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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탐구 생활/어린시절 이야기61

또순이 어렸을 적에 48 - 칼국수 109 칼국수 어스름 저녁이면 가끔 30대의 젊은 엄마는 칼국수를 끓여 주셨다. 지금처럼 마트에서 칼국수를 사다가 끓이는게 아니고 커다란 양푼이에 밀가루 반죽을 해서 열심히 힘껏 치댄 다음 커다랗고 길쭉한 나무판자에 반죽을 올려 놓고 커다란 밀대로 쭉쭉 밀어 나갔다. 요즘 어떤 칼국수 집에 가면 주방 있는 쪽에 보이는 반죽 늘이는 판자와 밀대이다. 요즘 그런 물건 보려면 칼국수 가게에나 가야 있는 물건이다. 또순이도 젊었을 때 한때 토요일 마다 칼국수를 끓여 먹었었다. 자그마한 그릇에 반죽을 하고 자그마한 도마에 자그마한 밀대로 밀어서 또순이 엄마는 앞에 신문지를 펼쳐 놓고 판자에다 밀대로 힘껏 밀어서 늘릴 수 있는 만큼 늘렸다. 찢어지기 직전까지 밀가루를 뿌려가며 늘렸다. 나무 판대기 위에 반접고 또 .. 2019. 9. 26.
또순이 어렸을 적에 47 - 우물파기 108 우물 파기 학교에 다녀오니 집 옆으로 우물을 판다고 집에 우물파는 기계가 들어와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엄마가 물을 떠왔는지 모르지만 우물 파는 일은 큰 공사 임이 틀림 없고 기계는 몇일 동안 땅을 쿵쿵 거리며 파고 또 파고 물은 15미터를 파고 나서야 나왔는데 그때로서는 획기적인 깊이였다. 동네사람 누구도 기계를 불러서 그렇게 깊이 판 일이 없을 듯 하다. 너무 깊어서 두레박으로 퍼올리지 못하고 수도 꼭지를 달아서 틀면 물이 나오도록 하였다. 어느 겨울 날인가 엄마는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너무 많아서 고구마 전분을 만든다고 수도꼭지 옆에 고구마를 통에다 담아 두었던 일이 생각난다. 아버지가 생각이 조금만 깊었으면 마을 전체에 수도 공사를 하여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물을 편히 먹을 수 있었으면 .. 2019. 9. 25.
또순이 어렸을 적에 46 - 금순이 106. 금순이 상지리 동네 중간 쯤 도로에서 안쪽으로 10여미터 들어가면 바가지로 물을 떠낼 수 있는 우물이 있었다. 처음 또순이 네가 이사 갔을 때는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그 우물 물을 떠다가 사용 했었다. 또순이는 같은 또래인 금순이네 집에 가끔 놀러 가고는 하였는데 금순이는 바로 그 우물 옆에 살았었다. 금순이 아버지는 키가 크고 마르고 과묵한 농부 아저씨였다. 농사를 짓는 분이셨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피부가 까맣게 타지도 않았고 하얗지도 않은 약간 창백한 낯빛의 잘생긴 얼굴의 어저씨였다. 금순이 엄마는 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 아주머니로 금순이 하나만 낳고는 아기가 생기지 않아서 동생이 없었다. ' 그러던 금순이네 집에 아기가 태어났다. 어느 날 금순이네 집에 가니까 대문 위로 금줄이.. 2019. 9. 22.
또순이 어렸을 적에 31 - 6학년에 되어 83. 6학년이 되어 군서초등학교 6학년은 1반, 2반, 3반이 있었다. 졸업 앨범을 보니 6학년 1반은 남자애들 14명 여자애들 28명 6학년 2반은 남자애 19명 여자애 37명 6학년 3반은 여자애 15명 남자애 33명 1반과 2반은 중학교 진학을 안하는 실업반이어서 여자애들이 월등히 많았고 3반은 중학교애 진학하는 진학 반 이라서 남자애들이 2배 이상 많았다. 진학반이 1개 반이어서 6학년 1반, 2반, 3반 담임 선생님들이 방과 후 과외를 요일마다 과목을 나누어서 돌아가면서 가르치셨다. 진학반은 학교에서 과외를 하는데 아침 7시부터 2시간 동안 아침 과외를 하고 6교시가 끝나고 청소 한 다음 7,8,9교시 3시간 오후 과외를 하였다. 상지리에서 군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가 약 10키로 였기 때문에 .. 201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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