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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칼럼/국내여행

슬도 바닷가 길

by 영숙이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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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 바닷가 길>  

 슬도는 성끝마을에 위치해 있다.

 방어진 항에 성끝마을이 있고 바닷가 쪽에 있는 섬 이름이 슬도이다.

 파도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섬, 슬도, 파도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다양한 해양생물들도 그 소리에 이끌린 듯 갈매기는 물론, 우럭, 농어, 삼치 등 다양한 어종이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고, 일출과 일몰을 배경으로 하얀 슬도 등대와 푸른 바다가 눈과 마음을 감동시킨다.   

 한 뼘 더, 가까운 슬도. 자그마한 구멍으로 섬 전체가 뒤덮여 일명 곰보섬이라 불리는 슬도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 연주처럼 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 공원명 슬도
  • 소재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 입장료 무료
  • 휠체어 사용 가능 구간 슬도입구주차장 ~ 등대

 슬도의 '슬'瑟은 비파를 뜻한다. 슬도의 바위엔 구멍이 나 있어 파도가 구멍을 빠져 나가면서 내는 소리가 마치 비파소리처럼 들린다하여 슬도라 이름 지어졌다. 이 것이 슬도명파(瑟島鳴波)로 방어진 12경 중 하나이다.

 푸른 바다 벗삼아 걷는 '슬도바다길 투어'

 슬도를 중심으로 대왕암공원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멋진 바다풍경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②일산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⑦슬도로 가서  ⑥성끝벽화마을을 지나 ⑤소리체험관앞으로 해서  ④해안둘레길을 걸어  ③대왕암공원까지 갔다가 ②일산해수욕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해안절경 따라서 걷다 보면 대왕암이 보이는 몽돌 바닷가가 나온다. 파도에 돌구르는 소리가 마음에 가득찬다.   

 돌 구르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동영상에 담아 보려고 애써봤는데 쉽지가 않다. 한편 건지는데 여러번 녹화를 했다. .

 바닷가에 몽돌이 깔려서 파도에 따라 돌구르는 소리가 나는 슬도 바닷가 길이다.

 지난 번에 왔을 때에 찍을 것이 너무 많아서 찍다 보니까 밧데리가 나가서 다 못 찍고 집에 갔었다.   

 여름방학 때 만나고 2학기 시험이 끝나고 12월 말에 만나려 했던 연이를 코로나 때문에 1월 초에 만났다.

 일산 해수욕장 앞에 있는 샤브샤브 부페에서 초밥 몇개 먹으니까 배가 부르다.

 오뎅에 칼국수에 호박에 야채에 이것저것 잔뜩 넣어서 다 먹으려 했지만 결국은 다 못먹고 남겼다.

 

 먹으면서 창밖을 보니 현대 중공업 앞에 있는 일산 해수욕장 한가운데까지 놓여 있는 방파제 끝에서 낛시꾼이 꼼짝도 안하고 그림처럼 서 있다.

 사진으로 찍고 나오면서 보니까 건물 앞에 낛시하는 조각품이 재미있어서 한장 찍었다.

 

 일산 해수욕장 바닷가에는 요트타는 승선장이 생겨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요트 구경을 청하여서 내부를 구경하였다. 영화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실물로 요트 내부를 본 것은 처음이다.

.

 성끝마을에서 슬도를 거쳐 소리관을 지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을 따라서 걸었다. 

 

 걷다 보니까 대왕암이다. 대왕암도 폐쇄 되어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고양이들이 대왕암 바닷가를 차지하고 파도소리 속에 우리가 사진을 찍어도 눈도 안뜨고 편안하게 자리잡고 앉아 있다.

 겨울 바람이 청량하게 뺨을 스친다.

 몇몇의 청소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슬도 바닷가 길은 언제나 열려 있어서 우리를 기다려 주고, 이야기를 건네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득 담아준다.

 

 행복한 슬도 바닷가 길.

 

 연이는 가족과 함께 슬도에 있는 등대에서 낛시를 많이 다녔다고 했다. 아빠가 낛시를 좋아하니까 같이 다니면서 연이도 낛시가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바닷가 길은 처음으로 와봤다고 했다.

 

 그렇다.

 

 아무리 가까이 있고, 바로 옆에 있고, 같은 지역에, 눈만 돌리면 보이는 곳이라도,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여러번 낛시를 하러 왔어도 낛시에, 생선에 눈과 마음이 꽂혀 있으면 바로 옆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도 어쩌면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보이는 걸,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것을, 조금만 신경 쓰면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것을, 눈 앞에 있는 것만 보고, 근시안적으로 생각하면서 그 길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아는 것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천지를 보여 주신다.

 하나님을 알면 천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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