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example.com/url/to/amp/document.html"> 베이비 붐 세대 - 영혼의 닻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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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순이 어렸을 적에 34 - 딸 부잣집 은실이네 92. 똥참외 여름 방학이면 매일 아버지가 개간한 산에 갔다. 옥수수도 따고 콩밭도 매고 심부름도 하고... 산에서 내려 오면서 골짜기에서 흐르는 작은 개울을 건널 때면 쫄쫄 흐르는 골짜기 물이지만 시원해서 세수도 하고 입도 휑구도 돌맹이를 뒤집어서 산에 사는 가재도 잡았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 가는데 개울 가에 조그마한 노오란 참외가 달려 있었다. " 와우 정말 작다! 무슨 참외가 이렇게 작아? " " 똥 참외야 참외 먹고 똥을 싸면 참외 씨가 땅에 심겨져서 자라고 열매 맺으면 똥 참외가 돼! " 골짜기 물에 씻어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맛도 없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계속 먹을 수가 없었다. ' 참외는 이렇게도 열리는 구나! ' 골짜기에서 잡은 자그마한 가재 서너 마리를 검정 고무신에 물을 담아 담고.. 2019. 9. 8.
또순이 어렸을 적에 33 - 강가에서 밥 해먹기 89. 놀이터 동네 입구의 형찬이네 집 맞은 편 강가에는 비탈이 심한 곳에 누구의 것이지 모르는 커다란 무덤이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무덤 위에 올라가 비료 포대를 타고 내려 왔다. 눈이 없어도 비탈 각도가 심해서 잘 미끄러졌다. 무덤 가운데에 아예 흙길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잔디 위로 내려 오다가 너무 많은 아이들이 계속 타고 내려 오니까 흙길이 생긴 것이다. 무덤 미끄럼틀이 그렇게 재미 있을수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동네 어른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소리를 질렀다. " 누구네 무덤인줄 알고 거기서 놀고 있노? 명절 때 오면 느그들 전부 불러내서 혼내킬끼다. 고만 놀아라! 혼나기 전에! " 무덤 주인은 대전에 산다고 하였다. 동네 어른이 혼날 거라고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더 이.. 2019. 9. 5.
또순이 어렸을 적에 32 -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86. 군서 초등 학교 가는 길 새벽 6시에 학교 가기 위해 신작로를 걸어가면 산 기슭을 따라 안개가 신작로까지 내려와 있다가 새벽 빛에 쫓기듯 밀려 나기 시작했다. 또순이는 아무도 없는 신작로를 부지런히 걸어서 아래 동네 영순이와 차숙이를 만나서 함께 학교를 갔었다. 야트막한 산 기슭 끝을 돌아서면 아래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에 신작로 아래 쪽으로 강을 막은 보가 시멘트로 사람이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종종 그리로 다녔었다. 어느 날 아침 역시 그리로 가다가 혼자 생각에 ' 이길로 가는 게 편하지만 중학교 합격할 때 까지 안 다녀야지. 중학교 합격하면 다닐래! ' 중학교 합격 발표가 나고 드디어 그길로 가면서 생각했다. ' 중학교 합격 했구나! 합격해서 이길로 가니까 참 좋다 . '.. 2019. 9. 5.
또순이 어렸을 적에 31 - 6학년이 되어 83. 6학년이 되어 군서초등학교 6학년은 1반, 2반, 3반이 있었다. 졸업 앨범을 보니 6학년 1반은 남자애들 14명 여자애들 28명 6학년 2반은 남자애 19명 여자애 37명 6학년 3반은 여자애 15명 남자애 33명 1반과 2반은 중학교 진학을 안하는 실업반이어서 여자애들이 월등히 많았고 3반은 중학교애 진학하는 진학 반 이라서 남자애들이 2배 이상 많았다. 진학반이 1개 반이어서 6학년 1반, 2반, 3반 담임 선생님들이 방과 후 과외를 요일마다 과목을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가르치셨다. 진학반은 학교에서 과외를 하는데 아침 7시부터 2시간 동안 아침 과외를 하고 6교시가 끝나고 청소 한 다음 7,8,9교시 3시간 오후 과외를 하였다. 상지리에서 군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약 10키로 였기 때문에 ..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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