참 좋다.

 사시미 정식. 새우튀김 아삭. 두툼하게 썰어져서 입안에 넣으니 탱글한 식감이 입안에 가득. 가지 볶음 정식 ~ 가지가 이렇게 맛있다니 ~ 가지. 마늘쫑. 고기 갈은 거.

 맛좋은 가지 튀김 후루룩 짭짭.

 17ºC 디저트 초콜렛 ~ 떠먹는 초콜렛.

 

 기념품을 사고 싶은데 적당한게 없다.

 이리저리 더 기웃 거리며 돌아다니면 있으려나 ~ 돌아 다니는 대신 카페에 들어 앉아 만화책 읽고 쵸콜렛을 홀짝였으니까 그걸로 만족.

 

 ~ 어둠이 스며드는 공원을 지나 오는데 하얀 강아지 두 마리와 커다란 흰색 털 리트버스 견이 신이 나서 주인과 함께 산책을 한다.

 꼬리를 바짝 세운 폭신한 페르시안 고양이도 보인다.

 

 왠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도심의 공원답다.

 연남동 공원, 홍대 젊은이, 주변 직장인도 모이는 곳. 

 도시에 이런 공원이 없다면 이만한 크기의 정신 병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도시에는 녹색의 공간이 필요하다.

 주택 사이를 걸어 가는데 새소리가 시끄럽다.

 

 어디서 새소리가 날까?

 오래된 정원 사이에 사는 새들일까?

 가로수는 전부 삭발을 하고 있어서 나뭇잎이 하나도 없는데 ~

 

 우리의 마음에도 항상 새소리가 난다면 화가 폭발할 일은 없을텐데.

 우리 마음속에 살던 어렸을적 새는 다 어디로 날아 갔을까?

 왜 앙상한 나뭇가지만 줄 서 있을까?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듯 진쌤 마음에도 어렸을 때 처럼 또 다시 잎이 피어나고 새소리가 날 수 있을까?

 

 진쌤에게 다시 청춘이 돌아 올일은 없지만 지금의 모습에 감사할 수 있음에 기뻐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무사히 은퇴를 해서 감사한다. 

 건강함에 감사한다.

 남을 도와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렇게 여유 있어도 되나?

 평생 쫓기면서 화장실에 갈 때만이 쉬는 기분이었던 진쌤 ~ 

 이렇게 여유 있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진쌤이 진쌤에게 할 수 있는 대답은

 

 ~ 그래 이렇게 여유 있어도 되고 행복해도 된다. ~

 

 연남동은 이렇게 저녁이 내려 앉고 ~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람들은 이런 공간에 모여 서로의 체온을,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다.

 

 네일 샾 창문에 써 있는 글이 인상적이다.

 

 ~ 네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

연남동 경의선 철도 

 공원이 좋은 이유는 누구나에게 공평하기 때문이다.

 자연처럼 ~

 

 시간. 하늘. 바람. 나무. 햇볕. 구름. 막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은빛 잎새. 길. 벤치 등등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차이일 뿐.

 

 은빛 잎사귀를 보고 감탄 할 수도 있고 새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다.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곧 푸르른 잎사귀가 메달린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이렇게 공원을 갈 수 있는 여유에 행복해 하기도 하지만 누구는 근심 걱정 가득한 얼굴로 스쳐 간다.

 햇볕이 너무나 반가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피부를 상하게 한다고 피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무한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젠가는 못볼 수도 있다는 유한함 때문에 더 안타깝고, 아름답고, 하는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게다. 

연남동 주변 지도

<<연남동 뜨고 명동 지는 2020년 서울, SNS는 상권 지도를 다시 그린다>>   

                                                                                                     조선비즈/유한빛기자    

  한남동은 고급스러운 틈새 상권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예인들이 집을 마련했다는 소식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유엔빌리지 등 고급 빌라·단독주택 단지 인근 주택가엔 현대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단장한 식음료매장과 편집숍들이 들어서고 있다. 미국 커피체인점 블루보틀은 성수·삼청·역삼·압구정점에 이은 한국 5호점을 2020년 3월 한남동에 냈다.

 2020년 5월 31일, 한정판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패션매장 앞에 줄 선 모습 

 이 같은 한남동의 부상은 신생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업체들이 매장을 속속 여는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강남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pop-up store)를 운영하던 브랜드들이 신상품을 출시할 때 한남동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마포구 연남동은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인기 상권이다. 연남동 초입의 경의선숲길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댄 연트럴파크’란 별칭이 붙었을 정도다.

 2020년 5월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중심거리인 명동 8길은 주말 임에도 한산했다. 여느 때라면 이 거리를 점령했을 군것질 거리 가판도 자취를 감췄다. '쇼핑 1번지'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찾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특히 컸던 영향이다.  

 명동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꼽힌다. 단위 면적당 공시지가 상위 10위가 모두 명동에 있다. 전국 1위인 화장품 가게 네이처리퍼블릭의 명동 건물 부지의  공시지가는 3.3제곱미터당 2억원에 육박한다. 

 2020년 들어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각국에 여행 제한이 걸리자 이곳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더욱이 한국인들의 소비 방식은 점점 더 온라인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 신한카드 이용자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대거 온라인으로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동안 2030세대의 전유물 같던 온라인쇼핑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처음 시작한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특히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2020년 2월 23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3월 들어 처음으로 온라인 결제를 해본 소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27%), 30대·50대(22%), 20대(20%), 60대(9%) 순이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권은 점점 더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란 뜻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다가 클럽·칵테일바 등 젊은층의 유흥문화 중심지로 되살아난 이태원 상권도 명동과 사정이 비슷하다. 지하철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역, 한강진역으로 이어지는 이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미국식 햄버거 가게나 이탈리아 본토식 피자집, 중동·아프리카 등 이색 음식점과 주점으로 처음 인기를 얻었다. 이태원로의 임대료가 뛰자 작은 가게들은 경리단길과 해방촌으로 퍼져나가면서 새로운 이태원 전성기를 열었다.

 이 같은 이태원 상권의 영화도 2020년 현재는 빛이 바랜 상태다. 4월 말~5월 초 황금 연휴를 틈타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란 신문기사가 쏟아지면서 인적이 드문 거리가 됐다.

앞으로 서울 상권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화들은 무엇이 있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와 교통망 개선에 따른 집적 효과, 콘텐츠가 중요한 변수라고 본다.

서울 창동에 조성될 서울아레나의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노원구 창동에 국내 첫 K팝 전문공연장을 짓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동역세권 개발과 함께 인근 약 5만㎡ 부지에 1만9300석 크기인 실내공연장과 대중음악 지원시설,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K팝 관광객들의 발길을 강북 지역으로도 끌어오기 위한 기획이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가칭)도 2020년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하나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와 지하철, 위례신사선, 버스 환승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송파구 잠실 일대가 이어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상권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의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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