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어찌 도곡역에서 내려 3호선 대화역 가는 곳을 찾는다. 3호선 화살표를 따라 계단 아래 쪽으로 갔더니 반대쪽으로 가라고 화살표가 가르킨다. 반대쪽이라 ~ 두서 없는 발길이 다시 3호선을 찾았다. 맞는거 같은데 ~ 지하철 노선도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린 여자 애가 입술을 깨물며 들여다 본다. 물어 보려고 여기가~ 하고 말하는데 놀란 토끼 눈으로 네? 불안하게 깨문 입술에 놀란 토끼 눈을 바라 보다가 할말을 잃고 지나친다. 길을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어디 가냐고 물어 보기도 그렇고 ~ 아가씨도 혹시 킨덱스를 가려고 외출한 여고 1학년이나 중학생일지도 모른다. 말을 삼키고 다시 한번 노선을 확인한다. 3호선을 탔다. 수인 분당선처럼 빡빡하게 밀리지 않는다. 콩나물은 아니지만 자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