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또순이 어렸을 적에60

또순이 어렸을 적에 76 - 백치 아다다 154. 백치 아다다 시골 양반의 딸인 아다다는 논 한섬지기라는 지참금을 가지고 영환(한지일) 일가에 시집을 간다. 영환은 벙어리지만 순수한 영혼의 아다다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아다다의 지참금으로 생활이 여유로워진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말 못하는 아다다가 싫어진다. 결국 영환은 홀연히 집을 떠나고 만주에서 아편장사로 큰 돈을 벌어 여자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계속되는 영환의 구박과 학대에 아다다는 시집을 떠나 친정으로 가지만 친정에서는 출가외인이라며 집에도 들이지 않는다. 살 길이 막막한 그녀는 동네 부랑아와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 그도 돈만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의 돈을 물가에 버리다가 화가 난 그에게 떠밀려 죽고 만다. 계용묵의 단편소설‘백치 아다다’를 영화화한 작품. 인습의.. 2019. 10. 21.
또순이 어렸을 적에 75 - 선데이 서울 152. 선데이 서울 산림조합에 선데이 서울이란 잡지가 있었다. 언제나 글자에 목말라 있던 또순이는 산림조합 사무실에서 일하는 아가씨한테서 사무실에 있는 선데이 서울을 빌려서 읽었다. 선데이 서울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물론 연예인 소식도 있었고 주로 남녀 사이의 치정에 대해서 또 남녀상렬지사에 대해 쓴 글들이었다. 또 잡지책에는 중국의 유명한 남녀 합방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또순이에게는 얼마나 흥미있고 재미 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문 옆 창고 가마니 위에 올라 앉아서 읽고는 하였다. 온갖 세상사 이야기가 다 나왔다. 남녀 관계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게 돈에 대한 이야기였다. 누가 사기치고 누가 돈 때문에 어쩌고 ..... 그 시절 이수일과 심.. 2019. 10. 20.
또순이 어렸을 적에 69 - 중학생이 되어 141. 중학생이 되어 군서면 상지리에서 옥천 읍내에 있는 옥천 여자 중고등학교를 다니기에는 너무 멀어서 물론 버스가 있기는 했지만 버스가 안오는 날도 있고 해서 외갓집에서 다니게 되었다. 외갓집에서 다니다가 토요일에 학교 끝나면 군서면 상지리 집으로 갔다. 버스가 자주 안 다니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걸어 다녔기 때문에 또순이도 상지리까지 걸어서 갔다. 중학생이라서 책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때 여중생의 책가방은 손잡이가 가운데 달린 한쪽으로만 열수 있는 곤색 가방으로 한쪽손으로만 책가방을 들 수 있었다. 책이 가득 들은 여학생 책가방을 한손으로만 들고 다닌다는게 여간 무겁지 않았다. 상지리는 군서면에서도 끝에 있었기 때문에 거리도 멀고 중학교 1학년 걸음이라서 옥천에서 점심 때.. 2019. 10. 14.
또순이 어렸을 적에 64 - 고구마 135. 고구마 2001/11/02/11:23 눈발이 희끗 희끗 흩날리는 저녁 무렵. 퇴근하여 큰 동서와 모처럼 술자리를 가졌다. 사는 집이 가까운지라 가끔 한잔 술을 나누곤 했는데, 근래에는 서로 바빠 오랜 만에 만든 자리 였다. 약속 장소로 가다 보니 길거리에서 훨훨 타는 장작 불로 먹음직스럽게 고구마를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학비에 보태려는지 학생인 듯한 고구마를 굽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은 숯 검정이 묻은 채 불빛으로 벌겋게 보였다. 조촐한 안주에 소주 잔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레 어렸을 때의 고구마가 화제가 되었다. 10년 연배로 60대를 바라 보는 동서 인지라 가슴에 묻어 둔 얘기가 많았다. 그 시절 고구마는 주식이었고, 굶주린 배를 달래는 수단이었으며 군것질 대용이었다 한다. 특히, .. 2019. 10. 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